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몸에 삽입한 척수자극기가 좀 말썽이라서, 아직까지 잠을 못자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전에 쓰다가 중단한 박원순 시장의 발언에 관한 소회와 함께, 왜 또 다른 문재인 지지자분들은 공격적일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고민해 보았습니다. 제 주제와 형편을 따져보면, 저보다 더 식견이 풍부한 분들이 넘치는 곳에서 소회를 이야기 하는 것 자체에 자책을 하면서도, 개인적 소회일 뿐이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Gaedriper님께서 다른 시간대에 한번 더 올려달라고 하셔서, 부족한 글이지만 오후에서 저녁 시간 때 쯤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전에 박원순 시장의 발언이 적힌 보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의 마음 충분이 이해합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행위 자체만 놓고 보면 같은 야권 인사에게 무분별한 문자폭탄과 18원 후원금을 보낸 분들의 행동을 이해는 하지만, 무조건 옹호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당 관련한 글을 적으면서도 언급 했듯이, 정치인은 유권자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해야 합니다. 감정은 이해하지만, 감정적 대응은 자제해야 합니다. 특히 선출직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자신에 대한 지지여부를 떠나, 유권자 전체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임기 동안 '권한'은 정치인이 가지지만, '존중'은 유권자가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유권자로부터 위임된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직업으로서 정치인의 길을 선택할 때는 유권자를 골라서 선택할 수 없습니다. 여, 야를 막론하고 모든 직업 정치인들의 기본에는 '다양한' 유권자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박원순 시장이 볼테르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박원순 시장이 '서민 코스프레'를 한다고 비판하는 분들이 더러 계시지만, 또 다른 서울시민인 저는 별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것 조차도 못하고, 유권자들을 무시한 정치인들 역시 많이 봐온 까닭입니다. 동시에 박원순 시장 역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아온 삶의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박원순 시장이 인용한 볼테르의 말이 이번만큼은 공허하게 들린 것도 사실입니다. 이미 유권자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상황에서 인용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끔 그런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너무 야권 정치인들에게만 높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미 많은 것을 희생하는 삶을 살아온 분들에게,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너무 박하게 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진정성'이 있다면, 유권자에 대한 대응은 보다 인내하고 자제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문득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계란 투척 일화가 생각납니다. 대선 후보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계란을 맞았습니다. 일반인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똑같이 계란을 던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의 답은 다들 아시는 것과 같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한번씩 맞아줘야, 국민들 화가 좀 안풀리겠습니까?'
정치인도 사람이니, 감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정치인 자신도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권자들은 결국 정치인이 가지고 있는 인품의 크기를 가늠해 가면서, 지지여부를 결정합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는 것부터 정치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시작될 확률이 높습니다. 감정적 싸움은 동등한 입장을 가진 사람들끼리 해야 합니다. 굳이 싸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치인은 정치인들끼리, 유권자는 유권자들끼리 싸우는게 맞습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일부 유권자들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간적 입장에서 이해합니다. 다만, 정치인은 감정적 대응에 앞서, 유권자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보다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애초부터 악의적인 의도로 가담한 일부 유권자들을 제외하고 정말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지키고 싶은 마음' 이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로부터 수모를 당하면서도 그들 역시 국민이기에 웃어 넘겼던 노무현, 국민에게만큼은 대인배였던 그를 지키지 못했다는 마음이 앞섰던 것은 아닐런지 생각해 봅니다. 외부와 내부에서 연일 십자포화를 맞는 문재인을 보면서,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지키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근래 들어서는,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감정적인 행동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그랬다면 아마 말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같은 유권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판을 하고,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은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지켜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포용하기 어려울 때, 포용하는 것이야말로 진정성을 보여주는 길입니다.
원론적인 이유를 제외하고도, 현실적인 이유 역시 존재합니다. 정치인이 참여하면 '내홍'이 '외홍'이 됩니다. 정치인들도 싸울 수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지키기위한 싸움이 아니라, 지지자들과 속한 정당을 지키기위한 싸움이어야 합니다. 감정만이 오고가는 싸움이 아니라 발전을 위한 싸움이어야 합니다. 유권자들의 싸움은 감정적이어도, 그런 유권자를 대하는 정치인들의 대응은 존중과 발전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자신이 속한 정당의 유권자들이 상대라면 더욱 그래야 합니다. 분노는 쉽지만, 포용은 어렵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상대를 억지로라도 이해해야지만 포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좀 더 나은 정치인이 되기를 원하면,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이해하려는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복잡합니다. 같은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견해와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하는 젊은 야권 지지자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저 색깔론 이라는 이념의 기치 하나만 있어도, 일사분란하게 강제 통합되는 자칭 보수세력과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기에는 분란이 많아 보이지만, 분란을 다른 측면에서 보면 '다양한 담론을 통한 진화'라는 긍정적 요소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여기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진화까지 나아가지 못하면, 분란은 오히려 갈등이라는 부정적 요소만 낳은 상태로 종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적으로 복잡한 시국에서는 서로에 대한 비판자체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복잡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공격적일 수밖에 없는 경우도 이해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정제된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감정이 앞서는 표현은 또 다른 감정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비판은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공격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이해를 위한 비판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견도 감정이 아닌 견해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솔직하되, 표현은 정제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때로는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가끔은 부럽기도 합니다. 제가 쓰는 장문의 글보다, 한마디 강렬한 단어가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저와 같이 조금은 답답해 보이는 성향을 가진 사람들 역시 존재해야 균형이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비판에 감정이 들어가는건 당연하지만, 가급적 비난을 담지 않으려는 노력은 하게 됩니다. 지금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멈추는 일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때로는 복잡할수록 대국적으로 풀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멈추어야 합니다. 특히 정치인들이 먼저 멈추어야 합니다. 억울한 마음이 들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멈추어야 합니다. 유권자들이 비난을 멈추지않아도, 정치인은 멈추어야 합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멈추는 순간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멈추면 부서지는 느낌이 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부서지더라도 멈추는 용기를 내면 내일은 더 나아갈수 있는 기회 역시 올 것입니다.
정치인은 감정이 앞서더라도,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의 '지키고 싶은 마음' 역시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지지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인품의 크기를 인정은 할 수 있습니다. 내홍이, 외홍이 되지 않도록 다들 신중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는 성향이 다른 또 다른 문재인 지지자분들의 행동이 '과격'하다고 말하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지키고 싶어서 그랬다는 또 다른 측면까지 대국적으로 볼 수 있는 정치인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문재인 지지자분들의 마음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저와 같이 라이트한 지지자마저 강성으로 돌아서게 만들고 싶을 정도로 문재인 전 대표가 십자포화를 맞아온 것도 사실입니다. 다만, 그가 당했던 것을 우리가 또 다른 이들에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저와 같이 라이트한 지지자들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못마땅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조금 굴러오고 있는 돌이, 이미 오래 박혀 있던 돌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제 굴러오고 있는 돌에 대해서도 '함께 가자'고 자신의 공간을 기꺼이 내어줄 너른 인품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늘 왜 문재인만 참아야 하냐고 반문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외홍이 되지 않도록 우리가 조금씩 감정의 표현이라도 자제하면, 오히려 문재인이 더욱 큰 인물로 기록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문재인이 포용의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고, 그런 대단한 인물을 지지하고 좋아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정히 필요하면 진흙탕 싸움도 해야겠지만, 적어도 지금 우리들끼리 그런 싸움을 하는 것은 외홍으로 보일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진짜 싸워야 할 순간은 대선 이후일지도 모릅니다. 그 때를 위해서라도 지금은 '싸움'보다, '선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들이 반문을 선전하면, 우리는 그 반문조차 포용하려고 노력한 친문으로 남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든 싸움이 전부 가치있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필요없는 싸움을 피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용기있는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기억 속에서는 잊혀져도, 역사 속에서는 '포용' 이라는 더욱 큰 기록으로 남을 것입니다.
저마다 지지하는 방법과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그저 개인적인 소회입니다. 제 생각은 글과도 같지만, 같은 문재인 지지자 분들 중에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행동하시는 분들 역시 계실 것입니다. 그분들 역시 존중하고 이해합니다. 아울러, 제가 근래 정치적 글을 자주 쓰는 이유는 정치가 때로는 삶을 관통하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사건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정치를 그저 정치라는 단어에만 국한시키면 부정적인 것들이 주로 보이지만, 넓게 보면 정치 속에서 보다 다양한 것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 글을 보신 분들 중에 '착한 컴플렉스' 걸린 사람 같다는 비판 섞인 소리를 하신 분도 계십니다. 기계적 중립을 지키려는 목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시는 분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보니 어설프게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처럼 보여서, 양쪽에서 모두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착한 콤플렉스라기보다는, 나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소에 최소한의 상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언제든 나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면서 모든 순간에 착한 사람이 될 수는 없지만, 모든 순간에 나쁜 사람이 되지 않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쓰다보니 오늘도 역시나 너무 장문의 글을 적을 수밖에 없는 부족한 필력에 민망할 따름입니다. 생각 뿐만 아니라, 솔직한 심경까지 살을 더하다보니 늘 글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해해주시고, 다들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참고로 분신을 시도하신 분께서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어떤 분들은 아이들도 있는 곳에서 그런 시도를 한 것 자체를 비판하시는 견해를 가진 분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적어도 저는 사람의 생명 앞에서는 일단 견해보다, 염려와 애도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독하시다는 기사를 본 것 같은데, 쾌유하시기를 염원해 봅니다. 아울러, 세월호 아이들을 다시 기억합니다. 진실을 밝히는 것으로 상실이 그나마 치유되는 순간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번 글부터 글의 말미에 적지만, 제가 기존에 차단했던 분들이 아닌 이상은 비판이나 비난, 욕설에도 가급적 답글 달아드리고 있습니다.
추천드립니다.
뭐 종편프레임 성공을 했나보네요. 다른 대선주자들이 문재인 비난을 했다. 그래서 문재인지지
자들이 문자폭탄을 날렸다. 하기사 디테일을 제거 하고 현상만 보면 그래보이기도 할겁니다.
qpfdejw3//너무 야심한 시간에 장문의 글을 올려서, 아무도 안보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Kurodie// 저도 가끔은 화가나서 행동하고 싶어지고, 오히려 님과 같은 분들의 행동력이 부럽기도 합니다. 다만, 그저 어떤 집단이든간에 같은 정치인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균형이 필요하니 저같이 라이트한 사람도 있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적은 글입니다. 혹시라도 불쾌하셨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람이 많이 보는 시간에 다시 개재해주세요. 많이 읽어보았음 하네요
Kurodie// 저 역시 라이트한 지지자라고는 해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무조건 또 다른 지지자분들을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제 견해가 있듯이, 모든 분들이 저마다의 견해가 있으니 존중합니다. 제가 못하는 부분을 님과 같은 분들이 보완해주는 것일수도 있으니 고마운 마음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너무 과실만 먹으려는 얄미운 지지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정도에서 우리끼리 어설프게나마 잘 봉합하고 더 큰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발전적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Kurodie// 양비론에 대한 염려역시 공감합니다. 저 역시 님의 견해에 대해서 같은 문지지자의 입장에서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문재인 지지자 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면서도 쉽게 보자면, 문재인이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인 것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지자하기 어려운 사람이라 더 지지자가 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해당행위인지 판단하고, 책임을 묻는 것으로 기강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견해 자체를 이해못하는 바는 아닙니다. 다만,문전대표의 당부도 있었고, 이쯤에서 멈추는 것이낫다는생각도듭니다.
Kurodie// 같은 정치인을 지지하더라도 세부적인 행동과 견해는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저마다 믿는 바를 서로 존중하면 된다고 봅니다. 저는 저대로 제 의견을 피력하겠지만, 님의 견해 역시 같은 정치인을 지지하는 입장에서 존중하고 공감이 되기도 합니다. 해당행위로 책임을 묻자는 강경론적인 입장에는 대국적으로 우리가 한번 더 인내하자는 것이 제 생각이지만 님의 이견 역시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둘 다 정치가 좀 더 발전하고, 문재인이 대통령되는 세상을 보고 싶다는 목표는 같으니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리플수정]Gaedriper// 흠..부족한 글이고 한번 올린 글을 또 올리기 민망하기는 하지만, 말씀을 주셨으니 이따 오후 시간 때쯤 다시 한번 올리겠습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urodie// 충분히 마음 공감하고, 불합리함에 화가 나면 그러실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글 올리신 분이 나중에 많은 분들이 보실 때 한번 더 올려달라고 요청을 하셔서 아무래도 반복해서 이따 다시 올릴 듯 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원칙...이게 참 모호합니다. 원칙론자 문재인인데, 사람의 인격자체도 너무 대국적인 것이 원칙이라서..그래서 전 좋아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딜레마이기는 한 듯 합니다. 일단 좀 자야겠습니다. 좋은 꿈 꾸시길..^^
[리플수정]일단 글이 너무 좋고 대다수 동의하기에 추천 눌렀습니다만 정치인이기때문에 유권자의 비난또한 모두 감내해야 한다는 말씀에는 동의할 수가 없어서 댓글까지 남겨 봅니다 비판과 비난에는 엄연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것이 생산적이냐 그렇지 않냐에서 나눌수 있지요 정치인과 유권자는 갑을 관계가 아니에요 협력의 파트너죠 도가 지나친 비난을 받았다고 판단되면 충고와 토론은 충분히 논할수 있는 문제고 그것이 소통이며 파트너쉽의 본질적 가치라 생각됩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의견속에서 발전을 도모하고 그것이 주체가 되어 우리를 성장시킵니다 표에 목말라 눈치보기보단 자기 소신에 움직이는 사람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되기에 도가 지나친 비난에는 그에 걸맞는 대응또한 소신있는 정치인이 갖춰야할 덕망이라보고요 선진 정치를 추구하는 유럽이나 미국또한 유권자와 대립은 항상 있어왔어요 박원순입장에서는 자기를 새누리랑 동급으로 취급받는 처지에 분노할만하죠 18원 행태를 보세요 아무리 의견이 다르다한들 이런 모욕은 성군이라도 어디 감당이 되겠습니까 아무쪼록 몸 건강히 지내시고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내고자들// 일견 공감합니다. 글을 적으면서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 역시 했습니다. 유권자와 정치인간의 관계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기는 했습니다. 내고자들 님의 의견 역시 많은 부분 공감이 됩니다.다만, 비난과 비판은 이런 시국에서는 사실 분간하기어려운 경우가 생길 확률이높고. 문재인 지지자입장에서는 반론제기도상당한 상태이기는 하지요.저는 유권자와 정치인이 갑을관계로는 생각하지 않지만, 유권자로부터 위임을 받을 때는 그 속에 불특정 다수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감안해서, 가급적 직접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내고자들// 좀 더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이런 부분들은 아마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는 않겠지요. 그저 우리에게는 그동안 파트너보다는 오히려 갑인 정치인들 역시 많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상황에 대한 인식 역시 동시에 하다보니 그리 되기도 한 듯 합니다. 싸움이 계속해서 번지면 말씀하신 정치인과 유권자 사이의 발전적 관계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문제먼저 많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하는지라. 제가 약을 좀 먹어서 잠이 오다보니 일단 답글을 여기서 줄여서 죄송합니다. ^^좋은 밤 되시길.
소신과중도// 사실 정답이 없죠 유권자나 정치인 모두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기에 누군가를 판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토론이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진 정치인을 동경하거나 존경이라는걸 해본적이 없어서 마찬가지로 내가 지지하는 정치인또한 내 눈치 보면서 갈팡질팡하는 줏대없는 인물만은 아니길 바라고요
저는 문재인이란 인물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평가 중입니다 지지자는 아니지만 반새누리기 때문에 야당 그 누가 나오든 묻지마 찍기를 강행할것이고 그게 문 이 박 누구던간에 최고의 경선효과로 반드시 정권교체가 이뤄지길 바라는 반새누리층중 한명이고요
그래서 님처럼 차분한 지지자들이 많다는것에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기도 해요 일부 사람들이 저를 문재인 안티,손가혁으로 매도하곤 하는데 손가혁은 불펜서 처음 접했고 문재인지지자 행태에 분노는 많았으나 정작 문재인을 비판한적은 드물정도니 문지지자랑 섞어 토론할 자격은 된다고 봅니다
안타까운게 본인들은 매번 당해왔다고는 하지만 정작 그들의 낙인은 제가 속하지도 않던 손가혁을 등판시키고 이게 새누리 필사기인 종북몰이 행태거든요 문재인이 당한 종북몰이를 다른 지지자로 향해 복습하는 습관을 발휘한다는겁니다 그것도 새누리랑 똑같이 극성스럽게말이죠 저도 문지기라고 까댄거 인정해요 다만 본인들이 지지하는 그분의 성품에 매번 감탄하면서 정작 자신은 그분의 반도 따라가지를 못하는지 저는 문지지자가 아니라서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에요 문재인한테는 이로울게 하나없는 짓을 그분이 말려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대응한단 말이죠 문재인 입장에서는 사면초가일겁니다 아무쪼록 야권이 분열되지 않는 상태에서 좋은 결실을 맺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아프신와중에도 건강한 식견을 갖고계신 님의 소신에 하나 배우고 갑니다 좋은꿈 꾸세요
글 내공이 상당하신 듯 ㅎㅎ 추천 합니다
부글부글 화나는 마음 나름 누르고 내부분란자 색출해서 엄벌하고 당 기강 바로 잡으라고 추미애 대표에게만 문자한 제가 '잘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한 며칠이었습니다 ㅡㅡ
님글 찬찬히 읽으니 분노했던 마음이 조금 가라 앉는것도 같네요
내고자들// 내고자들님의 말씀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 올린 글의 서문에서 대신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細流成海// 말씀 감사합니다. 분노가 있어야 공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생각 역시 듭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비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리저리 재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분노로 모든 것을 태워야 새로운 터가 들어설 수 있지만, 분노만으로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어렵다는 생각 역시 듭니다. 지금은 분노가 필요한 시기가 맞습니다. 그 분노가 촛불을 횃불로 만들었고, 정권을 탄핵시켰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세울 다음 세상은 조금 더 후대들이 아름답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細流成海// 그래서 분노는 우리의 몫이라고 해도, 후대는 분노의 결실속에서 조금 더 나은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 바람 역시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분노하는 분들 속에서 그 분노를 잘 갈무리하면서 내일을 준비하는 분들 역시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노 없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도 없지만, 분노만으로 좀 더 나은 질서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 또한 들지는 않습니다. 분노는 모든 것을 태우기는 쉽지만, 새로운 것을 만들기는 어렵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답답하지만 분노도 최대한 시스템 안에서 담아낼 수있어야
細流成海// 한다는 한계가 분명한 생각을 답으로 내놓을 수 밖에 없는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마다 믿는 바대로 행동하고 나아가야 하지만, 늘 잊지 않았으면 하는 한가지는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은 듭니다. 나아가기 위해서 분노하는 것이라는 사실 말입니다. 발전을 위한 분노가 아니면 또 다시 불행한 일들이 단시간에 계속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염려 역시 듭니다. 마음 같아서는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때로는 나아가는 일에 더욱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細流成海// 생각이 듭니다. 거듭 답글 감사드리고,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