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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베스트간 동생 사채빌런 3화(긴글).txt

1화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38311106

 

 

2화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38317077

 

 

 

이번화는 인증샷이랄게 없어서 걍 글로만 쓸게. 사진인증 없어서 재미없을수도 있으니 관심없으면 뒤로가기 눌러줘요.

 

뭐.. 서론이 워낙 기니 안봤던 사람들은 저번화들 보고 오도록 하고..

 

저번화 정리해서 한줄요약을 하자면, 결국 알아보니 동생놈이 토토에다 거진 2년간 벌어왔던 4000만원+대출 4500 해서

도합 8500만원 정도를 토토에 꼴아박았음.

 

그동안 은행같은데 가서 잔고조회 해보니 남은돈은 40만원.

 

이자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된건 근 6달전 부터였는데,

그 시점쯤 부터 한달이자만 무려 80만원에 육박한 상황이였음.

 

이자갚기도 벅찬데다가 원금이 워낙 많으니 일단 이자먼저 갚고 나머지월급을 토토에 건다음,

이겨서 따내면 그걸로 이자를 갚자 식으로 생각할만큼 망가져있더라고..

 

일단 리드코프는 그렇다 치더라도,

가장 심각한건 이놈이 어디 동내 양아치한테 잘못걸려서,

그사람한테 500만원 빌려놓고 이자만 한달에 30만원씩 내고있단거였음.

 

알고보니 그새끼가 동생 토토판에 끌어들인 장본인.

공장다니는 놈인데 이놈이 토토 운빨이 좋아서 꽤 많이 벌고,

동생이 그거에 혹해서 토토에 꼴아박기 시작한데다,

돈 다 꼴아박으면 돈까지 빌려준 모양이더라고. 그렇게 빌린게 총 500만원어치고..

 

민법 쪼금이라도 읽어본 유게이는 알겠지만, 도박대출은 대출자체가 무효라서 갚을 필요조차 없음.

즉 동생은 갚을 필요도 없는 30만원을 6달째 갚고있었단 이야기지..

암튼 그놈이랑 연락이 닿아서 점심시간때 시간내서 카페에서 만났는데,

 

진짜 삐쩍마른 동내양아치더라고.. 왼팔에 지딴엔 존나 멋지라고 잉어문신도 새겨놨던데,

다행이도 나도 한덩치 하는지라 문신에 쪼는 스타일은 아니였어서, 그대로 강하게 이야기함.

양아치라서 그런지 민법상 도박할걸 알고 빌려준돈은 갚을 필요조차 없는것도 모르고,

현재 받고있던 이자가 법정이자를 초과한것도 모르고있더라고..

 

암튼 이자 자체가 무효인건 둘째치고, 동생한테 이상한 헛바람 넣은것도 괴씸하지만,

보아하니 전문 사채꾼도 아니고 500빌린건 빌린거니, 선심 크게 써주는샘 치고 여태껏 6달간 갚았던 이자 180만원 자체를 원금에서 제한다음

다음달에 나머지 320만원 마저 갚아주고 없던걸로 쳐주기로 했다..


일단 동생 처분에 대해선,

동생쪽에서부터 울면서 뉘우치고 있는데다가, 나름 심성은 착한녀석인지라,

일단 빚은 다 우리쪽에서 갚아주기로 함.

 

어리석은 판단일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이놈을 내쫒으면, 정말 그대로 망가질게 뻔한지라,

그래도 동생이고 엄마아빠 아들이고 하니깐 내쫓진 않는대신에,

모든 경제적 수입은 전부 아빠한테 가게 한다음에,

그돈으로 일주일에 10만원씩 용돈타서 쓰게하기로 함.

 

현제 사채빚이 4500만이니 3년동안 매주 10만원씩 용돈타게 한다음,

나머지 월급은 아빠한테 전부 바치기로 했음. 용돈 40~50만원이니 한달에 210만이니깐 2년 조금이면 충분히 매꾸긴 하지만, 나머지1년은 벌로써 더 하기로했음.

 

그리고 앞으로 가족눈앞에서 무슨 종목이던간에 스포츠경기 밤늦게 몰래 보는거 들키면 그대로 정신과진료 시작하기로했어..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개과천선 했던간에 부모님 유산에서 동생은 무조건 유류분(법적으로 보장된 최저유산)만 받기로 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유산은 전부 내가 받기로함. 그래도 나는 평소 행실이 좋아서 부모님이 날 믿으시거든.

 

암튼 이번 조치로 동생이 얼마나 정신을 차리게 될진 솔직히 잘 모르겠어..

오히려 그 10만원가지고 사채를 꼴아박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래도 최후의 보금자리로써 존재하는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지라..

동생도 이런 깊은뜻을 잘 알고 개과천선 했으면 좋겠다..

 

일단 개인사채는 어찌하면될지 해결됬으니깐, 앞으로 남은건 리드코프 대출뿐인데,

내가 여기서 뭔가 더 나와서 글을 쓸 일이 없게되었으면 좋겠음..

 

긴글 읽어줘서 고맙고, 제발 이 글이 동생 사채에관해선 마지막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
  • 보갤첩자 2018/07/13 17:18

    힘내

    (a1Yt76)

  • RORDs 2018/07/13 17:18

    힘내라

    (a1Yt76)

  • 환불된 군다 2018/07/13 17:19

    제발 마지막이면 좋겠다

    (a1Yt76)

  • .카빌. 2018/07/13 17:20

    다행이 가장 무난한 결말로 방향이 잡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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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hulhu 2018/07/13 17:25

    그래도 좋게 해결된거 같네

    (a1Yt76)

  • 제임스딘딘 2018/07/13 17:28

    몰래 보는거 들킨다 > 다음 번에도 용서받을거란 생각에 또 하고 있다 > 정신과 진료로 소용 없음.... 도박 중독센터나 좀 심하면 정신병원...

    (a1Yt76)

  • 라쿤의칼부림 2018/07/13 17:28

    아 정신과 진료라고 해서 좀 그랬나.
    정신병원 입원시킨다고 ㅇㅇ.

    (a1Yt76)

  • 제임스딘딘 2018/07/13 17:31

    ㅇㅇㅇ 좀 오지랖일지 모르겠지만 뭔가에 중독된 사람들은 "이거 계속 하면서 이런 불이익 당할래 아니면 계속 할래?"라고 하면 처음에는 불이익이 무서워서 그만 한다고 했다가 점점 하고 싶은 욕구가 불이익에 대한 공포를 누르게 되는지라..
    중독의 효과적인 치료는 불이익을 제시하는게 아니고 중독 대상으로부터의 격리임

    (a1Yt76)

  • 뚫훍킹 2018/07/13 17:39

    중독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다른 중독에 걸리도록 유도하는거지. 삶에 보탬이 되는 중독 말야. 운동이라든지 뭐 그런거?

    (a1Yt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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