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무슬림들이 진정으로 본받아야 할 인물

아흐마드 샤 마수드(1953년~2001년)

여자와 아이를 죽이는 것이 어찌 '지하드(성전)'인가?

'판지시르의 사자' 등의 별명으로 전설적인 아프가니스탄의 영웅.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시기에는 미국의 지원을 거의 못 받는 상황에서도 가장 혁혁한 전공을 올렸으며, 아프가니스탄의 국방장관으로 취임하고 나선 명장급.

게릴라 지도자였음에도 무고한 양민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만큼은 철저히 반대하여, 약자에게는 명분이 무기이며, 그리고 그 명분이 이슬람의 진정한 전통이라고 생각했음에도 오히려 카불을 잿더미로 만들겠다는 탈레반의 협박에 카불 근처까지 진군한 마수드가 무고한 주민의 생명을 해칠 수는 없다며 판지시르로 철수함.

쿠란 구절을 하나하나 외우고 다니던 이슬람 원리주의자였음에도 전저항하지 않는 자, 아이, 여성들에게는 절대로 손을 대지 않았고, 다른 사상에도 관용적이어서 수피즘(이슬람 계열 종파이지만 교리상의 문제 때문에 탄압받고 있음) 관련 책을 항상 가지고 다녔으며, 유대교와 기독교를 같은 신을 믿는 형제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교리에 호기심을 보였다.

여성들에게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며 여성의 권리에도 상당히 관심을 기울여서 학교 등을 건설하여 여성 인력 또한 아프간의 재건에 필요하다 여겨 여성 교육에 신경을 씀.

그 외에도 마수드의 지인들을 만났을 때 지인들이 마수드가 죽기 며칠 전까지도 탈레반을 우습게 보지 말라면서 알카에다나 탈레반이 미국 본토에 심각한 테러를 저지를 것이라고 누차 경고하는 등 상당한 선견지명이 있었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고 적고 있다.

실제로 마수드가 지배하던 북부 지역에서 인권 탄압의 사례는 거의 없었고, 마수드는 인권 탄압을 명령한 적도 없었음. 다만 카불에 있을 때는 탈레반을 견제하기 위해 각종 무장단체들을 끌어안은 탓에 카불에서 인권을 탄압하는 극단주의적 무자헤딘의 난립을 막는 것이 어려웠었다고 함. 

NGO, 즉 비정부기구의 활동에도 호의적이었던 것 같다. 오래 가지는 못했지만 국제 적십자사와 협력하여 아프가니스탄 내전의 평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소련군이 철군한 이후 민간단체에게는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때문에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는 거의 국부나 신급으로 추앙받는 인물로, 아프가니스탄 인들 앞에서 마수드 욕을 하는 건 베트남인 앞에서 호찌민 욕, 중국인 앞에서 쑨원 욕, 터키인 앞에서 무스타파 케말 욕하는 것과 동급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마수드에게 계속 털리던 탈레반이 궁지에 몰려서 마수드를 암살하기로 결정하고, 결국 서방 기자들을 응대하던 마수드는 기자들로 위장한 알 카에다 소속 자폭테러범들에게 암살당함.

만일 그가 암살당하지 않고 아프가니스탄의 지도자가 되었다면 탈레반 정권 축출 이후 아프간 정국이 빠르게 안정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이슬람교 신자로서 전반적으로 인권 문제에 관심도 많고 인권을 수호하려 했던 만큼 인권 탄압 종교가 되어버린 이슬람교의 희망이 됐을 수도 있음.

결론은 탈레반, 알카에다 개씨1발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