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얼굴인식 기능 쓰지마세유... ㄷㄷㄷㄷㄷㄷㄷㄷ

제가 황당한 일을 격었네유~
평일엔 일하느라, 서울에 있지만... 주말엔 가평집에 갑니다.
별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쉬기에 적당한 시골집이쥬~
근데 가평집에서 조금만 더 차로 올라가면 흉가가 하나 있습니다요....

다음 로드뷰에서 캡쳐했습니다.
제 기억에 저집에 사람이 안산지... 20년은 넘었습니다.
20년전쯤에 아버지가 가평집을 계약했으니까요.
사실상 얼마나 오랫동안 방치된 집인지 저도 잘 모릅니다.

낮에 보면 그래도 안무서운데....
밤에는 정말 으스스.. 합니다요....
시골 산골이라.. 가로등 불빛하나 없답니다.

대략... 뭐 이런느낌?
그냥 불빛하나 없이 컴컴하쥬~
지난 주말에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하고, 오랜만에 가평집에 다녀왔는데요.
애들이 학교에서 뭘 들었는지... 무서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여기에도 귀신나오는데 있어!"
그랬더니... 호기심 많은 애들인지라.... 한번 가보자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그래서, "이따 밤에 아빠차로 한번 갔다오자!" 그랬네유~
드디어... 저녁도 다 먹고... 9시가 넘어서 집사람이랑 애들이랑 다 태워서 야간 드라이브겸 나가봤네유~
목적지에 도착해서 애들한테 내려볼꺼냐 물어보니, 절대로 안내리겠답니다.ㅋㅋㅋㅋㅋㅋ
근데, 애들이 저집을 사진으로 찍으라는 겁니다...
애들 성화에 못이겨, 가방에서 올림푸스 E-P5 카메라를 꺼내들었네유.
(얼마전 여기 장터에서 완전 싸게 득템한 카메라쥬~^^)
아시겠지만... E-P5 카메라 얼굴인식 기능이 있쥬....

이런식으로 얼굴이 잡히쥬....
(위 사진은 E-P5는 아닙니다유....^^)
저는 애들을 주로 찍는 카메라라, 얼굴인식은 늘 ON상태랍니다.
아무튼 카메라를 꺼내들고...
저 흉가를 찍어보려 하는데....
뭔가 느껴집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얼굴인식기능이 작동합니다?? ㄷㄷㄷㄷㄷㄷ
처음엔... 그냥 얼굴형상의 바위를 카메라가 사람얼굴로 인식해서 그런가보다 했네유....
그래서 무시하고 반셧터를 눌러봅니다...............

카메라 LCD에서 얼굴인식 흰색박스가 난리를 치네유...
그와중에 점점 커집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와..... 이때 느낌은.....
'아.... 이거...... 뭔가 있다........'
그냥 사진이고 나발이고.... 빨랑 자리를 떠야겠다는 생각뿐이었네유.......
바로 차돌려서 집으로 왔네유.
다행히 집사람이랑 애들은 저 LCD상의 흰색박스가 얼굴인식 기능이란걸 모르쥬....
나중에 애들 다 재우고.... 집사람한테 이런 얘길 했더니....
눈이 휘둥그레 지더군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여러분이라면, 아무것도 없는 곳에....
카메라 LCD가 저 난리를 치면 그냥 계실수 있나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