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업체에서 그대로 가져다가 상품판매사진에 첨부해서 쓴적이 있었죠 (심지어 제 낙관까지 그대로...)
제가 인물사진만 찍는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저는 오래전부터 보드사진을 촬영해왔습니다
보드쪽 지인들의 연락이 오기 시작하고 그래서 업체에 연락해서 사진을 지우는 선에서 끝을 냈지만 (그때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한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담은 보드사진중에 업계에서 노리는 사진이 더러 있습니다.
상업사진을 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또 같이 작업한 라이더들이 제 성향을 잘 아는지라 스폰한 후원사에 절대 상업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조치를 잘 해놔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만
만약에 그런일이 있다라고 하면 난 당신과 모르는 사람으로 지낼거라고 엄포를 놨으니 앞으로도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을거 같습니다.
만약... 그때 사진도용으로 법적 처리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긴 합니다.
저기가 경사도 50%(무주리조트 슈퍼G 초입입니다) 최상급 슬로프죠~ 날박고 버티기도 힘들었고 라이더가 한번 뛰고 내려가면 리프트까지 내려가서 다시 올라와야 하는 그런곳인지라... 참 어렵게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고생하면서 찍은 사진을 누군가가 자신의 이득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은 촬영자 입장에선 정말 화가 나는 일입니다만... 사실 그걸 타인이 이해하진 못하더군요. 그것 또한 지금 시대의 현실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점점 좋아질거란 생각은 합니다.
주변 케이스를 보면 그래도 도용한 주체가 법인이면 어느정도 해결은 되더라구요
물곤 그 과정이 지난하고 힘들지만...
그런데 도용한 주체가 개인이면 참 답이 없는 경우를 많이 봤었네요...
인스타에서 차 실내사진을 올려놨는데 그 차와 관련된 계정에서 퍼가더군요~ 제가 지워라 지워라 했는데도 뭔가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결국 포기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은 촬영자에겐 늘 부담이 됩니다
불폄의 우려때문에, 사실 모델의 이미지에 해를 끼칠만한 사진은 아에 업로드조차 하지 않는것도 현실이구요~
법적 처리 무조건 하셔야 합니다. 몇 푼 받겠다는 것 보다는 이런 풍토를 고쳐야 하기 때문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랬어야 했나보다 싶기도 하고...
아마 제가 유명한 작가였으면 그렇게 가져다 쓸 생각은 안했을텐데 말이죠~
다들 왜 그냥 넘어가냐고 할때 저는 저쪽에서 사과를 했으니 조용히 묻고 넘어가고 싶어했던거 같습니다.
그런데 외람되지만 사진 진짜 이쁘네요 ㅇㅂㄴ
아이고~ 감사합니다~ ^^
사진 정말 멋지네요
보드에 태양이 가려버려서 개인적으로는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16-35(2)가 빛갈림이 예술이여서 가려지지 않았다면 쫙쫙 갈리늠 빛갈림을 봤을텐데 그점은 저도 아쉽습니다~
가렸을때의 장점과 가리지 않았을때의 장점이 다 있을거 같아서~ 나름 만족했던 사진이였습니다~
빛갈림 사진 다른거 하나 올려드릴께요~
잘담으셨네여 ㅎㅎ
어익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