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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직거래하다가 길거리에서 대판 싸웠네요..

11만원짜리 물건을 팔고 있었습니다.
문자로 가격 네고를 묻길래 5,000원 빼준다 하고 어찌어찌해서 직거래를 하자고 온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주소를 말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제 사업장 앞에 도착해 있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알았지...? 하면서 나가서 얘기를 하는데, 오토바이를 타고 바로 앞까지 오셨더군요.
어떻게 알고 오셨냐니까, 제 네이버 아이디랑 연락처를 검색해서 제 주소를 찾아서 왔다고 하더군요.
조금 의아했지만..
제품 설명 다 하고 제품관련 궁금한거 대답해드리고.. 이제 돈 받는 타이밍에 대뜸 '더 깎아줄 수 없어요?' 이렇게 웃으면서 말하시길래..
네 죄송합니다.. 현장 네고는 좀...사전에 말씀하셨으면 모를까...
그리고 재차 '이게 샵에서 물건 파는 것도 아니고 네고가 안되나...?' 네 현장 네고는 그리고 좀 매너가 아니죠....^^; 하며 살짝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그 후 이분이 혼잣말로 현장네고가 예의가 아니야..? 하면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네 사전에 가격 협의를 하면 모를까 이렇게 거래하러 오셔서 네고 하시는 것은 좀 그렇죠..' 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핸드폰으로 이체 해준다고 하면서 계좌 불러주고 있는데, 또 혼잣말 비슷하게 현장네고가 예의가 아니에요?? 이러는 겁니다.
이때 갑자기 숨겨왔던 제 지랄맞은 성격이 나와버렸습니다.
'저 죄송하지만 거래하지 않겠습니다. 차비로 5,000원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이분이 갑자기 눈이 휘동그레 지면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언성 높이며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생각해도 5,000원 내밀면서 거래 안한다고 했던 것은 너무 건방졌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마지막에 정중히 사과 드리며 끝났습니다.
암튼...이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현장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예의가 아니냐~ 오토바이 타고 먼길와서 온 사람한테 그거 좀 깎아달라고 했다고 이렇게 가라고 하는게 말이 되냐?
내가 지금 이만큼 살면서 현장네고가 예의가 아니라는 말은 본적도, 들은적도 없다. 설령 그게 맞다 하더라도 그냥 안된다 하면 되지, 거래 안하겠다고 돌아가라는게 말이 되냐??
이러시길래 저한테 몇번이나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저도 정중히 거절했고 이 정도면 저도 충분히 의견을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위와 같은 서로의 논리를 가지고 약 10분간 언성 높이며 싸웠습니다.
끝끝내 감정적으로 가면서 저한테 '당신도 사업하는 사람이면 이렇게 하는거 아니지 않냐? 장사 그따구로 하지 마라~ 그러면 사업 못해먹는다.' 이런식으로 말하시더군요.
애초에 개인거래에서 상대방이 말해주지도 않은 개인정보 미리 알아보고 와서 그렇게 말하는 것에 상당히 불쾌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서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같은 말만 반복되다가 이분이 오토바이 올라타면서 '나는 아직도 현장 네고가 그렇게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그게 개인거래에서 예의나 상도가 아니라면 정중히 사과하겠다.' 하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제가 손을 내밀고 있으니 장갑을 벗으시고 제 악수를 받아주시더군요.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면서 손을 붙잡고 고개 숙이며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이분도 이때부터 조금 차분해 지시더니, 좋은 분께 파세요. 하면서 가시더군요.
제가 좀 경솔하게 했던 부분이 있어서 마지막엔 정중한 말투로 정중히 사과드렸습니다.
예전부터 현장네고 하면 얼굴이 굳어버리는 성격이고..애초에 한번 가격을 깎아준거에다가 장터 본문에는 네고는 받지 않겠다. 라고 명시해두었구요. 현장네고라고 명확하게 명시하진 않았지만....
암튼..그 돈 몇푼가지고 동네 사람들한테 얼굴 팔리고(언성이 너무 높아져서 주위 식당에서 다 나와서 구경을 했죠..) 기분도 싱숭생숭해 졌네요.
그래도 마지막에 제가 사과하지 않았다면 더 찝찝했을 뻔 했지만 그래도 사과드려서 좀 낫긴하네요...

댓글
  • 스르륵카메라 2018/05/23 17:36

    무례하네요 주소도 말 안했는데 조사해서 오다니.. 다른 주소 말하면 어쩌려고 저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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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38

    근처에서 만날 곳 문자로 찍고 있었는데 전화와서 바로 앞에 도착했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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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스^ 2018/05/23 17:36

    잘하셨네요. 저라면 5천원도 안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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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39

    근데 저도 좀 경솔했던거라..정중히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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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붕어빵아찌 2018/05/23 17:37

    결론은 안팔았다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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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39

    네 물건은 사지 않고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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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군 2018/05/23 17:37

    글보자니 답답..
    판매자는..보살인가,왜 사과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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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39

    제가 좀 말이 심하긴했죠..매너까지 운운할 것은 아니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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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군 2018/05/23 17:44

    현장에서 네고운운 하는것들이 이미 예의를 저버린건데 무슨 예의를 운운할지.
    그게 잘못된건지도 모른다는 자체가 더 문제죠.
    그리고 더군다나 남의 영업지 주소 찾아서 자기맘대로 찾아와놓고 멀리서 왔는데 어쩌네 하는 자체가 넌센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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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exa 2018/05/23 17:37

    매너라는 말에만 순간 꽂혀서 ㅂㄷㅂㄷ 한 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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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39

    네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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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hexa 2018/05/23 18:16

    잘한 거에요. 꼭 기분 나쁘게 해줘야 기억이라도 하는 사람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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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모○ 2018/05/23 17:37

    예의를 운운했으니 저같아도 기분나빴을것같습니다.
    그냥 거절 하시면 됬을것을....ㄲ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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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39

    네네 그 부분이 저도 경솔했다 생각하고 마지막에 사과드린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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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한폭풍 2018/05/23 17:37

    그냥 안됩니다. 미안염... 으로 끝내셨어야...그래도 잘 마무리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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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40

    네 맞아요..
    그냥 안됩니다. 단호히 짜르면 되는데 한소리 더했다가 괜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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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lmm 2018/05/23 17:37

    오타바이를 타고오던 바로옆집에 살던 자기사정이지요.
    안된다고 하면 걍 네하고 사던지 걍가던지하지
    그냥 똥밟앗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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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46

    이게 또 순수 제 시선에서만 얘기한거라 그럴 수 있습니다ㅠㅠ
    저도 마지막엔 옳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정중히 사과드린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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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oil은먹으면체함 2018/05/23 17:38

    현장 네고 말만 나와면 저도 바로 돌아섭니다. 보통은 그래서 제가 사는 사람 근처로 가죠.
    직거래 장소에서 네고 이야기는 예의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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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헌터 2018/05/23 17:39

    하아 정말 참..
    똥밟으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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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손수건™ 2018/05/23 17:39

    미친놈일세. 뭐 잘 했다고 성질을 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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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ikon]Loveis 2018/05/23 17:39

    구매자 판매자 입장이 있지만 현장네고는 안하는게 예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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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논총판 2018/05/23 17:40

    두 분 성격이 지나치게 강직하셨나보네요. 강 대 강 이 만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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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uvTournedos™ 2018/05/23 17:40

    애매하네욘... 매너지적만 안하셨어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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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밥] 2018/05/23 17:40

    싸우고 화해하며싹트는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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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아빠 2018/05/23 17:41

    고생하셨습니다 그 분도 두 번이나 네고할 생각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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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68 2018/05/23 17:41

    사람들이 참 웃기고 착각하는게
    네고라는게 사실 얼마 안되거든요
    차라리 그 금액 다 주고 기분좋게 거래하면 끝인데 그 몇푼으로 감정상하고하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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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쿵후보이친미 2018/05/23 17:41

    걍 5천원 주고 뒤도 돌아 보지 마시고 가시지..사전에 내고 이야기 없었거니와 전화나 연락도 자기 마음 대로 찾아온 사람이 잘못이죠..님이 왜 사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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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dx[짱구아빠] 2018/05/23 17:42

    현장네고하는게 비매너인줄 모르는 사람은 중고거래를 하면 안돼죠
    대처 잘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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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yTheGame 2018/05/23 17:42

    면전에서 예의 언급, 5000원 은 판매자 분도 실수 하신 듯.
    하지만 주소도 안알려줬는데 검색해서 왔다하니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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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셔터의설레임™α100 2018/05/23 17:45

    '당신도 사업하는 사람이면 이렇게 하는거 아니지 않냐? 장사 그따구로 하지 마라~ 그러면 사업 못해먹는다.'
    --> 훈수충 극혐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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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성대_게이♥ 2018/05/23 17:46

    돌발상황ㅋㅋ 진짜 구질구질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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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탁스is 2018/05/23 17:47

    돈 5000원이 문제가 아니긴 하죠 구매자가 잘한거 없지만 굳이 매너이야기 한게 빌미인듯 싶네요 전 한두번 이야기하다 개속 질척거리면 그냥 뒤돌아옵니다 불러도 대답안함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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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cm+ 2018/05/23 17:47

    현장 내고가 예의인줄은.... 오늘 처음알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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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57

    제가 말이 심했죠....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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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꽁지~▶◀ 2018/05/23 17:51

    slr 장터 거래 매너랑
    중고나라 거래 매너 기준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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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꽁지~▶◀ 2018/05/23 17:51

    거래매너 기준은 slr장터가 상당이 높은편....
    중고나라는 기본이 네고요청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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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56

    네..중고나라는 정말.. 네고 혹은 본문 내용 싹다 무시하고 문자오는게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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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이™ 2018/05/23 17:51

    글쓴이 사업 잘 하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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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E]공돌삼촌 2018/05/23 17:53

    요즘 섹세랄 같으면 구매하려던 사람 옹호하는 댓글이 슬슬 달릴 때가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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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를맞으며 2018/05/23 17:55

    그래도 사실 할 말 없습니다..
    제 잘못도 명확히 있으니까요.
    그래도 정중히 사과드려서 나름 떳떳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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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물찍사 2018/05/23 17:55

    걍 무시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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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피어스 2018/05/23 17:56

    잘 하셨습니다.
    과정이 좀 아쉽긴 하지만 결국 마무리는 훈훈해졌네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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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9]베바라사나 2018/05/23 17:56

    근데 현장네고가 왜 예의가 아니예요?? 저는 지금껏 사면서 네고를 요청한적은 없지만 현장 네고 많이 해줬는데 해주면서 기분 나쁜적은 없었어요. 그냥 안팔면 그만인데 예의를 말씀 하신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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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9]베바라사나 2018/05/23 17:57

    물론 저라면 맘대로 찾아오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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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la400 2018/05/23 17:57

    직거래라 이정도지 저는 택배거래했다가 물건이 븅신이라 환불한다고하니 그딴게어딧나고 불쾌하다는 틀딱판매자랑 두시간인가 싸웟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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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자바바라 2018/05/23 17:57

    현장에서 물건 보고 사진이나 정보와 다른부분이 발견되면 네고나 구매 거절도 가능하죠.
    하지만 그런게 아니고 막무가네 네고는 좀 받아들이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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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땅바람 2018/05/23 17:58

    웃으며 매너 얘기 운운하는건
    비웃는거라 느껴졌을 수도 있겠네요.
    다음엔 깔끔한분 만나서 좋은 거래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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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성(L) 2018/05/23 17:58

    댓글들에 판매자를 두둔하는 글이 많네요..
    제가보기엔 판매자도 잘 한거 없고 똑같아 보이는데요
    사람은 똑같으니까 싸우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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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kfmvp 2018/05/23 17:58

    5천원은 왜주셨나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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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쭌9 2018/05/23 17:59

    혼자말로 중얼거리는거 정말 사람 빡치게 만들지요. 그래놓고는 적반하장을 시전... 저라도 열받았을것 같네요.
    제 생각에는 네고나 주소문제보다 혼자말로 시부렁거리는것이 더 열받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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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SD64 2018/05/23 17:59

    저는 판매자가 좀 심했다고 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예 안파시는거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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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drich 2018/05/23 18:00

    네고는 뭐 그렇다 치고 개인정보를 검색해서 오다니 엄청 기분 나쁜일으네요. 저는 실물보고 네고하는 것은 뭐 흥정이라 생각해서 그 부분은 모르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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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내 2018/05/23 18:00

    현장네고가 예의가 아니라는 신박한 논리는 첨들어본 1인. 대부분 전화네고 문자네고 사절 물건보고 말합시다. 이렇게 판매하지 않나요? 결국 와서 보면 조금 네고해준다는 판매자들이 대다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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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echner 2018/05/23 18:04

    두 분 모두 서비스업에 종사하기 어려우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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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사마 2018/05/23 18:04

    혼잣말인듯이 반말하는 것들 진짜 혐오스럽네요. 그리고 거래조건은 사전에 통화로 협의를 한 것인데 지저분하게 저러는거 사업 참 자~알 하겠네요. 저 사람 자기가 물건 팔고 현장 네고 당하면 그때도 예의 찾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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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피루시 2018/05/23 18:10

    현장네고해달라고 떼쓰면 그냥 집으로 옵니다. 그거 깎아주나 안깎아주나 상관도 없는거 그냥 버릇이 그렇게 든 사람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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