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께...
나는 못배워도 내 자식들은 더 훌륭한 사람 되라고 공부 시키고 서울로 보내고 싶고 그러셨을 겁니다.
우리 때는 못 입고 못 먹고 자랐어도 내 자식들은 더 좋은 세상에서 살라고.
그리고 그렇게 노력해오셨을 테구요.
지금 우리나라가 이렇게 먹고 살기 좋아진 것은, 저 위에 있는 정치인들 덕분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허리띠 졸라매고 굶어가면서 열심히 살아오신 덕분입니다.
저는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나라를 직접적으로 돌아가게 한 원동력, 아파트를 세우고, 도로를 닦고, 운송을 하고, 업체와 계약을 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런 힘이 바로 그 시절을 살았던 어르신들입니다.
예전에요,
음.. 1980년 5월 18일에,
전국민은 광주에서 빨갱이 폭동이 일어난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뉴스가 그렇게 말을 했거든요.
아나운서가, 국민들이 신뢰하는 MBC 뉴스데스크 아나운서가, 광주 지금 빨갱이폭동이라고 말을 했으니까요.
그 당시에 배운 사람들, 영자 신문도 읽고 그랬던 사람들은 진실을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말을 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잡혀가잖아요.
군사정권시절을 겪어오셨으니까, 권력자들의 언론장악이 얼마나 우리 국민들을, 진실과는 다른 사실들도 믿게 할 수 있는 지도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그게요.
2014년 세월호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수중 구조작업이 하나도 없는데, 각 방송사 뉴스들은 '구조 지금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보도를 했습니다.
심지어는 현장에 맨 처음 달려간 목포 MBC 기자들이 '아직 사람들이 200명 넘게 갇혀있다'라고, MBC 보도본부에 무려 4차례나 보고를 했는데도,
그게 무시되고 MBC는 '전원구조'라는 보도를 내보냈었습니다. 당시에 지역 MBC기자들이 대국민사과까지 발표했었습니다.
특조위에서 조사하려고 하니까 당시 보도본부장은 도망갔구요.
2014년 4월 24일엔 연합뉴스가 수백척의 항공기, 군함들이 사상최대의 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다라고 보도를 했는데,
정작 현장에는.... 없었습니다. 구조작업이 없었어요...
이런 국가의 뉴스를 어르신들은 지금 보고 계시는 겁니다.
세월호 침몰 후 새벽까지 '인터넷 현장 생중계'를 본 수만명의 시민들은, 이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몰라요. 뉴스가 전혀 보도를 안했거든요.
어르신들도 최순실 사태를 보면 이 나라가 어느 정도로 엉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아시잖아요.
외교, 국가 안보 기밀문서까지 그 아줌마가 보고 이래저래 자기 멋대로 국가를 움직이고,
급기야는 어르신들과 자식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까지 수천억의 큰 손해를 보게 만들었습니다.
뉴스라는 게, 이제는 가려서 들어야 하는 세상입니다.
너무도 많은 잘못된 보도들이 섞여있습니다.
문재인이 되면 북한에 이익이 된다.
빨갱이다.
그렇게 말하는 어르신들도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분노'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식들하고 말을 하면 답답하실 겁니다.
자식들은 '어디서 이상한 것들만 보고와서는' 빨갱이한테 속고 있는 것처럼 보이구요.
같은 내용을 보면, 사람들은 같은 생각을 합니다.
같이 슬퍼하고, 같이 공감하고, 같이 분노하고.
사람은 지나온 과거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사기꾼같은 놈이 아무리 난 널 사랑해, 지금부터 잘할게, 나랑 결혼해줘 말을 해도,
그 말이 너무 듣기좋고 유혹적이라도,
그 사람의 과거를 보면 이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구나 진심이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민생이 먼저다, 경제를 살려주께 말을 해도,
지나온 과거를 보면 그게 진심인지 거짓인지는 금방 아는 것입니다.
정말 듣기좋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그 많은 공약들을 기억하시는지요...
이 공약대로라면 우리나라가 정말 살기 좋아지겠구나, 라고 느낄만큼.
"여러분이 나를 믿고 뽑아주시면, 저는 그 신뢰를 바탕으로 이렇게 하겠습니다" 라는 대통령으로서의 국민과의 약속.
하지만 대통령 당선 후 그 약속을 전부 폐기해버립니다.
문재인은 군대 특전사를 나왔고, 사법고시 합격후에 인권변호사로, 돈없고 힘없고 빽없는 아버지들이 월급 못받고 해고 당하고 이제 우리 가족 어떻게 먹여살려야 할 지 힘들 때 도와줬던, 그렇게 꾸준히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조금은... 자식들과 서로 이해를 위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
자식들이 보고있는 것도 함께 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들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보는 것을 공유하다 보면, 한쪽으로만 치우치지 않고, 무엇이 진실인가를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https://cohabe.com/sisa/6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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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르신?들은 대부분 이런 내용 이해도 못합니다.그냥 북이 무서운 거 그게 다에요ㅠ
어차피 그사람들은 사실관계가 아닌 핑계가 필요했을 뿐이라...
질문내용도 그렇고 "북한과 미국 중에선" 북한을 먼저 가겠다 라는 취지로 보이네요.
서희는 오랑캐라서 거란 땅에 걸어들어갔나...
트럼프가 요청한 첫번째 안보브리핑이 북핵관련이었는데, 겉으로는 쿨한척 하지만 양국 지도자들 최대의 관심사이자 급선무이기도합니다. 후딱 해결됬으면합니다.
옛날에 이연걸 나오는 황비홍 1편을 보면 당시 격동기 중국의 모습을 볼수 있죠. 거기서 소위 깨어있는 한 남자가 대면한 현실은 우매한 민중. 그때 황비홍은 광신도들을 향해 내가 진짜 너희의 왕이다 외치며 웃었고 그 절망적인 상황을 180도 바꾸죠.
그들에게 걸맞는 대응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이 너무 좋아요. '문재인은 군대 특전사를 나왔고, 사법고시 합격후에 인권변호사로, 돈없고 힘없고 빽없는 아버지들이 월급 못받고 해고 당하고 이제 우리 가족 어떻게 먹여살려야 할 지 힘들 때 도와줬던, 그렇게 꾸준히 살아왔던 사람입니다' 어르신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해요.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데 미국이 반대할리가 없는거죠.
자칭 어른들이라는 분들 다수는 자기말에 고분고분 하는 사람만 좋아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