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지 않은 거 알아요. 요즘 많이 힘들죠..?
행복하게 웃는 사람들을 보면 아.. 사람이 저렇게 밝게 빛날 수도 있는거였나 싶고
웃는 법조차 잊어버린 스스로가 가엾지만, 동정을 주기에는 너무 한심해서 혐오감이 들죠?
혹은 밖에서는 밝은척 활짝 웃지만 사실 속은 썩어 문드러져서 때때로 이질감에 화들짝 놀라기도 할 거에요.
행복해지고 싶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노력을 해 봐도 의지박약으로 너무나 쉽게 실패하고, 그 실망과 실패들이 겹겹이 쌓여 좌절이 되고,
서서히 좌절감에 익숙해져서 이젠 이 한심한 모습이 벗어날 수 없는 숙명 같고..
겉잡을 수 없는 우울감에 빠져서 어푸어푸- 발버둥 치면서 빠져 나오려고 하다가,
이제는 그 우울의 늪이 익숙해져 버려서 빠져 나오려는 노력조차 안 하게 되죠?
죽고싶지만, 이대로 죽기에는 억울하지만, 그렇다고 또 살기에도 의미가 없는 듯하지만, 죽지는 못하겠는 하루하루의 반복..
음..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제 이야기를 들어 줄래요?
저는 어릴 때부터 "꿈이 뭐니?"라고 물으면, "어떠한 형태의 삶을 살든지,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라고 답하곤 했어요.
행복이라는 단어가 너무 예뻐서, 행복함이 주는 행복이 좋아서, 마냥 행복하게 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답하면 어떤 사람들은 시시하다면서 피식- 웃고,
또 어떤 사람들은 너무 추상적이라며 구체적인 꿈을 꿀 필요가 있다며 충고해 주었지요.
그럴 때마다 저는 "모든 이들은 결국 행복해지기 위하여 예쁜 미래를 상상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현실을 모르는 어린애가 아니에요. 행복하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뿐이라고요!!"
하고 반문했던 것 같네요.
지금 와서 보면, 현실을 모르는 어린애가 맞았을 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더라고요.ㅎㅎ...
내가 행복함을 느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느낄 수 없을만큼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들이 나를 덮쳐오기도 하고...
그런 사건 사고들이 겹치고 겹치면서 밝았던 '과거의 나'는 까맣게 붓칠이라도 한 듯 보이지 않고,
어느새 스스로 깜짝 놀랄만큼 어두운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어느날 문득 거울을 봤는데, '무표정의 나'가 너무나 너무나 텅 빈 눈을 하고 나를 쳐다보고 있어서 깜짝 놀란 기억이 있네요.
나는 분명 환하게 웃는 밝은 사람이었는데- 어느새 내가 이렇게 되어버렸지..? 그 때 받은 충격과 좌절감은 아직도 생생해요.
불행레이스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꽤나 다양한 일을 많이 겪어 본 것 같아요.
절벽 아래의 절벽 아래의 절벽이 이런 기분일까...싶은 절망과 좌절의 시간도 보냈고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불행들이 나를 휘감고 놔주지 않아서 질식할 것 같다- 라는 느낌으로 매일을 살기도 했어요.
창문을 볼 때마다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너무 뒤쳐진 스스로에게 역겨워서 토할 거 같고
...그랬었네요 :)
제가 과거형으로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서 희망을 가지시길 바라요.
저는 정확히 진단을 받지는 않았었지만, 아마도 우울증과 폭식증 그리고 비스무리한 모든 안 좋은 것들의 집합체-
인 시간을 걸어온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금은 다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하루하루에 감사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아직도 매일 후회되는 일을 저지르곤 해요. 아직도 감당이 안 되는 일들이 나타나곤 해요.
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저는 행복해요 :)
제가 우울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어이 없을 정도로 아주 작은 실천 하나였어요.
하루에 감사한 것 1개를 찾고, 그것에 대해 온 맘 다해, 온 몸으로 행복해하기!!
너무 별 거 없어서 허탈하죠. 미안해요. 하지만 진짜인걸요.
저는 의지박약이라서 어마어마한 계획을 세우면 늘 실패했어요. 그 실패는 또 좌절로 연결되어서 악순환이었고요.
사실 맨 처음에는 감사한 것 3개를 찾자!고 했지만 3개가 되지 않을 때는 그것 때문에 또 우울하더라고요..ㅎㅎ
감사할 수 있는 일 2가지를 찾았는데도 불구하고 내 목표는 3가지를 찾는 거였으니까,
목표에 이르지 못했다는 좌절감 같은 거였으려나요?
그래서 하나로 줄였어요. 하나는 정말로 찾기 쉽거든요. 진짜에요!
예를 들어 볼게요. 오늘 저는 아침 5시에 알람 없이 일어났어요! 잠이 엄청 많은데도 불구하고, 오늘은 눈이 일찍 떠졌네요?
그러면, 이것에 대해서 엄청나게 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의미부여를 하면서 행복해 하는거에요!
'와 세상에, 해도 뜨지 않은 고요한 새벽에 내가 알람도 없이 일어났어!! 정말 대단하지 않아? 넌 정말 대단해!!
밖을 봐, 다른 아파트 불은 다 꺼져있는데, 난 이렇게 부지런하게 오늘을 시작한거야! 아주 많이 행복하다!! 진짜 행복하다!!'
생각으로만 해도 되고, 작게 속삭여도 되고, 거울을 보면서 크게 이야기 해도 돼요! 팔짝팔짝 뛰면서 소리쳐도 되고요!
하지만 포인트는, 꼭 세상을 다 가진 사람처럼 행복하다고 되뇌이며, 활짝 웃으면서 말해야 해요!!
ㅡㅡ... 오버하네 미친x
라고 생각했죠ㅠㅜ? 알아요! 근데 이 오버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거에요 :)
속는 셈 치고 한 번 해봐요!! 밖에 안 나가도 되고, 별다른 노력도 필요 없고, 어쩌면 1분이 채 안걸릴 수도 있어요.
이 작은 행복 별이, 당신의 우울과 좌절이라는 캄캄한 밤을 빛나게 해 줄 거라고 장담해요!!
매일 매일 별 한 개 씩을 당신의 밤에 새겨넣는 거에요. 그러면 올 해가 끝나갈 때 쯤엔,
당신의 밤 하늘에 별이 가득하지 않을까요? 너무 예쁘게 반짝반짝 빛날 당신의 밤 하늘이 기대돼요 :)
하늘이 예뻐서, 바람이 시원해서, 잠을 푹 자서, 커피가 맛있어서, 처음 가 본 카페가 맘에 들어서, 오늘 들은 노래가 너무 간지러워서...
당신의 모든 순간 순간이 별이 될 수 있어요!!
-있잖아요. 저는 진심으로, 진심의 진심으로 당신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행복을 느끼기에 너무 벅찬 거 알아요. 진짜 세상 참 ㅈ같죠. 뭐 이렇게 내 맘대로 되는 게 없는지 화나고 억울하죠.
그치만- 그치만 그 일들로 인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놓쳐버리면 너무 큰 손해잖아요.
우리 같이 조금만 더 행복해져요 :)
행복하세요.
ㅋㅋ고마워요
당신의 행복을 진정으로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너무 감사드려요.
진심으로 작성자분께서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이런 좋은 글을 보게되어서 개인적으로 너무 행복합니당.
믿어볼게요
함께 언제나 행복해요
나를 놓지 말아요...
아이코 이뽀라.
작성자님 밤하늘도
행복이란 별이 모여 반짝반짝 가득히 빛나기를:)
행복하다!고 외치다 울어버렸어요..
그치만 별을 새길거예요. 오늘도 소중한 하루니까
이 글을 클릭한 내가 너무 기특하고 대단해요! 이렇게 예쁜 글을 읽어서 지금 이 순간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저도 한때 웃음소리로 친구들에게 알려졌을정도로 웃음이 많았어요. 친구들이 말했죠 '너 웃는소리가 식당밖에서부터 들린다'고. 그랬던 제가 삶에 치이고, 사람들에게 속고, 상처받아 작상자님이 말한것처럼 웃음이 사라졌죠. 어떻게 웃는거였더라? 손으로 입꼬리를 잡아당겨 억지로 웃는모습을 만들어보곤 했어요. 그때 필요했던게, 날 믿고 응원해주는 단 한사람. 그래서 절 믿어주었던 엄마 한명 바라보며 다짐했어요, 난 다시 정상으로 돌아갈거라. 수많은 시간을 어둠속에서 보내고 많이 울고.. 그때 하루에 한번 내가 잘한것을 일기장에 적었어요. 처음엔 쉬운것부터.. 오늘은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어 (그땐 밥도 안먹을때라). 오늘은 사람이많은곳에 갔어 (사람이 무서워서 산에 산책하러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병원도, 약도 필요없이 진심으로 다시 행복을 느끼며 살고있어요. 죽을듯이 힘들어도 다행인건.. 죽지않았으니 어떤 시련이 닥쳐오든 그때 그 고통만큼 아프진 않다는거에요. 이 자리에 오기까지 2년이 걸렸네요.
이 글을 읽는데 순간 울컥하고 눈물이 나올뻔했어요 .. 작성자님이 너무 멋있어서요 얼마나 노력했는지 느껴져서 ..뭐라 표현을 하고 싶은데 제가 어휘력이 없어서 ㅜㅜ 근데 정말 멋있어요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하고 항상 행복하세요 :)
작성자님은 등불 같아요 !
어쩜 이렇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