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킨이 어렸을 적에 그의 사촌인
매리와 마조리 잉클던이 만든 "동물어"를 배운 적이 있었다.
물론 제대로 된 언어라고 기대하지 마시라.
그냥 영단어를 동물 명칭으로 대체해서 사용한 것이 불과하다.
40을 뜻하는 동물어는 "당나귀"
당나귀를 뜻하는 동물어는 "40"이런 식이다.
are 이나 a(n) 같은 짧은 단어를 "나이팅게일"이나 "딱따구리"같은
긴 단어로 번역해서 사용한 것을 보면 아주 효율성이 개똥같은 언어다.
흔히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서로 놀려먹기 위해
사용한 그런 종류의 지어낸 말이다.
지금 남아있는 유일한 동물어 문장은 이 것이다.
" 개 나이팅게일 딱따구리 사십 "
번역하자면 " 너는 멍텅구리야 "다.
딱 봐도 애들이 킥킥대며 만든 언어다.
10대 초반이었던 톨킨은 이미 그 당시에
라틴어와 앵글로색슨어에 푹 빠져있었는데
그 와중에도 사촌들이 만든 이런 유쾌한 언어에도 관심이 간 모양이다.
예비 고인물이 뉴비들을 관찰하는 모습
톨킨: ㅋㅋ 재밌네. 한번해봐
당나귀가 ass 였나 ㅋㅋㅋㅋ
개
나이팅게일
딱다구리
사십
...솔져?
톨킨: ㅋㅋ 재밌네. 한번해봐
당나귀가 ass 였나 ㅋㅋㅋㅋ
예비 고인물이 뉴비들을 관찰하는 모습
10대 초반에 나는 디아블로가 하는 말도 못 알아들었는데ㅠㅠ
개
나이팅게일
딱다구리
사십
...솔져?
국산문학중에 자신만 아는 언어로 치환하다 결국 대화도 못하고 좌절감에 빠진 사나이가 있었던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