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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돌아가신뒤로 착찹하네요..

어제 6월7일에 발인하고난뒤 한숨자고 일어나니 집안이 많이 어색합니다...


아버지께서 뇌경색 판정을 받고난뒤 8년동안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온 30살 청년입니다.


23살 될때쯔음 가족들에게서 연락이와서 병원으로 가보니 아버지께서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계셨네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길긴하지만 저는 다른사람들과는 다르게 부모님과 같이 살지 않았어요...


엄연히 따지고 말하면 아버지께서 저를 버렸다는말이 맞습니다.


친척 가족들에게 여기저기 거처를 옮겨다니면서 12살때부터 살아오다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저를 거두어 주셔서 20살때까지 살아왔는데, 20살 이후부터는 따로 자립을 하게되었네요..


생각없이 클럽에서 일하고 철없이 돌아다니던중 23살때 짊어지기엔 너무 버거운 아버지를 책임을 지게되었어요.


아버지 병원비를  벌려고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8년이라는 시간이 벌써 지났네요...


그동안 아버지가 너무 미워서 너무 퉁명스럽게 대하고 마음에도 있지 않은말을 많이 내뱉은것이


너무나도 후회스럽습니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될줄은 정말 몰랐네요..


일마치고 집에오면 항상 아버지께서 골던 코골이소리, 숨소리


일어날떄쯔음 아버지께서 티비를 틀어서 티비소리와 화장실 다녀오는소리 등 저에게는 소음과 같이 들렸던 소리가


이제는 들을수 없다는것이 너무나도 가슴한켠이 많이 아파옵니다..


발인을 마치고 한숨 자고일어나서 무엇부터 정리를 해볼까 생각을 하던중 갑자기 하소연 하고싶어서 여기에다가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모든분들이 저처럼 후회하시기전에 부모님들께 잘하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렇게 짧은글을 남깁니다.


두서없이 짧은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내자지는아나콘다 2018/06/08 07:17

    좋은데로 가셨을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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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이올꺼야 2018/06/08 07:18

    많이 고마워 하고,미안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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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크털보 2018/06/08 07:26

    효도...해야죠.... 좋은곳에 가셔서 기다리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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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테릭 2018/06/08 07:27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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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스맨 2018/06/08 07:39

    힘내세요 70년 뒤 천국에서 만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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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xyz 2018/06/08 07:43

    긴 시간동안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버님께서 많이 고마워하셨을거같네요.
    제가 그 나이대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아마 못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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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럭셔리그랑죠 2018/06/08 07:52

    마음의 준비를 하더라도...
    이별...
    참 적응하기도 힘들고 펑펑울어도 마음속의 상처가 치유되기가 쉽진않죠
    아버님께서 위에서 우리아들 꼭 잘되라고 도움 주시며 지켜보고 있을겁니다
    힘내시고 아버님도 편안하게 계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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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먹자M2야 2018/06/08 08:03

    털고일어나세요
    자식이 부모를 버릴순 있어도,
    어떠한 이유로든 부모가 자식을 버릴수는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더더욱 그런생각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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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jg0423 2018/06/08 09:35

    부모도 자식 버릴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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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팅 2018/06/09 08:29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부모님생각이 많이나네요
    전화라도 한통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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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GT 2018/06/09 08:57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6월4일에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저도 못 해드린것만 생각이 자꾸 나네요
    수시로 시도때도없이 아버지 생각이나고 하루종일 멍할때가 많네요
    그럴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다 잡고 있습니다.
    모든분들이 살아계실때 잘 해야지하는 마음은 다 같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래도 전화라도 한번 더 하시고 말이라도 좀더 따뜻하게 해드시길 바라겠습니다.
    돌아가시면 남는건 정말 후회박에 없네요
    글쓴이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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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시작하자 2018/06/09 08:57

    저도 두분 여읜지 한참 지났지만 매일 그립고 보고 싶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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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군입니다 2018/06/09 09:03

    수고 많이했어요~ 아버지도 아들한테 고맙고 미안한 마음으로 가셨을꺼에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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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토닥토닥v 2018/06/09 09:09

    子欲養而 親不待. 자욕양이하나 친부대라
    (자식이 부모 봉양하려 하나,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고 가셨구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지께서 고마워 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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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thnorth 2018/06/09 09:54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씨외전(韓氏外傳)》에 나오는 구절이다.
    (風樹之嘆(풍수지탄)
    바람과 나무의 탄식이란 말로, 효도를 다 하지 못한 자식의 슬픔
    [나무는 조용하고자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는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에서 타온 말로 부모가 살아 있을 때 효도하지 않으면
    뒤에 한탄하게 된다는 말이다.
    공자가 자기의 뜻을 펴기 위해 이 나라 저 나라로 떠돌고 있을 때였다.
    그날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몹시 슬피 우는 소리가 공자의 귀에 들려왔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보니 곡성의 장본인은 皐魚(고어)라는 사람이었다.
    공자가 우는 까닭을 물어보았다. 울음을 그친 고어가 입을 열었다.
    "저에게는 세가지 한(恨)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첫째는 공부를 한답시고 집을 떠났다가 고향에 돌아가보니 부모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둘째는 저의 경륜을 받아들이려는 군주를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한 것입니다.
    셋째는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친구와 사이가 멀어진 것입니다."
    고어는 한숨을 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아무리 나무가 조용히 있고 싶어도 불어온 바람이 멎지 않으니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樹欲靜而風不止).
    마찬가지로 자식이 효도를 다하려고 해도 그때까지 부모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子欲養而親不待).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는 뵙지 못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저는 이제 이대로 서서 말라 죽으려고 합니다."
    고어의 말이 끝나자 공자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 말을 명심해 두어라. 훈계로 삼을 만하지 않은가" 이날 충격과 함께
    깊은 감명을 받은 공자 제자 중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를 섬긴 사람이 열세명이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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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크뷰 2018/06/10 09:27

    저도 작년12월에 아버지를 보낸사람입니다..뇌출혈로 중환자실입원했다 다음날 바로 돌아가셨죠.
    뭐 저희 아버지도 항상 자식들에게 대접 못받고 살았었죠..한마디로 한량..일은 안하고 놀고먹고...
    그걸 다 어머니가 고생해서 저희 키우시고..예전에 듣기로는 저희 어머니가 따로 나가려고까지 생각했는데 저희 3남매 두고 못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그래서인지 저희 3남매 무조건 어머니라면 끔찍히 여기죠.
    그래도 못난 아버지라고 난자리는 몰라도 빈자리는 안다고 가끔 시골에 가면 빈자리가 보이더라구요..그럴때마다 착잡한데 어머니는 오죽하시겠어요..그래도 근처에 형,동생이 있어서 매일같이 집에간답니다.
    아무리 미워도 천륜을 저버릴순 없는거죠..님 아버님도 좋은곳으로 가셨으리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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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고강한차 2018/06/10 09:27

    참. 이런 아버지도 돌아가시면 마음이 아픈 건가 보네요.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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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cknike 2018/06/10 09:30

    고생많으셨습니다. 아버지가 비록 잘 키워주시진 못했지만...그래도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잘 보살펴 드렸으니 좋은곳 가셧을 겁니다. 힘내시고 이제 본인의 인생을 잘 살아가시면 되요. 고생하셧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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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어사이드 2018/06/10 09:35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남은 자기 인생 사세요.
    바쁘게 살다보면 잊어버리게 됩니다. 빨리 잊을수록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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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bass 2018/06/10 09:35

    저도 어렸을때 아버지가 좋기도 하고 마니 밉기도 하고 했죠
    저도 일화가 많으나 각설하고, 몇년 전 수술 동의서에 어머니는
    싸인을 못하시더라고요 제가 싸인하고, 다행이 현재는 건강하십니다 왠지 모르게 싸인하고 나서 병원 구석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을 마니 흘렸습니다 다시 어렸을때로 돌아간 기분이 들더군요
    아빠 죽으면 어떻하나 하는 생각이 그냥 눈물을 만들더군요
    앞으로 언제 돌아가실지는 모르나 돌아가신다는 생각하면 마음이 벌써부터 먹먹합니다
    어떤 말로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으나
    그간 고생이 많으셨다는 말밖에 못 드리겠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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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달 2018/06/10 09:35

    고생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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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망초안개꽃 2018/06/10 09:37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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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슈world 2018/06/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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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thnorth 2018/06/10 09:51

    아... 무슨 말이 필요할지...
    미워했던 아버님의 수발을 8년이나 하셨네요...
    그리고 더 이상 듣지 못하는 생활속 아버님의 소리들...
    저도 아버지께서 매우 엄격하고 무서운 분이셨고요..
    지금은 뇌졸중으로 왼쪽 몸을 거의 못쓰십니다..
    이 글을 보고나니.. 마음이 아려오는데요..
    잘 가셨을 겁니다.
    돌아가시고 난 뒤 원망보다는 그리움의 마음이 글에 가득하시네요...
    그리움...
    그 누가 알까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아드님도 건강 잘 챙기시고 앞으로 본인의 삶을 열심히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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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엉부엉이 2018/06/10 09:55

    저도 벌써 반년 지났네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사도 못하고 보내드렸습니다.
    아버지 회사에서 하루종일 같이 일하고 일하다보니 많이 말다툼도 하고 그랬었는데
    혼자 짊어지고 하려니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힘들때가 많네요.
    동영상 많이 찍어놓을걸 사진으로만 봐야하고 목소리 들을수 없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이 다음생에도 꼭 다시 만나기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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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바람94 2018/06/10 09:57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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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주가조아 2018/06/10 10:17

    아버님 가신지가 7년 넘었네요...
    발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 얼마나 허전한지... 참 힘들엇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골들어가면 아랫방에서 문을 빼꼼히 여시면서 인자하게 웃으시며 반겨줄것 같은데
    막상 인기척이 없으니 그 그리움이란...
    근데...
    한 3개월이 지났던가요?
    어머니 뵈러 시골을 들렀는데
    평소처럼 아부지 계시던 방을 문을 열고
    무의식적으로 " 아부지 막내왔어요" 했는데...
    깨끗하게 정리된 아부지 방에
    아!그렇지 아부지는 가셨지...
    하는 느낌이 들었을때
    얼마나 사무치게 그립던지
    한참동안을 엎드려서 통곡을 했던것 같네요.
    평소에 잘해 드리지 못한 죄송함에
    보고싶은 그리움에...
    자연섭리에 보내드리는 것은 맞으나
    못다한 효에 사무치게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드님...
    시간이 지나면 문득문득 힘든시간이 있을겁니다.
    잘 이겨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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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렉쓰 2018/06/10 10:29

    미혼인데도 부모의 심정을 이미 알고 계신 듯합니다. 훌륭합니다. 힘 내시고 앞으로 한걸음씩 나가다보면 행복한 인생이 되어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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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바퀴 2018/06/10 10:33

    저희 아버지도 뇌졸증이 오셔서..
    한쪽 손만 움직이십니다.. 이제 9년이 되었네요..
    안그래도 오른쪽 다리가 없으신데.. 그냥 거의 누워만 계십니다..
    2시엔 도우미 아마주머가 오셔서 물리치료실 모시고 가서.. 5시쯤 오시구...
    처음에는 앉아서 오래 있으시드니.. 이제는 잠자는 시간이 많네요..
    저희 어머님이 물론 고생이시지만.. ㅠ
    저 또한 팔이 한쪽이 없어서 도와주는만큼 도와주는데도 힘든 날이 너무 많습니다..ㅠ
    아버지 주무시는 모습을 보면은 눈물 흘린 적도 많구..
    또 저도 사람인지라 짜증낼때도 많고.. ㅠ 이제 점점 제게도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힘내세요 그리고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아버지 좋은 곳 가셨을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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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o고목나무oO 2018/06/10 10:38

    슈퍼맨 영화에 있는 문구가 떠오르네요.
    "아버지는 아들이 되고 아들은 아버지가 된다."
    힘내시고 하늘나라에서 아버님이 도와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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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오이스소 2018/06/10 10:53

    동감 합니다 뭐라고 위로와 말씀을 드러야 할지 모르겠네요..저희 아버지도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약물반능이 있어서 어제 포괄변동으로 옴겨는대 ..중환자실 가기전 주치의 선생님게서 콩밭이 안좋기 때문에 약물 반능이 없으면 돌아 가신다고 했어는대 그나마 결과가 좋아 어제 포괄병동으로 옴겨네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효도 할려면 부모는 기달려 주지 않는다 말이 생각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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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베이더2 2018/06/10 11:00

    저는 아무 경황도 없이 어느날 돌아가셨습니다 그것도 멀쩡하게 건강하시던분이요 .. 그때는 어려서 잘 몰랐는데 요즘 말하는 심근경색이라는 병이라고 하더군요
    어제 분명 운동갔다올께 하시던 건강한 아버지셨는데
    다음날 장례식장 영정사진으로 뵙게될줄은...
    그로 부터 15년이 흘렀습니다 .. 지금도 아버지 생각하면
    울컥합니다...
    힘드실거에요... 그래도 살아지더군요
    지금은 결혼도 하고 작은 가게지만 사장이라는 소리도 듣구요
    훗날 아버지한테 부끄럽지 읺으려고 마음 다 잡곤 합니다
    살아계신 어머니 한테 잘하세요... 사진 많이 찍어두시구요...
    항상 그립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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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보사 2018/06/10 11:04

    읽는도중 울컥하네요..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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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구기름 2018/06/10 11:10

    할만큼 하셨어요!
    앞으론 잘 풀리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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