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그랜저ig 시승기 남깁니다

결혼 후 아내가 타고다니는 경차의 안전성을 믿지못하여
불안해하던 찰나에 기존에 차를 정리하고 새차로 바꾸자하니
뜻이맞아 이번년도 1월달에 급히 대려온 ig입니다
기존에 스포티지R을 첫차로 뽑아 잘타고 다녔던 기억에
현기에 대한 이미지가 좋았지만 아무래도 신혼부부의
주머니사정이 그리 여유롭지 못해 처음에는
SM6 K5 말리부 소나타 네가지 중에 고민하던 찰나에
네가지 차량 모두 네이버 동호회로 잠입해
실 오너들이 토로하는 결함을 찾아다녔습니다
디자인적으로 호평받던 SM6를 선택해 시승은 뒤로하고
다짜고짜 재고차를 할인해주겠다는 영업사원의 영업실력에
혹해 2800만원 견적을 받아 계약금을 걸어놓고 자료를
찾아보니 와...결함게시판에 오너들이 올린 수리내역서에
한두가지가 아닌 거의 9가지이상의 수리내역은 기본이고 그마저도
재발되어 수리하려면 사업소 예약 1달~2달..미션소음과 서스펜션
기어봉파손에 뒷트렁크찍힘 뭐 시트조작부분도 부서지고
센터페시아 삐그덕소음 뒷자리승차감 이건
도저히 엄두가 안나더군요 중고차가격이 말해주고있죠
SM6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계약파기하고 말리부를 보러갔더니 쉐보레 철수설에 동호회가
난리더군요 좋고 나쁨을 떠나서 쉐보레는 한국오너들을 기만하는
나쁜새끼들이다 라는 생각에 쉽게 포기했고 무난하게
소나타나 보러가야지 하며 갔는데 그순간 그랜저가 보이는겁니다
문을 열고 타보니 고래네비건 엉뚱시계건 너무 고급스러워서
와이프와 눈빛교감을 하고 견적을 냈습니다 죽이 잘맞아요
SM6에서 300을 더 투자하니 IG가 보이더군요 그리곤 계약금을
걸고 구매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가)승차감,하체,코너링,풍절음
제가 7년동안 운행하던 차량은 스포티지R입니다
게다가 흔치않은 2.0세타mpi엔진
가솔린모델이었어요 120이상 밟으면 옆사람과
대화가 힘들어집니다 140부터는 이륙준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150부터는 바퀴가 붕뜨며 이륙하기 시작하고 160부터는
옆유리창에 조상님이 한분 두분 보이기 시작합니다 불안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핸들은 왜그리 작고 가벼웠을까요 겁이 없던
나이라 정말 겁없이 타고다녔습니다 ig는요 급격한 코너링에서
속도 50이 넘어도 관성의 법칙을 무시하고
몸이 옆으로 안쏠립니다 분명 경험해보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그만큼 하체가 내가 버텨볼게!하며 운전자를
안심시키는 정도예요 알버트비어만을 영입한 현대의
공격적인 스카웃 그리고 연구와 노력 정말 고맙습니다
친구520d 조수석에서 느끼던 코너링 감성을
비슷하게 체감하니 너무 고맙더라구요
고속도로 진입전 톨게이트 지나 코너 쫙 땡기는 구간은 무조건
냅따 돌리고봅니다 운전이 즐거워요 차알못 와이프가 느끼고
먼저 말해요 와 다르다..그 후에 거짓안보태고 속도가70쯤
되려나 하며 계기판보면 100입니다
120 130 140 150까지도 매우 편안하고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140이상부터의
풍절음 바닥소음 유입은 옆사람과의 대화가
서서히 줄어들게만듭니다 제네시스 초기모델인
BH보다 시끄러워요 옵션이라는 2중접합 차음유리는
딱140까지가 맥시멈입니다 요철구간 혹은 방지턱에서
승차감이 단단하다는 분들은 K7구매
추천드리겠습니다 IG는 적당히 스무스하게 잘넘어갑니다
물침대가 아닐뿐이지 딱딱해서 엉덩이가 붕뜨진 않아요
나)연비,가속력,제동성능
계기판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항갈때 키로수 83km에 대한
연비입니다 1L/18km 세타2GDI 말많지만
연비 출력으로만 보면 순위급입니다
내구성이 개판이라 문제죠 어찌보면 저는 개선형 세타2GDI의
마루타인셈입니다 문제 생기면 냉큼 달려와
보배에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엊그제 에어컨 빵빵하게틀고
장인장모님모시고 와이프와 대전 왕복 450키로 다녀왔더니
연비 17.5나왔습니다 저땐 초여름이고 지금은 한여름이네요
가속력은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제로백 7초대 나오구요
브레이크성능은 따로 튜닝이 필요없을 정도로 양호합니다
서킷 자주 가시려면 꼭 튜닝하세요 비싼차가 많더라구요
다)외관,디자인,실내공간
저는 눈에 박혀 잠시 아른거리는 디자인이 아닌
향후 몇년간은 질리지 않을만한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쉽게 말하면 무난한 디자인을 원하는데 ig는 제 기준에
부합하는 디자인이라 마음에 듭니다 D사 그리고 B사와의
카피설에 휘말리는게 오너입장에선
썩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만 제가봐도 닮았더라구요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랜저를 선택하는 오너들의 대부분은
실내공간을 중요시합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제 키가 178인데 뒤에앉으면 넉넉합니다 광활하다는 표현은
리무진이 적합할듯싶구요 설명해무엇할까요
다리를 꼬아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넉넉합니다
장거리 여행때 장인어른 장모님이 IG뒤에 앉으시면
어느새 편안히 주무시고 계십니다 패밀리카로 부족함이 없어요
라)잔고장,잡소리
1000키로 운행 전에 주행중 문열림 두번 있었습니다
활짝열린게 아니라 문 잘못닫으면 살짝 걸쳐지는 정도로
열렸는데 삐비빅 경고음이 요란스러워 놀랐습니다만 그 후로
한번 더 있더니 이젠 증상이 없어진지 5개월정도 됐네요
그리고 핸들돌릴때 가끔 들리는 삐그덕소리 일명 개구리소리라고
하는데요 통째로 교환해 잡았다는 분들도 있고 다시 재발생했다
더심해졌다 난립니다 현대 기본기 실컷 잘만들어놓고 이딴문제로
A/S 제대로 못해 욕이나먹고 소탐대실 아니겠습니까
글라스런 소음도 유명합니다 요철구간 혹은 언덕구간 차가
마치 꽈배기가 되어 쥐어짜는듯한 삐그덕
소음들이 유리창 어디선가 납니다 저도 잡소리에 관해선
관대한편인데 오일교환하러 갔다가
웃으며 문의했더니 날씨가 많이 더워서그런가
지금 이키로수에서 그런소리가 날리가
없다며 짜증을 내시길래 소리안나면 시운전공임비 드릴테니
옆에 타보라고하니 비닐가져와 깔고 타시더군요 그리고
직접 들려주고 기사님 이래도 소리가 안납니까하니 그제서야
아웃벨트에서 소리가 난다길래 부품준비하고 연락준다 하더군요
제가 카페에서 본 증상과 수리부품은 글라스런인데
아웃벨트라 주장하시니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더이상 말않고
중대결함이 아닌이상 차를 뜯어가며 고치고싶지 않습니다
타고다니다가 더 심해진다면 다시올테니 기록에 남겨두셨다가
그때 부품주문 부탁드리겠습니다 하니 본인들도 원하신다면
잡힐때까지 교환가능한 부품들을 모두 교환해주겠다며
얘기를 하더군요 네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K5 SM6 말리부 소나타 K7을 거쳐 결국 그랜저를 택하게
되었습니다만 개선된 엔진 내구성에 대한 의문
자잘한 잡소리 문제가 있네요 그랜저가 6세대로 넘어오면서
모두가 인정할만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자잘한 부분에서 오너들을 실망시키는것은 어쩔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인가 봅니다 모든차에 크고작은 잔고장이
없을수는 없습니다 BMW도 불에 전소되버리는 오늘이니까요
자잘하고 고질적인 문제로 그랜저를 깎아내리고 싶지 않습니다
하루빨리 완벽한 개선품이 나와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