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a7m3와 저렴한 렌즈 사용 소감

파나소닉 LX100을 몇 년간 쓰다가 올해 3월 예판으로 받은 a7m3를 사용한지 어느듯 세달정도 되었네요. 간단한 사용소감을 적어봅니다. 워낙 많은 분들이 자세하게 바디와 렌즈들을 리뷰해 주셨기에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만 적겠습니다.
a7m3
- 화이트밸런스는 제가 기존에 써 본 카메라들 보다는 안정적이지만, 나무나 풀과 같은 녹색이 많은 경우 보라색(마젠타인가요?)쪽으로 기우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RAW로 찍어서 캡쳐원의 자동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캡쳐원의 경우에도 자동 화이트밸런스가 이상하게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주로 색온도가 낮은 광원하에서 찍은 경우), 전반적으로는 캡쳐원의 결과가 더 만족스럽습니다.
- 크롭 모드 사용시 모든 AF기능을 사용할 수 있고, 사진을 RAW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단렌즈 하나를 마치 두 개의 렌즈를 가지고 있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해상도와 화질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서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x1.5이 외에 x2.0 크롭 모드도 지원된다면 더 좋겠습니다.
소니 35mm f2.8
- 작고 가벼워서 스냅용으로 적절하지 않을까 싶어서 구매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가지고 있는 렌즈 중에서 가장 비싼 렌즈인데, 저에게는 작고 가볍다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장점이 없습니다. 최단촬영거리라도 좀 짧으면 활용도가 많이 늘어났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소니 28-70 f3.5-f5.6 (번들)
- 바디와 함께 구매한 렌즈입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결과물이 꽤 괜찮습니다. a7m3가 고감도 성능이 괜찮아서 행사 촬영에 간혹 사용합니다. (배경 날리지 않고 사람들 얼굴 잘 나와야 하니까요)
소니 16-50 f3.5-f5.6 (크롭 번들)
- 28-70 번들이 좀 크고, 24mm를 지원하지 않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작기는 한데, 단렌즈를 주로 쓰다 보니 딱히 손에 가지는 않습니다.
소니 50mm f1.8
- 가장 만족도가 높은 렌즈입니다. AF 속도 빠르고 결과물도 제 눈에는 만족스럽습니다. 크기와 무게도 휴대하기 적당합니다.
-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sony_fgallery&no=974365
용누오 35mm f2
- 소니 35mm f2.8이 만족스럽지 않아서 구매했습니다. AF 영역이 좁아지긴 하지만 컴라이트 어댑터와 연결해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괜찮은데, 왜곡이 눈에 좀 거슬립니다. 캡쳐원으로 왜곡 보정하고 있습니다.
-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sony_fgallery&no=976467
캐논 EF 50mm f1.4
- 좀 더 밝은 렌즈는 느낌이 어떤가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니 50mm f1.8과 함께 가장 만족도가 높습니다. mc-11에 연결해서 쓰면 전체적으로 조금 크고 무거운게 아쉽습니다.
-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minolta_forum&no=995337
캐논 EF 70-210 f3.5-f4.5 (신형애기흑통)
- 망원은 자주 사용할 일은 없을 것 같고, 소니 망원 렌즈는 너무 비싸서 대안으로 구매했습니다. 중고 가격을 생각하면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sony_fgallery&no=976206
분명히 렌즈 뽐뿌가 생길 것 같아서 LX100을 구매했었던건데, 결국은 이렇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