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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는 소니 미러리스의 문제라기 보다는...

예전에 쓰던 D4는 저희 집 거실에서 셔속에 상관없이 플리커를 느낄때가 없었습니다.
제가 플리커에 좀 둔한것인지도 모르겠는데
어떠면 거실 조명이 여러개의 LED라서 어떤 완충 작용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D4로 찍었던 셔속 200의 사진]
HAN_1772.jpg
그러다가 바디를 A7M3로 바꾸고나서...
이 기종이 처음 살때 플리커프리 기능이 켜집이었는지 꺼짐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너무나 방대하고 접근이 어려운 메뉴때문에 제가 뭘 설정을 했는지
아니면 뭐가 디폴트였던지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ㅎㅎ
조용한 촬영을 하면 플리커프리 기능이 작동되지
않으므로 플리커프리 기능이 꺼진 사진이 나옵니다.
[A7M3의 조용한촬영 셔속 200사진]
H1_01361.JPG
거실바닥이 무늬가 있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가로로 플리커때문에 얼룩덜룩 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소니 미러리스는 플리커프리 기능을 끄면
똑같은데서 똑같은 셔속으로 찍어도 이렇게 플리커가 생기네...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기계셔터로 플리커프리 기능을 켜고 찍으면
그동안 디에쎄랄로 찍은 사진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진이 나옵니다.
[A7M3의 플리커프리 켜짐 셔속 200사진]
H1_01363.JPG
여기까지의 결론으로 저는
아..소니 바디는 플리커에 취약하구나...전자선막의 영향인가?
아니면 다른 영향인가? 아무튼 모르겠지만
플리커프리 기능이 없었으면 불편할뻔 했네...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저는 소니의 A7, A7M2를 모두 사서 써봤고
심지어 DSLT도 A99, A77, A65, A58, A57 등등 왠만한건 다 있었던 유저란 말입니다?
응? 왜 유독 A7M3에서 플리커프리의 필요성을 처음 느꼈지? 하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기계식 셔터로 플리커프리 기능을 꺼봤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플리커프리 켜짐이 디폴트인지 아니면 제가 설정을 한건지기억이 나지 않고
항상 그걸 켜둔채로 찍었으므로
플리커프리 기능을 끄고 기계셔터로 찍은 사진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A7M3 플리커프리 꺼짐 셔속 200사진]
H1_01362.JPG
음... 플리커프리 기능이 꺼져서 조용한 촬영과 같은 결과가 나올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군요.
결론...
플리커프리기능 별로 상관 없구나.
그냥 기계식 셔터 쓰면 디에쎄랄 쓸때랑 별반 차이 없구나.
허접한 결론이고 이런거 뭐하러 해봤나 하실수도 있는데
저에게는 나름 유의미한 실험이었어요 ㅎㅎㅎ
플리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수 있도록 계기를 주신 자림님께 이 글을 빌어 감사드립니다.

댓글
  • 아타맨 2018/06/14 08:52

    조용한촬영=전자식촬영(셔터막 움직임 없음)
    A7M3는 전자식에서 1/16의 스캔율을 가집니다. 플리커가 엄청 잘 생깁니다.
    기계식촬영
    1/60 아래에서는 플리커프리 유무에 상관없이 플리커가 거의 안생깁니다.
    1/60이상이면? 플리커프리가 있으면 그나마 플리커를 줄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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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스냅퍼 2018/06/14 08:54

    1/16의 스캔율이라는게 어떤뜻인가요? 화면을 16분의1초마다 스캔한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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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타맨 2018/06/14 09:02

    아니요 롤링스캔방식이라 한줄 한줄 센서를 읽어가는데 센서를 전부 스캔하려면 1/16 초가 걸린다는 말입니다.
    A9은 적층형 센서라 1/120초 획기적으로 빠르게 스캔합니다.
    이 스캔속도가 느릴수록 형광등의 60Hz에 걸려 플리커가 생성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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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타맨 2018/06/14 09:06

    보통 기계식 셔터들이 선막이 치고 후막이 따라오는 구조라서 1/60초 이하면 선막과 후막 사이가 멀어서 60Hz인 빛 발광이 깜빡일때 모두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1/60이상 빠른 셔터스피드면 선막 후막사이가 가까워져 빛 발광보다 빠르면 선후막 사이가 가까우니 어느순간 빛이 깜빡일때 못받는 구간이 생겨 플리커가 생성됩니다.
    근데 전자식 촬영을하면 선후막이 아예없고 롤링셔터로 화소 한줄씩 스캔하는데 기계식은 선막 후막 사이가 한번 스쳐 지나간다면 롤링셔터는 한줄한줄 플리커가 생성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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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스냅퍼 2018/06/14 09:11

    아~ 맞게 이해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센서의 모든 가로 주사선(?)을 한번 훑어가는데 1/16초가 걸린다는 말씀이군요.
    생각보다 오래 걸리네요.
    그렇다면 동영상을 60프레임으로 찍을때는 난리도 아니겠군요.
    해보지는 않았는데 해보지도 말아야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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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타맨 2018/06/14 09:16

    동영상은 롤링셔터식으로 읽지 않습니다;;;
    전화소 동시 읽어드리기 방식이라 비트레이트가 존재하죠. 이것때문에 센서 발열도 엄청나고요.
    때문에 아무리 동영상이 화소가 높더라도 비트레이트가 낮으면 동영상에서 추출하여 정지영상을 만들어도 사진으로 찍은것과 퀄리티 자체가 틀려요. 또한 사진은 14bit정도 쓰는데 동영상은 보통 8bit만 씁니다. 최신작들은 10bit정도 쓰고요.
    12bit가 256*256 색감일꺼니까 데이터 자체가 사진과 동영상의 동일 1컷은 비교할수 없게끔 사진쪽의 퀄리티가 우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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