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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미친짓이네요

말 할 때 마다 강압적이고 명령조로 말하는게 습관이에요.
결혼 초에는 안그러더니 어느 순간 자기 직원 부리듯 부리고 부탁죠도 아니고 "야 주문해놔"
야~ 너 이거 안했냐?
내가 하라고 했지...
야 이것 좀 주문해놔..
주문 안했냐?
내가 하라고 했지..
글로는 표현이 안되는데 늘 이런 패턴이에요.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도 아니고
6세 아이 키우는 워킹맘이에요.
아침6시에 일어나 아침 챙겨 아이 먹이고 집안 청소 해놓고 8시에 출근 7시 퇴근하는..
남편은 자영업으로 10시~11시 넘어 출근해서 8~9시면 퇴근 새벽 2~3시까지 게임 하다 자구요.
집안일 전혀 안하고 전부 제 몫입니다. (생활비 준다고 집안일 전혀 안해요. 월 2~3천만원 버는데 제가 380만원 생활비로 받습니다. 이 돈으로 공과금 내고 보험 내고 적금 넣구요.)
사건의 발단은 세입자가 월세를 8개월 밀려서 계약서를 변경 해서 쓰자고 했는데 오후 8시 이후에나 계약이 가능하다고 그러는거에요.
수익금은 남편이 전부 관리하고 저는 입금 체크와 세입자 들어 올 때 직거래 계약서, 도배,장판 등 기타 잡무 다 처리하구요. 보증금은 넉넉히 있는 상태고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올리는 걸로 계약서 다시 쓰라고 하더라구요.
핑계 같다고 하실 수 있겠지만 애 데리고 집에 있다가 밤 8시 넘어서 나가는게 쉬운 건 아니에요. 계약서 써서 남편 더러 직접 계약 하라고 남편 서재에 갖다 놨는데 본인도 계속 차일피일 미루면서 안했으면서 저한테 왜 여지것 안했냐고 화를 내는거에요. 거기다 친정에서 쓰던 아이 장난감 주말에 차에 실어 놨는데 양이 많아서 한번에 못 가져가고 남아 있는 짐을 보더니 차도 더럽게 쓴다고 소리 치면서 윽박 지르구요.
애 데리고 집에 가면 애가 차안에서 자서 가방 들고 짐 들고 애 안고 갈 때도 많은데 정말 해도 너무 한다 싶더라구요.
그 동안 집안일이네 뭐네 잔소리 한적도 없고 그냥 듣고만 살았는데 어제는 정말 억울하고 분하고 서럽고
내가 무슨 자기랑 결혼해서 호사를 누리는 것도 아니고
본인은 상의 한마디 없이 본인이 하고 싶은 취미 생활 한다고 몇 천만원에 호가하는 장비 사서 평일에도 놀러 다니고 해외로도 자주 놀러 다니면서 애 키우면서 사는 저한테 누가 회사 다니랬냐며 니가 지지리 궁상 떨면서 나한테 잔소리 하지 말라고 ... 일도 때려 치라고 난리네요.
어젠 저도 결혼하고 처음으로 악을 쓰고 대들었네요.
내가 부하 직원도 아니고 기계도 아니고 와이프인데 그렇게 윽박 지르면서 말을 하냐구요. 내가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냐구요. 진짜 말 한마디 한마디 살가운 것도 없고 그냥 좋게 말하면 되는데 매사에 짜증내면서 정떨어지게 말 한다구요.
진짜 처음으로 대들었었어요. 그랬더니 누가 너더러 그렇게 살으랬냐며 너랑 말해봐야 서로 평행선이고
한 얘기 또하고 또한다고 듣기 싫다고 방에 가서 게임 하더라구요.
페이스북이며 게임상에서 그렇게 다정하면서 정작 지 와이프한테는 살가운 말 한마디 카톡 한번을 안하면서 참 인생 허무하네요. 거실에서 빨래 정리하면서 듣고 있자니 게임하는 사람들이랑 히히낙낙 본인 애 키우면서 사는 와이프한테 말 한마디 곱게 해주는게 그렇게 힘든가요? 제가 큰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말 한마디라도 살갑게 해주길 바라는게 참 구질구질하네요.

댓글
  • [↙]▶◀생애하루 2018/05/16 13:09

    힘내구 토닥 토닥이욤... 전 그래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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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제메르조 2018/05/16 13:13

    명령조로 막말하는게 싫어요.
    제가 놀면서 안하는 것도 아니고 저도 충분히 할 것 하면서 하는데
    본인은 집에서 게임하고 늦잠 실컷 자고... 세차 왜 안하냐고..
    회사에 있는 사람이 세차 하러 나가는게 쉽나요?
    본인은 사장이니까 낮에 시간내서 잘 돌아다니지만 직장인이 쉽나요?
    남의 밑에서 일을 안해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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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애하루 2018/05/16 13:15

    토닥 토닥... !! 힘내세욤
    전 동갑인지라... 반말이나 괜히 시비조?로 햇다가는...
    묵언수행으로 들어가는 지라...
    그냥 조심조심...시키는데로... 건조기 빨래게고, 설겆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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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2018/05/16 13:10

    남자가 돈이 많긴 많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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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제메르조 2018/05/16 13:15

    많이 번 만큼 본인 취미에 아낌 없이 돈 써요.
    뭐 산다고 상의도 없고 그저 사놓고 샀다고 통보..
    자기가 벌어서 산다는데 제가 무슨 권한이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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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2018/05/16 13:27

    님은 380만원 받잖아요.
    그리고 님 월급은요? 님 월급은 어디에 주로 쓰이나요.
    380만원이면 집안 왠만한 공동지출은 다 내실거 같고.
    남편이 380만원만 주고 아이에게 쓰는 돈이라던지 다른곳엔 절대 안쓰나요>?
    그것도 아니죠?
    제가 보기엔 남편이 님이 좀 일 그만두고 좀 편하게 살길 워하는거 같은데
    가정주부가 되시긴 싫으신가요?
    그리고 서로 감정 안좋은 상태에서 서로 주고 받은 말은 잊으세요.
    님도 진심이 아닌데 화가 나서 한 소리가 있을거고 남편도 똑같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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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요옵 2018/05/16 13:10

    이혼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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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제메르조 2018/05/16 13:16

    어제 싸우다 제가 정 떨어진다고 진짜 살기 싫다고 이러니까
    바로 그럼 헤어져 이런던데요..
    늘 하는 소리가 결혼 안하고 청소 도우미 아줌마 쓰면 더 380만원 안줘도 된다고.. 200만원만 줘도 집 깨끗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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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llerloop 2018/05/16 13:18

    아 진짜 정떨어지네요... 심각하게 고민하셔야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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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요옵 2018/05/16 13:29

    저정도 상황까지 온거면 이미 남자도 마음없을꺼에요
    그냥 다 내려놓으시면 인생이 더 행복해지실거에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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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밍™ 2018/05/16 13:10

    왜같이사세요?;;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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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싶새 2018/05/16 13:11

    원래 그런 사람인데 못 알아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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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맨 2018/05/16 13:11

    월 2천 버는데 3백만원만 주나요??
    ㅎㄷㄷ
    남들한테는 밖에서 얼마나 쓰고 다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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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숀마리온 2018/05/16 13:12

    에고... 남편분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 아드님 봐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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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세삼 2018/05/16 13:12

    월 2~3천만원 버는데 제가 380만원 생활비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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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세삼 2018/05/16 13:12

    이글의 요약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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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또 2018/05/16 13:13

    그렇게 밖에 안 느껴지나요?? 보니깐 글쓴이의 마음이 어느정도 전달 되는거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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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세삼 2018/05/16 13:15

    가정부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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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또 2018/05/16 13:13

    흠... 돈 많이 번다고 평생의 반려자에게 저딴식으로 대하는건.. 얘기 해보고 안되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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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drich 2018/05/16 13:13

    돈은 지가 챙기도 일은 와이프를 시키다니...명의가 혹시 와이프 앞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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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oiip 2018/05/16 13:13

    음 남편이 2-3천 버는데 생활비가 벌이에 비해 박하긴하네요
    거기다 본인급여 합쳐서 생활중이신가 보네요
    저라면 일을 그만둘거니 생활비 더 달라고 하겠으요
    그리고 차곡차곡 이혼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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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억상남자 2018/05/16 13:14

    남자 마음이 많이 변했네요
    참고살든 고치든 둘중하나 해야하는데
    고치는건 안될거라고봅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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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또 2018/05/16 13:15

    고치는게 어렵지 안되진 않습니다. 조금씩 상담받아보고 바꿀 수 있지만 노력이 많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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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파란 2018/05/16 13:14

    이렇게 안맞으시면 늙어서 후회하지 말고 빠르게 결단 내리는것도 나아보이네요.
    억지로 맞춰서 살다가 자기 인생 찾으시려고 황혼이혼하시는 분들 보면 느껴지는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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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ngineer™ 2018/05/16 13:14

    저 사람보다 거지지만 와이프한테 더 잘해줘야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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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레온 2018/05/16 13:15

    난 내돈으로 생활비며 이자며 저축이며 다 하는데, 되려 나한테 명령질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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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D]입문IU♡ 2018/05/16 13:16

    결혼이 미친짓이 아니고 미친 배우자를 만난게 문제입니다.
    저희 부부는 이제 10년차이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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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liderz 2018/05/16 13:16

    돈이 문제가 아니고 집안일이나 육아를 해봤어야 이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이해라도할텐데..
    아쉽네요.. 결혼은 미친짓이 아니라 남편의 태도가 잘못된거죠... 결혼해서도 행복한사람들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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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빤스런닝 2018/05/16 13:16

    사람은 쉽게 안변하죠........빨리 접으시는게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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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셀로우스 2018/05/16 13:16

    돈도 많이 벌면서 가정부좀 고용하면 안되나요? 그리고 일그만두고 생활비 더 달라고 하면 안되나요? 근데 생활비로 380 이면 충분하지 않나요? 일 안하더라도. 상류층 생활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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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제메르조 2018/05/16 13:24

    돈이 부족한건 아니에요. 저도 300 이상 벌어요.
    돈을 떠나서 집안일 하느라 나도 힘들다 그러면 누가 회사 다니랬냐며
    난 집안일 못하니까 알아서 해라 이런 태도에요.
    거기에 도우미 아줌마 부르면 생활비 안줘도 된다고.. 아무리 농담이라도 상대방은 그 말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모르나봐요. 제가 도우미 보다 돈 많이 들어 간다는 것도 아니고.. 어제 내가 돈 때문에 유세 떤다고 그랬더니.. 니가 일 하고 싶어서 다니는데 왜 나한테 시비 거냐고 말이 안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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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yTheGame 2018/05/16 13:16

    와이프가 군대 후임도 아니고 말뽄새가 저게 뭔가... 어휴.
    차라리 전업 주부를 하시면서 생활비 더 달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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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yTheGame 2018/05/16 13:18

    근데 하는 꼬라지 보니
    살림, 육아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고
    그저 자기보다 돈 못 벌면 개무시할 타입이라 (처음에만 친절한 부류)
    별로 답은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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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단하나 2018/05/16 13:18

    서로에게 대하는 어조는 고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저는 와이프가 약간 명령조로 말하는버릇이 있었는데..
    신혼초에..바로 높임말은 아니더라도 부탁조로 말버릇을 서로 바꿧습니다.
    그리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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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라이프 2018/05/16 13:19

    맞아요. 저도 서로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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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kilo 2018/05/16 13:19

    남일 이긴 하지만... 여자분 조금이라도 젊을때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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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어스~ 2018/05/16 13:19

    저런 남자는 이혼당하면 그 때서야 정신 좀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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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ayTheGame 2018/05/16 13:20

    재혼하고 또 이혼 당해야 정신 차릴 거 같네요..
    첫 이혼당해봐야 여자가 이상해서 이혼했다고 생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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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kdcjfwnd 2018/05/16 13:21

    돈 많이 버니까 능력된다고 와이프분을 업신여기는게 보이네요 ㄷㄷㄷ
    한번 일 그만 두고 전업주부로 전환한다고하면서 생활비를 더 달라고 하시고
    일은 그만두고 가정일에만 신경쓰시는것도 나쁜진 않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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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어스~ 2018/05/16 13:21

    제가 명령조로 이야기를 잘 하는 편이고 개인주의에 고양이과 라서
    결혼하기 전에 연애기간에도 그렇고 지금 결혼생활하면서도 60~70% 는 높임말 씁니다.
    ~ 했어요? 그거 했냐고? 응 알았어요. 뭐 이런 식.
    절대로 야, 너, 이렇게 부르지는 않습니다.
    확실히 덜 싸우게 됩니다. 근데 뭐 저도 그렇다고 가정적이거나 와이프를
    많이 위해주는 남편은 아니라서 이러쿵 저러쿵 못 하겠네요.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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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월의隱雨 2018/05/16 13:22

    내 동생 이라면
    이혼 시키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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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욱스 2018/05/16 13:25

    이런경우는 양쪽말다들어봐야함 다자기유리한데로 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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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이아빠™ 2018/05/16 13:25

    아.. 정말 저같음 같이 못삼..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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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니아빠™ 2018/05/16 13:25

    사모님 말씀이 사실이라면 남편놈 아주 나쁘넘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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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짱구 2018/05/16 13:26

    월380만원 아쉬우면 같이 살아야하고
    그거 없어도 상관없으면 헤어지시는게 정신건강에 나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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