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서 동네사진관을 개업한지 1년 다 되갑니다.
나이를 먹었어도 처음에 무엇인가를 시작할때 눈앞에 보이는 장밋빛에 홀린듯 했었습니다.
아무리 불경기고 동네사진관 다 죽었다고 해도 적어도 하루에 4~5명은 증명 또는 여권사진 찍으러 오겠거니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진짜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사람이 없는 날은 한명도 안옵니다.
많이 오는 날은 10명 까지도 와서 사진을 찍기는 하는데 그런날은 한달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더군요.
가족사진 또는 우정사진은 가믐에 콩나듯이...
동네사진관 해보니까 밥굶기 딱 좋은 창업이더군요.
다행히 저는 주 수입원이 제품사진이라서 예전부터 저랑 거래해오던 분들이 멀리 안산으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거래를 해주기 때문에 일감이 떨어지는 경우는 없어서 수입에는 큰 타격이나 지장은 없었습니다.
다만, 조금의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 동네사진관의 현실을 겪어 보면서...어는 자리인가에 자리잡고 앉아 있는 동네사진관 사장님들의 회한과 한숨을 체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이자리에 스튜디오를 내자 기다렸다는 듯이 주변에 있던 작은 사진관 2군데가 폐업을 하더군요.
사진관업이 확실히 사향산업은 맞는것 같습니다.
사진이 필요해서 사진관을 찾는 사람도 힘들고, 그 사람을 기다리는 사진관 또한 힘든....
ps:1년정도 운영하면서 진짜 또라이 같은 사람 2명 봤습니다.
집에서 찍은 사진 갖고 와서 반명함으로 인화해 달라고 하면서 1만 달라고 했더니 도둑놈이라고 하더군요.
인터넷에 좋은 사진인화 사이트 많으니 거기서 하라고 해도, 직접 해달라고 때를 쓰면서 돈은 조금만 내겠다고 버티는...
https://cohabe.com/sisa/60722
안산에서 동네사진관 개업 1년을 회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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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많네요...저도 자영업한지 5년되었지만, 참 ㅎㅎ 참고로 저런진상손님은 그냥 안한다고하는게... 나중에 잘해줘도 헛소리하는경우도있습니다..
여권사진 찍고 싶은데 안산 어디세요? 가까우면 저녁때 들리겠습니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