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하는 사람 때문에 지금 출근 했습니다. ㅠㅠ

오전 출근준비중인데 삐리리 문자가 오네요.
'XXX에 영상작업중 문제발생. 긴급지원 바람'
참고로 전 영상작업과 전혀 관계없는 일을 합니다. 주로 오디오쪽과 음악에 관련된 일을 하는데요, 영상작업중 오디오입력이 안되는 상황이었던거죠.
출장비, 작업비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했더니... 그런거 없답니다. ㅋㅋ
그래서 더 홀가분하게 그 현장으로 출근했죠.
나름 고가의 PC기반 스위처에 여러개의 HDMI영상소스가 물려있고, 역시 같은 장치에 아날로그 오디오 믹서에서 출력되는 오디오 신호가 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소스들의 최종 아웃풋을 HDMI 동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중이었죠. 최종 HDMI 녹화본에 오디오 신호가 안들어가서 난리중.
몇시간에 걸쳐서 PC확인하고, USB포트 칲셋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새로 애드온카드 장착해주고, 드라이버 개판인 캡쳐카드 드라이버 겨우 잡아내고, 해당 장치 돌릴 프로그램 설치해서... 일단 성공!
재부팅 여러번 해가면서 이상없음 확인 완료하고, 선정리 깔끔하게 한 후에 다시 테스트하니 다시 오디오 먹통... ㅠㅠ
전문 Audio Interface 공수해서 설치해서 문제해결, 선정리 후 재부팅했더니... PC부팅 안됨. ㅠㅠ
PC쪽에서 전기적 쇼트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조치완료 후 다시 최종 테스트 마치고 나오려는데,
뻘소리를 들었습니다.
"저기요, 예전에는 어땠는데 왜 지금은 그렇게 세팅이 안되고... 어쩌구 저쩌구..."
짜증나서 한마디 했죠. "미안하지만 이전 세팅이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오디오 입력 안된다고 도와달래서... 몇시간 고생해서 해결해준거다. 이전 세팅에 대해 나에게 따지지 말아달라"
살짝 미안해하는 것 같은 표정을 뒤로하고 회사로 들어오는데 전화가 오네요.
"저기요. 스위처 프로그램, 제가 쓰던 화면하고 다른데요, 이거 원위치 시켜놓고 가셔야죠. 프리뷰화면이 안보여요..."
아니, 워낙 다양한 기능과 메뉴가 있는 툴을 놓고 원래 쓰던 화면만 써야한다고 돌려놓으라면 내가 어쩝니까.
"난 그 프로그램 이름도 모르고 써본적도 없어요. 오디오 설정 메뉴정도만 확인해본게 답니다."
끝까지 원상복구(?)를 요구하길래,
"저기... 저 돈한푼 안받고 몇시간 걸려서 해결해준 사람에게 원상복구 하라고요? 프리뷰 창 올리는 것쯤은 무척 간단한 기능일텐데, 좀 공부좀 하고 씁시다." 일갈하고 전화 끊었네요.
삼실 들어와서 션한 에어콘 바람 맞으니, 짜증이 확 달아나네요. 그런제 오늘 제가 뭐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