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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를 유머나 조롱의 의미로 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남초커뮤니티에서 흔히 미투 운동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조롱조로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여성이 "아무것도 아닌" 행동을 성추행이라며 "미투"한다고 말이죠.
분명 별 거 아닌 행동에 대한 과도한 반응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들이 왜 피해망상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는지 한 번쯤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일종의 PTSD입니다 그거.
한 번 폭탄 터지는 것을 겪은 들은 참전군인이 팝콘 튀기는 소리에도 반응하는 것과 비슷한겁니다.
이거 팝콘 튀기는거야, 아무것도 아니야, 해도 몸이 반사적으로 그냥 반응하는거죠.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은 모든것을 조심하며 살아야 하는 게 체화되어 있습니다.
택시를 타면 꼭 친구들이 택시번호를 적어서 남겨 놨다가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고서야 안심하고, 모임에 나가서 몇 시까지 연락 없으면 신고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누군가 화장실 가면 꼭 같이 가 주고, 집까지 바래다주길 바라고.
유난떤다고요? 왜 그런 유난을 떨게 되었는지 잠시 생각해 보면 좀 시각이 달라질겁니다.
그냥, 그런 일들이 남자에겐 대부분 안 일어나기 때문에 남자들 생각에 "여자가 유난떤다" 고 느껴지는 것 뿐입니다.
여성 대상의 폭력, 불법촬영, 성추행, 성폭O. 여러분이 하지 않았더라도 사회의 누군가가 했고, 본인이, 또는 주위의 누군가가 그런 일을 당했고, 피해자가 사회에 만연하게 되면 반사적으로 조심하는게 몸에 밸 수 밖에 없습니다.
미투 운동을 조롱으로 소비하는 것 조차 너무나 폭력적이라고 느껴집니다.
양식있는 분들은 부디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댓글
  • Zoochitect 2018/05/29 17:34

    양예원 사건도 PTSD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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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uaa 2018/05/29 17:43

    제 글은 미투 운동에 대해 대체적으로 거의 모든 여성들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해당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적기 때문에 답변드리기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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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 2018/05/29 18:03

    대부분의 페미 운동하는 사람들이 이런식 댓글을 달지요
    논쟁을 피하기위해 개별 사건이나 깊은내용은 아는바가 적다며 모른다고도 아닌 아는바가 적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넘기며 논쟁을 피해버리지요 논쟁은 싸움이자 또다른 의미의 협력인데 피해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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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chitect 2018/05/29 18:15

    자기가 주장하는 내용만 잘 알고 다른 일은 알지 못 한다?
    그런 분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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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chitect 2018/05/29 18:16

    여성들이 흔하게 겪는 성범죄 덕택에 PTSD가 생긴다는 거 모르지 않습니다만.
    지금 상황은 여성들이 자초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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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코 2018/05/29 17:37

    "여러분이 하지 않았더라도 사회의 누군가가 했고, 본인이, 또는 주위의 누군가가 그런 일을 당했고, 피해자가 사회에 만연하게 되면 반사적으로 조심하는게 몸에 밸 수 밖에 없습니다.
    "
    이부분이 공감이 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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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슈누아 2018/05/29 17:42

    조롱하면 안되지요.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고 다 일반화해서는 또다른 피해자가 양산될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판단에 앞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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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로스™ 2018/05/29 17:47

    처음부터 미투를 조롱하지는 않았을겁니다.
    몇몇 미투를 도구로 사용하는 일부 여성때문에 찌뿌러지는 시각이 생기는겁니다.
    물론 모든 미투여성이 그렇지는 않죠.
    모든 남성들도 미투를 조롱하고 있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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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로스™ 2018/05/29 17:48

    '모든 남성들도 -> 모든 남성이'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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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느남편 2018/05/29 17:58

    이런 이야기는 자게에 가서 하세요. 개인적으로 페미는 극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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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targazer 2018/05/29 17:59

    반대로 생각하면 미투에 대한 조롱을 양예원이나 김흥국 케이스에 대한 PTSD로 이해할 수도 있죠.
    대중은 바보가 아닙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죠. 해당 분야의 이론을 조금 알고 계신 듯 하고, 나아가 일반적인 교양 수준이 높음은 쓰신 글에서 드러나지만, 대중을 계몽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듯한 태도가 살짝 비쳐서 조금은 불편하네요.
    미투 초창기에는 대중의 반응이 지금과 같진 않았습니다. 하도 미친년들이 자꾸 튀어나오고 급기야는 상식적 언론이라 믿어의심치 않았던 jtbc에서 조차 '피해자의 눈물이 증거'라는 말같지도 않은 소릴 해대니 그 피로감이 미투에 대한 조롱으로 드러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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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Stargazer 2018/05/29 18:00

    노파심에 첨언하자면 저도 모든 미투를 조롱하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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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그 2018/05/29 18:02

    지금 양씨때문에 얼마나 많은사람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실제 미투 피해자도 양씨때문에 고통받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이건 미투를 욕할게 아니고...
    그걸 악용하고 잘못된 거짓된 미투를 욕하는거죠.
    그리고 그런것들이 너무 많아서 문제인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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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드니 2018/05/29 18:03

    소심하고, 열등감있는 남자들이 쉽게 여혐에 빠지고.
    피해의식이 많은 여자들이 남혐에 쉽게 빠지죠.
    둘다 사회가 만들어낸 피해자로 볼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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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촌 2018/05/29 18:07

    미투도 여자가 악용도 여자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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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촌 2018/05/29 18:08

    무고 형벌이 광장히 쎄지면 미투를 응원하게 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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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대숲 2018/05/29 18:12

    미투를 악용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문제이고.그 악용하는 무거로 가중처벌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미투로 인해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고.. 춯 진실이 밝혀져도 이미 망가진 인생은 돌이킬수 없고.. 무고한 여자는 기껏 집행유예...
    그 무고한 피해자는 내 아버지가 될수도 있고.. 형제가 될수도 내 아들이 당할 수 도 있습니다..
    지금 시대는 여자가 약자가 아니라.. 남자가 약자인 시대같습니다...
    이미 남성의 권위는 무너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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