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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올림푸스(5.0M)를 쓰는가...

지나가다 오가는 진지한 장비관련 문답들을 보기도 해서...
저는 재미삼아서 제목달고 끄적여봅니다. ㅎ
엊그제 친구녀석이 소니 미러리스란 것을 보여주며 요새 구하기 쉬운 저렴한 기기들로만 장만해도
이렇게 간편하고 정확하게 기막힌 사진이 나오는데, 왜 센서마저 구닥다리라 다루기 예민한 카메라로
이리저리 맞춰본다고 사진 한장에 용을 쓰느냐 묻더군요.
덕분에 생각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스마트폰처럼 큰 화면을 보면서 측광이나 포커싱의 실패따위는 없는 단 한번의 포착으로 완벽한 사진...
기가 막히는 결과물임에도 여지는 없었습니다만....
결과물의 만족감이 과정의 즐거움을 대체했다는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물론 첨단장비가 빠릿빠릿 작동해야만 뭔가 담을 수 있을만큼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촬영경험
자체가 없어서겠지요.
어쨌거나 멋진 사진들도 욕심나지만 뭔가 신경써가며 만지작거릴 꺼리?도 욕심낼만 하지 않은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일어서면서 친구가 5050을 보면서 남긴 한마디에 정작 정곡을 찔렸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왜 그게 더 좋은 카메라같아뵈지...?”
네... 실은 개인적인 디자인 취향상... 저는 5.0M 시절 올림푸스가 멋있게 생겨서 씁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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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expos 2018/07/20 18:32

    내 정답인듯합니다.
    자기만족을 과정에서 찾으신듯합니다^^

    (xh7CXV)

  • pulse 2018/07/20 18:46

    재미의 포인트는 여러가지인 것 같아요. ^^

    (xh7CXV)

  • 독불장군™ 2018/07/21 02:25

    예전에 우스게 소리로..
    모든 메이커 카메라 사서쓰다가 내쳤는데..끝까지 안팔린게 올림이라서
    강제로 집사모드라고 했었지요ㅠㅠㅠㅠㅠㅠㅠ

    (xh7CXV)

  • 비슈누아 2018/07/21 02:44

    디자인은 명기의 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예전 올림푸스 디카의 디자인이 정말 좋아요.
    C-5050, E-20, E-1 등이요.
    덕분에 오랫만에 옛생각에 빠져봅니다.
    고맙습니다... ^^

    (xh7CXV)

(xh7CX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