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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숟가락 망령.jpg

*주의 : 위쳐 3 의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안하신 분들께선 뒤로가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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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이걸 생각하신 분들이 계실텐데, 기대의 마음에 찬물을 붓게되어 실례하겠으나 전혀 다른 주제의 이야기임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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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3 와일드 헌트 본편과 확장팩 하츠 오브 스톤의 이야기 이후, 기사와 와인 그리고 명예의 공국인 투생에서 기사 4명이 일명 '보끌레흐의 야수'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발한다. 보끌레흐의 야수라 불리는, 위 사진 속의 '디틀라프 반 데르 에레테인'에 관해선 나중에 상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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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야수에 의해 벌써 3명의 기사들이 불가사의한 이유로 살해당하자, 공국의 공작인 안나 헨리에타는 직접 리비아의 게롤트를 불러 이 투생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소환한다. 게롤트는 야수의 흔적을 쫓던 도중에 한때 시리를 찾기 위해 꾸렸던 원정대의 일원이었으며 불알친구라 할 수 있을

'에미엘 레지스 로헬렉 테르지에프-고트프로이'와 재회하게된다. 평화주의자 고위뱀파이어인 그는 보끌레흐의 야수라 불리는 디틀라프에게 빚이 있는 한편으로

그는 여리고 순수한 마음의 섬세한 고위뱀파이어로서 이유가 있기에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며 게롤트로부터 그를 변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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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틀라프의 흔적을 좇기위해선 그가 겪은 기억을 꿈의 개념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게끔 해주는 탕약을 마셔야한다고 말해준 레지스 덕분에, 제조 준비에 착수하면서 

재료를 구하려는 게롤트. 헌데 이 필요한 재료란게 한때 위쳐들이 말살시켰다고 알려진 '반점 망령'의 침샘이나 분비물이란다. 공교롭게도 이 반점 망령 중 하나가

투생에 생존해있음을 알려주며 그가 있는 마을이 저주에 받았다라는 사실을 말해준 레지스 덕택에 게롤트는 저주받은 마을과 반점 망령의 공존이 우연이 아님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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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로 들어서자 온통 숟가락으로 도배가 되다시피한 기묘한 광경을 포착하는 게롤트는 " 아무도 네 탁자에 너와 함께 식사하지 않을 것이다. 네가 가진 어떤 숟가락도 허기를 채우지 못할 것이다. 다시는 거울 속의 네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아니하리라. "라는 글이 벽 사방에 긁혀져 있음을 본다. 현장을 조사하면서 이 글귀가 망령에게 걸린 저주였으며, 이 존재는 일기에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에 절규하는 과정을 적음으로 어떻게든 저주를 풀어내기 위해 발악하고 있었음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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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기구한 운명에 놓인 저주받은 존재를 구원하기로 마음먹은 게롤트는 망령 몰래 몸을 숨기다 그가 나타나자 자신을 드러낸다. 망령에게 위협의 의도가

없음을 알리며 '본인은 초청받은 손님이며 당신이 만든 스프를 마시겠다'라는 말을 하자 자신에게 던지듯 건넨 의자를 받아 마주보고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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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글귀의 의미를 파악한 게롤트는 숟가락없이 서로 마주보고 망령이 만든 스프(에 가까운 독극물)를 그릇째로 같이 마심과 함께 텅 빈 은제그릇 바닥으로 비치는 그 저주받은 얼굴을 바라보게끔 함으로서 저주를 풀어낸다. 저주가 풀린 망령은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아오면서 말그대로 삐쩍마른 노년의 여인으로 변했다. 

게롤트는 위태로운 그녀를 자신의 새로운 집이자 공작으로부터 정식으로 받은 포도농장인 코르보 비앙코로 그녀를 안전하게 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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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오는 도중에 그녀에게 세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게롤트였는데, 이 저주받은 여인은 자신을 투생 공국의 귀족 가문 '트라스타마라' 영지의 후계자였던 마를렌이라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녀는 젊은 시절 친구들을 위해 연회를 열었는데 도중에 거지 한명이 문간에서 도움을 구하면서 숟가락과 그릇을 들고있었다고 한다. 

 

환대의 법칙이라는 투생의 관습에 따라 배고픈 손님을 맞이해주지않고 그를 쫓아내버린 마를렌이었는데, 분노한 거지는 숟가락을 부러트리며 저주를 걸었고,

아름답고 자신감넘치고 친절하던 이 여인에게 흉측한 괴물로서 변하게하면서 그 누구도 같이 식사를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백년이 넘게 영원의 굶주림에

시달리며 망령으로서 살아가야했던 마를렌은 간신히 코르보 비앙코에서 게롤트의 따뜻한 환대에 힘입어 머물러 요리사를 자처하게 된다.

 

 

 

 

 

그러면 여기서, 숟가락을 부러트리면서 저주를 건 부랑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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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물은 오피에르 함선으로 폭풍을 불러일으켜 좌초시켜버리기 전에 숟가락을 부러트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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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멈추면서 자신과 게롤트의 대화를 방해한 주정뱅이의 눈에 '숟가락'을 밀어꽂는 소름끼치는 행동을 저지른 바 있었으며,

결정적으로 게롤트가 코르보 비앙코의 집사인 '바나바-바질'에게 그녀에게서 들은 내용을 말하는 도중에 이 인물의 테마곡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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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터 오딤. 그는 자신을 열받게한 아름답고 능력있는 귀족여인을 영원의 굶주림에 시달리는 괴물로 변질시켜 소중한 가족들이 모두 죽는 것을 지켜보게만 만들었다.

 

등장 하나없이 이야기만으로 사람에게 소름을 끼치게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그다운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댓글
  • 한랭건조 2018/07/20 18:15

    작중 최강의 존재.
    얘 나오고 나서 에레딘 포스가 많이 죽음.

  • 가짜인생 2018/07/20 18:09

    왜이리 읽기힘들어

    (czb5JG)

  • 한랭건조 2018/07/20 18:15

    작중 최강의 존재.
    얘 나오고 나서 에레딘 포스가 많이 죽음.

    (czb5JG)

(czb5J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