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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아깽이 데려왔습니다 - 마지막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더블수트입니다.


음...차마 뭐라 말씀을 드려야할지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먹먹합니다.


우선 저희가족과 우리 치즈에게 많은 힘과 성원 격려와 응원 아낌없이 보내주신 보배드림 회원님들께


끝까지 우리 치즈 지키지못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지키지도 못할약속..꼭 잘 돌봐줘서 건강찾게해주고 오랫동안 우리식구와함께 한다는 보배회원님들과의 약속


지키지 못했습니다.


너무 경솔했습니다..제 잘못입니다..


지금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고 속상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3부 후기 남기고 사무실에서 도면정리하다가 6시 44분에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치즈가 죽은거 같다고 울먹이며 전화가 왔습니다..


20분전에 분유먹이고 자는거보고 안방에 들어왔다가 치즈 잘 자는지 확인하러 들어가보니 숨을 안쉬는거 같아


바로 저한테 전화했다고 합니다.


전화끊자마자 집으로 달렸습니다..와이프가 잘못본거라 생각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분명 오후에 눈도 똥그랗게 뜨고 턱만져주면 그릉그릉 거렸다고 했는데..


치즈가 죽은거 같다는 말 믿기지도 않았고 믿고싶지도 않았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방에 들어가보니 이미 좋은곳으로 먼저 가벼렸네요..


쓰다듬어주면 눈뜰것만같아서..귀찮아서 귀라도 흔들거 같아서..한동안 멍하니 쓰다듬었습니다.


정신차리고 나니 딸아이가 걱정됐습니다.


오늘도 어린이집 갔다오자마자 치즈 찾았다고 하는데..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막막하더군요.


와이프한테 일단 안방문 닫고있으면 혼자 조용히 치즈 보내준다 말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고양이사료 한줌과 간식 한봉지 챙기는데 왜 이리 속상하고 슬픈지...


하루 반나절 같이 있던 녀석인데 왜이리 가슴아플까요...


제가 간호를 잘못해서 그랬는지..아니면 이번생에는 인연이 아니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먼저 가버린 치즈가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차에 앉아 어디에 묻어줘야할지 생각하다 내년에 저희가 지을집터가 생각나 거기로 갔습니다.


더위에 지쳐있던 아이라서 창문닫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틀어주었습니다.


집터에 도착해서 땅을파야하는데 막상 삽에 손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누워있는 치즈 잠시 바라보다 편하게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해서 땅을 파고 그안에 치즈눕히고


사료하고 간신 놓고


좋은곳에서 행복하라고..하루였지만 그래도 덕분에 많은걸 배우고 얻었다고 말해주고


쓰다듬어주고 담배하나 태우고 그렇게 보내줬습니다.


많은 응원해주시고 칭찬해주신 보배드림회원님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치즈에게도 끝까지 지켜주지못해 미안하네요.


더울때 시원한곳에서,추울땐 따뜻한곳에서,배고플땐 맘편히 밥먹을수있는곳에서, 목마를땐 깨끗한물 먹을수 있는 곳에서..


우리집에서 오랫동안 가족으로 함께하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좋은곳에서 편안하게 잠들길 바랍니다.


다음생이있다면 그땐 사람으로 태어나 저와 우리가족들에게 좋은 인연으로 만나길 바래봅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응원하고 격려하고 칭찬해주신 보배드림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끝까지 지키지못하고 보내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우리치즈 마지막후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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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DFA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