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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변명을 적게되었습니다. 푸르링 [허세질의 끝은 씁쓸함이랄까요]
안녕하세요. 푸르링입니다.
어제밤에 우연히 라이카 렌즈에대한 로망? 이 일어나서
인스타그램을 하던 중 평소 팔로잉이 되어 있던 카메라 샵에서 라이카 중고 렌즈들을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새제품은 저의 머리론 이해할 듯 하나 마음으론 그저 범접할 수 없는 금액대라
최대한 저렴한 중고렌즈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팔때에도 그다지? 손해를 보지 않기 때문이란 생각이 있어서 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쥬피터 12 L39 마운트 매물을 보게 되었고, 금액대도 라이카 M9에 마운트 시킬 렌즈들중엔
너무 저렴한 편이라 대뜸 카메라 샵 사장님의 인스타그램에 댓글을 달았습니다.
뻔뻔하기도 하고 인간의 욕심이 돈앞에서 얼마나 잔인할수 있는지 어제의 저를 통해 다시금
나를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댓글에다 인친 할인도 가능하나요?? 라며 적었습니다.
당연히 사장님께서 댓글에 가능하다면서 오! 그렇다면 제가 메세지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여
약 10프로 정도 할인 된 금액으로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기쁜마음에 계좌를 주시면 제가 입금을 할까요 아니면 홈피에서구매를 할까요 라고 하니
내일 아침에 계좌를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라고 하여 메세지를 종료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쥬피터 12에 대해 이리저리 구글링을 해보았습니다.
알고보니 2차대전 종전후에 소련이 독일에게 받은 전쟁보상중의 하나로 칼짜이즈 설계를 받아 만든게
쥬피터 렌즈라고 각종 블로그에 나와있었습니다.
오 그럼 렌즈 성능은 뛰어나겠구나! 라며 이리저리 또 검색을 해보며
문득? 내가 산 금액이 과연 싸게 잘 산 가격일까? 라며 속에서 야비한 생각이 자꾸 꿈틀거렸습니다.
그래서 이베이 및 각종 판매사이트를 다 돌아다녔습니다.
결국 평균 가격이 제가 구매하기로 한 가격보다 절반 정도 저렴한 것이였습니다.
음... 예를 들어 출사지를 갔는데 메모리 카드를 놓고 왔다던가 배터리를 놓고 왔을 경우
인터넷 가격보다 비싼걸 알면서도 급하니 (인터넷 가격보다 비싸게) 구매 할순 있지만
지금의 경우는 단순 지름신이 와서 그렇지 두배이상의 금액을 주고 구매할 이유가 없다는
간사한 생각이 자꾸 머리속을 떠나가시질 않았습니다.
결국 2시간 검색끝에 다시 인스타그램 메세지로 사장님께
금액이 비싸다는 말씀은 차마 죄송해서 못드리고 (업으로하시는분들도 먹고는 살아야하니)
돈을 조금 더 모아 라이카 렌즈로 가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뭐 그다음은 메세지만 받으시고 답변은 없으셨는데 기분 상하셨을듯 합니다.
그래서 뭔가 찜찜한 기분을 떨쳐내지못하고
1년전 구매했던 올드렌즈를 오두막에 결합시키고 밖으로 나가 한컷 찍어봤습니다.
이렇게 허영심을 달래고 나니 밀려오는 허탈감이랄까요?
난 왜 사진을 찍는것인가?
렌즈를 사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 것인가?
카메라를 사기 위해 사진을 찍는 것인가?
이번 헤프닝으로 내 자신의 비열함과 간사함에 다시금 나란 인간에 대해서 환멸을 느낄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푸
르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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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소비자로서 충실한 취미생활 하고 계신겁니다. 반성하실 것도 없고 잘못하신 것도 없어요.
그러고보니 대선배 마루토스님의 조언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캐포의 여러선배님들께 이런저런 조언들 많이 들었지만, 10년전 처음 데세랄 사고 (450d) 그당시 이사벨과 사무엘 구분도 못하던 시절부터 저에게 이런저런 알게 모르게 (특히 이런저런 제품들 리뷰들 외의 외적인 것들. 사진 찍을때의 행동가짐 마음가짐등) 많은 도움을 주셔서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소비자로써 당연한 과정입니다. M 마운트 들이셨으면 현행 35크론 정도로 시작하시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늘여가시기 바랍니다.
올드렌즈는 그냥 구경만 하시고요.
from SLRoid
으악 지금도 장터링중인데... 말씀하신 것 처럼 돈 모아서 35 크론 하나 질러야겠습니다. ㅠㅠ
ㄷ ㄷ ㄷ ㄷ ㄷ ㄷ
반갑습니다 저도M9에 35크론쓰고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부럽습니닷! 곧 따라 가.. 가 아니라 장터링하겠습니다. ㅎㅎ
그 냔 사진 가 의 일상 입니다.
잘 지내시죠 ?
안녕하세요. 박사님!!! 여기에서 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