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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주7일 일하셨던 아버지.

한 직장에서 20년 근속하신 좌담글을 보니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2남 4녀의 집에서
차남으로 태어나셔서
장남은 대학지원과 집안 재산 다 물려주셨는데
그 아래 동생들은 장남과는 많이 달랐죠
시골에서 농고 다니면서
할아버지 농사 같이 하면서
논답 넓혀가는데 같이 하신후
졸업후엔 공장에 취직해
첫직장으로 들어간 그곳에서
정년퇴직 하셨는데
근속 연수가 30년이 넘으셨더군요
허름한 다세대 월세방에서 신혼생활 시작해
저보다 3살 터울인 저희형은
연탄가스 누출로
제가 태어나기 전에 그 어린나이에
연탄가스까지 마시기도 하고
일요일에 일하면
평일에 비해 수당이 더 나오니
아버지는 늘 출근하셨습니다
단 하루도 안빼고..
어린애는 부모님만 보면서 자라기에
저는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일요일에도 다 일하시는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다는걸 한참 후에야 알게 됐죠.
저도 이제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는데
같은 두아이 아빠의 입장에 섰지만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주7일 일은 못할것 같네요
노동강도는 제가 아버지보다 훨씬 적을 텐데도
정년퇴직 하신후에도
어린이집 버스 운전 하시다가
칠순 넘어서야
이제 일을 그만 두셨네요.
20년 근속 글을 보고
문득 아버지가 생각나 글을 써봅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
평생을 열심히 살아오신 아버지를
늘 존경하며 살아온
40초반 초짜 아빠입니다
이시대가 가능하도록
열심히 살아오신
아버지 어머니들
감사합니다

댓글
  • huikmn 2018/07/09 21:17

    원글님 아버지 건강하시길.. 존경스럽고 마음도 너무 짠하고 그렇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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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몬드꽃 2018/07/09 21:18

    이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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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키빠샤 2018/07/09 21:18

    아버지는 위대합니다. 보고싶네요 울아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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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키레또 2018/07/09 21:23

    부모님 인생 객관적으로 되새겨보면...정말 대단들 하십니다..전 정말 못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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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lythew 2018/07/09 21:39

    코가 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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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 2018/07/09 22:26

    아버지들 정말로 고생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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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바닥하양 2018/07/09 22:40

    공감,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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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몰츠용수 2018/07/09 23:05

    님 아버님 같은 분들이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참어르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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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재 2018/07/09 23:07

    드라마들보면 어머니에 대해 다루는건 가끔씩 나오는데
    아버지들의 삶에 대해 다루는 드라마는 많지않죠
    심지어 자식들도 잘 몰라주는데... 나이를 먹고보면 아버지가 이해가 가기 시작합니다
    가끔은 불쌍하다고도 생각이 들어요
    애기들도 엄마부터 찾다보니 가끔 소외감 느낀다고하는데
    조금 젊었을땐 안그랬던 아버지가 연세드시고나서 술드시면 감정에 겨워 눈물을 흘리시면서
    신세한탄을 많이 하는데 많이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살아계실때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 많이합니다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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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heny 2018/07/09 23:08

    눈물 나네요. 그 시대의 아버지들이 완고하고 고집이 세고...그렇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기도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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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queezeplay 2018/07/09 23:09

    저희 아빠네도 딸랑 두 형제 뿐이었지만 장남만 대학 보내주고 전 재산 다 줬죠. 형처럼 대학은 커녕 원하던 인문고 못가고 농고가고 고생하시며 사시다가 일터에서 쓰러져 병원가니 암 6개월 시한부 선고 받았습니다. 환갑도 맞이 못하시고 돌아가셨는데 그래도 님 아버님은 건강하시네요. 앞으로 효도하실 기회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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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순진남 2018/07/09 23:48

    눈물나네요...저희 부모님도그런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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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바이던 2018/07/09 23:54

    공감합니다.
    그런데 저도 일년 중 1/5 정도는 주 7일 근무인데 별 불만은 없읍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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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rnish 2018/07/09 23:57

    저같은 30대, 글쓴분같은 40대의 아버지 어머니들 중 대부분은
    어릴때도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시고 자식 낳고는 자식때문에 고생하시고
    늙어서는 꼰대취급에 그러면서도 아직도 자식세대에 일정부분 이상의 부담을 짊어지고 계시는
    가장 힘든 세대 분들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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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댕유댕 2018/07/10 00:07

    ㅜㅜ...울 아버지두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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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jmsjmdcz 2018/07/10 01:00

    [리플수정]진짜 싸이 노래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ㅠㅠ
    저도 저희 아버지 너무 존경하고 또 죄송스럽습니다
    전 아버지처럼 강하게 살고있질 못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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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웃자구^^ 2018/07/10 01:06

    저희 아버지께서도 직장 퇴직하시고 칠순이 넘으셨는데도 용달트럭 운전하고 다니시네요.
    그런데 하시다보면 그렇게 용달한다며 무시하는 사람이 많으다고...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아버지,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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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야하이 2018/07/10 01:44

    존경스러운 아버지시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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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999 2018/07/10 01:57

    보통의 아버지는 수입이 어떻든
    가족들 위해 그렇게 헌신하십니다.
    과거 어머니들도 고생하셨지만
    아버지 그늘이 있을 때가
    가족들이 그와중에 행복했져.
    불화가 있을지언정 의무는 저버리지
    않았슴. 그게 의무인지
    요즘은 흔들리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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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어부 2018/07/10 04:44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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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엘지 2018/07/10 06:54

    저도 비슷한 추억이.. 공감갑니다.지금은 안계신 아버지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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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lmeiro 2018/07/10 07:45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써내려가는 불펜문학의 진수를 보는듯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많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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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8/07/10 08:48

    뭔가 수필하나 읽은 듯한 느낌이네요
    부모님과 가족분들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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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포익스 2018/07/10 08:54

    나이를 먹고 보니, 부모님이 슈퍼맨 슈퍼우먼이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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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미녹차 2018/07/10 09:12

    유년기시절내내 아버지께서 일년에 10일이하로 쉬신거 종종 말씀하셨는데 그 덕분에 지금 큰 어려움 없이 사는거 같네요. 전화한통 드려야겠네요. 무뚝뚝한 경상도 머스마라 잘 안되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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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6최원준 2018/07/10 09:16

    저희어머니도 환갑전이시지만 평생을 자식들때문에 명절조차 못쉬고 일하셨네요.
    편모가정이라..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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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잼 2018/07/10 09:28

    집에 나와 살게되고 단순히 집에서 넘쳐나는 설거지를 할때는 엄마 생각.. 회사 가서 이제 겨우 7월이네.. 2년차네 하면서 아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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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iminpark 2018/07/10 09:29

    욜로니 뭐니 이런것보다 이런삶이 더 대단한거죠. 가족을 사랑하는 사랑하는맘으로 해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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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추신수 2018/07/10 09:3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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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스큐즈47 2018/07/10 10:24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나네요 ㅠㅠ
    진부한 이야기지만 살아계실때 조금이라도 더 잘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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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쌍둥이 2018/07/10 11:01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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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라이언즈 2018/07/10 11:39

    멋진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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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SARAZU 2018/07/10 11:48

    우리아버지랑은 반대시군요. 본문의 아버지상은 저희 어머니시네요. 그래도 저는 한 시대 한 세상 멋지게 살다간 우리아버지도 멋지게 느껴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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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윅 2018/07/10 13:19

    아.. 저희 아버지는 그 옛날에도 지금 저 보다 일을 더 안하셨으니 참 편하게 사셨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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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루랄롸 2018/07/10 14:37

    제가 살면서 제일 하기 어려운 일이 아버지 한번 안아 드리는 일입니다..
    아직까지 한번도 못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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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잡~ 2018/07/10 16:41

    ㅠㅠ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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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시챔프 2018/07/10 16:49

    훌륭하신 분입니다. 그런분들 덕분에 우리나라가 빠른시간에 경제 성장 할수 있었죠.
    그런데 요즘 그랬던 분들을 폄하하는 시각이 많은것도 사실이죠?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기우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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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데이비스 2018/07/10 17:13

    역시 부모님은 위대하십니다. 이글 보니 저도 부모님에게 더 잘해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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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빠이찌엔 2018/07/10 18:12

    글만 읽었는데도 아버지의 위대함이 느껴지고 먹먹해집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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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라핀 2018/07/10 19:00

    제 아버지도 내년 퇴직하시는데 한 직장에서 35년 일하셨네요. 아버지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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