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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무서워요

지금 아빠가 간성혼수로 중환자실에 의식이 계속 없는데 너무 무서워요
내일 새벽부터 일어나서 8시 반에 면회가야하는데 오늘 중환자실에서 본 아빠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를 않아서 잠은안오고 계속 눈물만 나요
아빠랑 저 동생 이렇게 세명이서 살고있는데 아빠가 집에 없으니까 집이 너무 휑해요
동생한테는 아빠 반드시 깨어날꺼라고 걱정말라고 재웠는데 저는 중환자실에서 본 아빠의 모습이 잊혀지지않아서
도저히 잠이 안오네요.. 아빠가 아프다고 했을때 바로 원래 가던 병원으로 갔었어야했는데 진통제 맞으면
괜찮아지겠지 싶어서 근처 응급실로 간게 문제였나봐요 더 빨리 큰병원으로 갔었어야했는데 너무 후회돼요
간경화를 10년째 앓으셨지만 그래도 아플때마다 며칠있으면 괜찮아져서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는데
이틀째 의식이 없어서 너무 무서워요..연말이라고 외식하자 그래서 고기를 먹은게 문제였나봐요
간경화 말기 환자한텐 고단백 식품이 치명적일수 있대요 삼일전까지만 해도 아빠랑 동생이랑 즐겁게 외식하고 떠들었는데
삼일만에 아빠가 이렇게 의식도 없고 눈도 못뜨고 숨은 쉬는데 가래가 끓어서 숨이 거의 넘어갈듯이 숨쉬고 아무리 불러도 미동도 없는
모습이 너무 무서워요.. 아빠 집에와서 편안히 쉬라고 빨래도 다 돌리고 집도 깨끗하게 청소해놨는데 아빠가 일어나지를 않네요
작년에도 간성혼수가 한번 왔었지만 그땐 금방 의식을 되찾았었는데..지금은 왜 못깨어나시는걸까요..
동생이 너무 걱정할까봐 울음 꾹참고 웃으면서 금방 괜찮아질거라 말했는데 사실 자신이 없어요 소리내서 울고싶은데
동생이 깰까봐 그것도 못하겠어요 아빠 금방 의식 찾고 꺠어나시겠죠? 그러면 진짜 앞으론 외식도 안하고 고기도 안먹고
진짜 식단 조절 잘할 자신 있는데 아프면 바로 큰병원 가서 이렇게 심각해지기 전에 치료받게 할 자신 있는데
제발 아빠가 저희를 두고 멀리 가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 58 2017/01/03 02:05

    깨어나실거에요 분명...깨어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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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하루끝 2017/01/03 02:05

    나아지시길 기도합니다...힘내시고 작성자님도 몸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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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색담요 2017/01/03 02:06

    잘될거예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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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로보로스 2017/01/03 02:07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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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유의오징어 2017/01/03 02:12

    깨어나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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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디레드메인 2017/01/03 02:17

    다 괜찮아질 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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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냐옹 2017/01/03 02:24

    울 엄마두 한달간 혼수상태 였고 의사가 죽을 확율 90%라고했는데  지금은 멀쩡히 살아계세요.
    작성자님 아버님도 꼭 깨어나실꺼예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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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헴헴이좋아 2017/01/03 02:29

    새벽에 모두 정말 감사드려요 이제 그만 울고 조금이라도 자려고 누웠는데 글보고 댓글보니까 계속 눈물이 나네요.. 이럴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항상 건강이 최우선인거같아요 오늘 면회갈때에는 아빠가 어제보다 나아진 모습일꺼라고 믿으면서 잠드려구요..위로가 필요했는데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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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미녀완이 2017/01/03 02:36

    아버님 분명 깨어나실 겁니다 글쓴이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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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226 2017/01/03 02:59

    아버님 내일이면 언제 그랬냐듯이 일어나실꺼에요. 힘내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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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방갈게 2017/01/03 03:02

    안 좋은 생각 하지 말고 동생 손 붙잡고 푹 주무세요. 혹시나하는 걱정은 하지 말아요. 아빠는 괜찮으실 거예요. 핏덩이같은 자식들 두고 어디 떠나시겠어요. 얼른 주무세요. 걱정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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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맘마냥 2017/01/03 03:50

    아버님께서 아무일없다는 듯이 다시 일어나실겁니다. 안좋은 생각 하지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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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론크림빵 2017/01/03 04:07

    기도할게요 푹 주무시고 웃는 얼굴로 아버지 면회 가길 바래요 작성자님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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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니쭈니야 2017/01/03 04:21

    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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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카와톡 2017/01/03 04:22

    힘내세요.  곧 훌훌털고 일어나실 겁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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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능햐 2017/01/03 04:23

    울 엄마 생각나네요.. 저희 엄마도 신장이 안좋아서 지금 집에서 관리중인데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기라도 할까봐...너무 겁나요. 처음에 진단받고 막 왔을때는 신장에 안좋은건 무조건 못먹게하고 잘못될까 쓰러질까 전전긍긍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저도,엄마도,가족들도 좀 무뎌져서 이정도면 괜찮겠지 약 하루정도 안먹어도 괜찮겠지 이래요... 이런글 볼때마다 너무 무섭고 겁나고 엄마한테 잘해야지, 옆에서 같이 관리해주면서 버텨야지 다시 한번 다짐해요.  작성자님 아버지도 괜찮아지실 꺼에요 우리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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