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수영장에서 쎾쓰 장면 목격한 이야기

6살땐가 7살땐가 엄마아빠와 사직구장 옆의 수영장에 놀러간 적 있음.

 

사직 수영장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성인용 메인 수영장이 있고, 그 옆에 조그맣게 얕은 어린이 수영장이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존나 깊은 다이빙용 수영장이 있음.

 

어린이 수영장에서 한창 놀다가 화장실 가고 싶어서

 

나와가지고 화장실 쪽으로 갔음. 화장실은 어린이 수영장을 나와서 메인 수영장을 지나야 함.

 

남자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화장실 칸 안쪽에서 어떤 누나가 우는 소리가 들림.

 

그리고 어떤 형아가 숨 쉬는 소리도 같이 들림.

 

그러면서 뭔가 살갗을 톡톡 때리는 소리도 들림. 찰싹!이 아니라 톡! 톡! 톡! 톡! 하는 소리.

 

어린 마음에 뭔가 무섭기도 해서 빨리 오줌 누고 나왔음.

 

화장실에서 나와서 생각하니 누나가 너무 서글프게 우는 거 같아서 불쌍해지는 거임.

 

그래서 마침 그때 지나가던 안전요원 아저씨한테 남자화장실을 가리키며

 

'아저씨, 화장실 안에서 어떤 누나가 울고 있어요.'라고 말함.

 

그리고 어린이 수영장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음.

 

그때 뒤에서 안전요원 아저씨가 화를 내고 계셨음.

 

그리고 어떤 누나랑 형아가 얼굴이 벌개진 채로 고개를 숙이며 탈의실쪽으로 나가더라.

 

엄청 옛날인데 지금은 뭐하고 있을까 그 누나랑 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