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에는 없는 판타지 영화의 기본.movie

 

 

어제 워크래프트를 봤다.

 

 

와우저 아니다.

 

재미가 없었다.

 

 

 

이 영화에는 가로나라든지 가로나라든지, 가로나라든지의

 

문제가 많지만 딱 한 가지만 얘기해보도록 하자.

 

 

 

 

 

 

 

워크는 막 엄청 나쁜 영화는 아니다.

 

그렇지만 와우저가 아닌 내게 워크는 전혀 빠져들만한 구석이 없는 재미없는 영화였다.

 

 

나는 관객들이 워크래프트라는 분명 매력적일 세계관에 빠져들지 못했던 이유를

 

"풍경"에서 찾고자 한다.

 

 

 

 

 

 

 

좀 미안하지만 판타지 영화를 얘기하자면 을 뺴놓을 수가 없다.

과 의 가장 큰 차이는

 

내가 느끼기로는 그 세계를 얼마나 시각적으로 깊이 묘사하느냐였다.

 

 

 

유게에 서식하는 한 빌런이 올리는 글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은 존나 멋진 풍경 움짤이 넘쳐난다.

 

 

 

왜? 왜냐하면 영화에서 새로운 장소가 등장하면 그 장면을

 

매우 오래도록 질릴 정도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에서는 풍경을 마치 주연을 다루듯이 소중하게,

 

그리고 애정이 넘치게 때로는 넓은 와이드샷으로, 때로는 작게 세세한 카메라워크로 묘사한다.

 

 

러닝 타임 때문에 지루하다는 느낌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배경에 압도되고

 

하워드 쇼어의 음악과 어우러져 절대로 그 광경을 잊을 수 없게 만든다.

 

 

 

나만의 영화론을 농담처럼 말하자면,

 

판타지 영화는 배경 움짤을 많이 만들 수 있어야한다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에서 배경은 단순히 장면 전환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장소가 나와도 자세히 보기도 전에 넘어가 버린다.

 

 

즉 관객들이 세계에 몰입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 것이다.

 

 

인간 진영이 지켜야할 아름다운 세계나,

 

오크들이 차지하고자 하는 그 세계에 대한 자세한 묘사 없이

어떻게 관객들이 주인공들의 입장에 몰입할 것이며

 

 

세계관에 대한 설명도 가뜩이나 부족한데 배경까지 자세히 보여주지 않으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을까?

 

 

 

 

 

 

 

 

 

 

 

 이는 러닝타임 문제와도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판타지 영화는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설명충이어야한다.

 

시각적으로든 서사적으로든.

 

 

글을 쓰면서야 생각난건데

 

이 기본을 갖춘 판타지 영화를 망작 중에서는 찾아볼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