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트GT 4모션과 K5 비교 시승기..

안녕하세요 K5 디젤 오나인 평범한 회사원 입니다.

약 한달 전 쯤 저희 아버지께서 파사트 GT 4모션 차량을 구입하셔서 제 K5와 시내 비교시승 및

장거리 주행 (서울에서 속초까지) 등 주행 후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객관적인 부분들 다 떠나서 그냥 제 느낌으로 적는 글이고 제가 전문 리뷰어도 아니기 때문에

참고하셔서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연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고속주행 연비는 파사트 GT가 더 좋네요, 저 같은 경우 하루에 왕복 출퇴근 거리가 120km 정도 되는데 (고속도로7 일반도로 3) 공인 연비가 16km 수준인 k5 디젤에 전혀 뒤쳐지지 않습니다. 다만 시내 주행시에는 근소하게 k5가 앞서는 것 같네요.. (큰 차이 없습니다.) 같은 구간 100km 정속 주행시 파사트는 리터당 20km 이상 연비를 무조건 보여주고 k5는 18~20km 왔다갔다 합니다. 시내는 k5 기준 11~12km 파사트는 10~11km 정도 나오네요 (역시 같은 구간 비교시)

2. 소음: 실내 소음은 파사트가 더 조용합니다. 물론 신차라는걸 감안해야겠지만 고속 주행시에는 확연하게 방음 차이가 나네요.. 다만 외부에서 들리는 디젤 딸딸 소음은 k5 디젤이 더 조용합니다 ㅎㅎ

3. 주행감: 코너링이나 고속주행감 등은.. 솔직히 딱히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레이서도 아니고..) 다만 느끼기에 조금 차이가 나는 부분은 악셀을 밟았을때 초반은 k5가 좀 더 빠른 반응을 보여주고 파사트의 경우 반박자 느리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스포츠 모드로 하면 빠릿빠릿하게 반응하긴 하는데 노멀모드 일상주행에서는 확실히 k5가 반응속도가 빠릅니다. 이 부분은 제조사 셋팅의 차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한국사람들 감성에는 k5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4. 가속력: 파사트가 확실히 더 빠릅니다. 풀악셀이 아닌 경우에는 반응이 빠른 k5가 더 빠르다 느껴지는데 중속 이상부터 확실하게 벌어집니다. 풀악셀치면 말할 것도 없이 파사트가 훨씬 빠르고요..  뭐.. 일단 배기량과 마력 차이가 있으니 당연한거겠죠? (k5 140마력 파사트 190마력)

5. 거주성: k5가 더 낫습니다. 차량 크기도 k5가 크지만 내부 공간도 더 넓고 특히 뒷좌석의 경우 파사트는 4륜 때문에 센터 터널이 튀어나와있지만 k5는 낮기 때문에 중앙에 사람 앉기도 더 편합니다. 트렁크 역시 k5가 더 넓은 느낌. (파사트는 트렁크 입구가 좀 좁아요)

6. 시트: 비교 부분에 시트를 따로 빼놓은 이유는... 파사트 시트가 정말 훨씬 더 좋은 느낌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느낌이라고 말씀드리면 뭔가 사기꾼 같은데 느낌 뿐만이 아니라 장거리 주행을 했을때 느끼는 등과 허리의 피로도의 정도가 파사트가 훨씬 적어요.. 참 신기한 부분 입니다 (참고로 k5도 시트 패키지 넣은 차량이라 요추받침 및 전동시트 다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 외 내차에는 없고 파사트에 있는 편의장비들에 대한 이야기

HUD: 컴바이너 타입이지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은 듯.. 네비게이션과 연동되는데 방향 정도만 알려줍니다. 그외 차선이탈 경보등도 뜨고요 기능적인 면에서 사제 HUD 보다는 확실히 좋은 모습인듯 합니다.

사이드어시스트(후측방경보) : 파사트GT는 후측방경보가 사이드미러에 있는게 아니라 사이드미러 안쪽 플라스틱 부분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미러에 있는 것보다 불편한 느낌이에요 시선이 분산되는 느낌? 작동은 잘 됩니다만...

어라운드뷰 : 역시 어라운드뷰의 묘미는 평행주차 아니겠습니까? 그 동안 평행주차 하다가 휠 긁어먹은 수 많은 날들... 진짜 어라운드뷰 옵션으로 있는 차 사시는분들 꼭 옵션 추가하세요 2번 넣으세요.. 평행 주차하다 휠긁고 범퍼긁는거 한 두번만 막아도 옵션 값 뽑는겁니다. 나는 운전 잘하니까 필요없어! 하시는 분들.. 언젠가 긁으시고 슬퍼하실 날이 옵니다...

트래픽잼어시스트 : 쓸일이 없어서 안썼습니다. 솔직히 이거 쓰면 편한가요? ...

전동트렁크 : 역시 트렁크 문은 손으로 세차게 닫아야 제맛입니다....는 전동이 편하네요 ㅎㅎ

마무리...

출고가가 천만원 이상 차이나는 두 차량을 비교한다는게 좀 웃기긴 하지만 어쨌든

중형세단이라는 같은 세그먼트에서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어딘가에서는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랜저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려나요?) 아무튼 뭐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주행거리가 많아 좋은 연비 차량을 구하시면서

기존의 국산차가 지겨우신 수입차 입문 오너들에게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유지비가 국산차랑 심하게 차이나는

차는 아니니까요 (사고나 고장만 아니라면...)  그리고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고가 기준으로는... 비싸지만 어차피 10% 이상 상시 할인 진행 중이고 기본 적용되는 안전장비 옵션을 생각하면 오히려 국산차랑 격차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적당한 크기, 적당한 실내 거주성, 적당한 주행감, 준수한 연비 등 사실 어느 한 부분 크게 잘난 점은 없지만 반대로 무난하게 탈 수 있는 패밀리 세단이라는게 제 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