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의견이 같을 수는 없다. 그러니 썰전처럼 '대화'를 하자."
이 부분은 그의 철학이자 본질인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동일할 수는 없다.
그러니 그것을 고치겠다며 서로 공격하고 비난할 필요도 없다.
한때 '정의'라는 명분 하에 '적'과 싸우다가 자신의 한계와 마주쳤던 한 청년이
수많은 경험과 긴 고뇌를 끝에 도달한 하나의 답이겠죠.
지금처럼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고수하기 어려운 고결한 철학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나온 발언에선 또 분위기가 일변합니다.
"국정원 동원하지 말고!"
"사찰하지 말고!"
현 정권의 비행과 약점을 직선적으로 지적해 나갑니다.
아마 시청자의 감정적인 해소 및 동조를 위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이게 따로 붕 뜨지도 않고 앞의 진솔한 철학과 적절하게 맞물려 돌아갑니다.
예능 프로에 나온 짧디짧은 발언 하나에 이상과 현실정치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흔히 방어의 문재인, 공격의 이재명이라 합니다만
안희정이라는 사람은 어쩌면 공방일체의 완성된 정치인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고고하지만 현실적이다. 올바르지만 유쾌하다.
재미있는 혼종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분들은 다른게 아니라 틀렸다고 생각하고
이번 대선엔 마음 속으로 점찍어 둔 분이 있지만
우리 나라 정치인 중에 저런 흡입력으로 포용할 수 있는 분이 있다는게
정말 기쁘고 희망적이네요
예능 축전 인터뷰에서 국정원을 까버리는 센스에 감탄했습니다 ㅋㅋ
백분토론에서 하셨던 말씀의 연장선..^^
견해가 같아지는 게 아니라, 다른 견해를 가지고 대화하는 것...
이것이 안희정의 본질이기에
새누리가 3배나 되는 악조건의 도의회에서도 차질없이 일을 하고 계신 거겠죠.
그냥 괜찮은 후보인것 같다에서 안희정 지사님이 만들어가는 세상도 꼭 한번 보고싶다라는 생각으로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보면 볼수록 매력있음.
안희정.. 자기 소신이 뚜렷하기에
항상 소신과 원칙으로 살아가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공격'과 '방어'를 따로 두는 걸 안좋아합니다.
자기 소신으로 살아가다보면 어떤 풍파가 와도 이겨내고,
어떤 장벽이 가로막아도 뚫어내더군요. ㅎㅎㅎ
안희정.
참 강한 사람입니다.
좋은분이긴 하나 대권엔 안어울리는거 같아요.
방어든 공격이든 하나의 포지션을 정하고 5년을 지내기도 힘든데
공방다 신경쓰는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생각하빈다.
대권이 아닌 조력자 포지션이 어울릴거 같아용
안지사 요번 인터뷰에서 유독 사슴사슴한 비주얼로 저를 심쿵시켜주셧다는..
왜냥 비주얼이 좋케 나오나 했다는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