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회귀분석으로 시뮬레이션해본 지방선거.jpg (4) 대경권 편 (대구+경북)

안녕하십니까? 저번에 부울경과 대경권의 시뮬레이션 분석 글을 올렸던 ShiningDay입니다.

저번에 올렸던 분석글이 통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품고 있었기에 아예 처음부터 글을 다시 써보려합니다.

그래프 해석과 그래프 제작 방법은 개괄 편의 글을 참조해주세요.

(1) 개괄 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5120017234132

(2) 경인편 (서울+인천) 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5120017235500

(3) 경기도+강원도 편 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5120017241530

그럼 완전히 새로 쓴 대경권 편 시작합니다.

여전히 낙폭이 가파르지만, 저번 글보다는 낙차가 좀 더 줄었습니다. 대경권 전체의 스윙 예측치는 21.19입니다. 많이 내려왔습니다. 저번 글에서 썼듯이, 최문순 도지사의 재선 당시 최문순이 뒤집은 스윙은 24.57입니다. 이젠 산술상으로 가능한 수준까지 대구 경북의 보수세가 내려왔습니다. 5년만에 스윙 +40을 자유한국당이 깎아먹었습니다. 

먼저 대구입니다. 수성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은 드디어 사정권 이내에 들어왔습니다. 저번 16총선 때 김부겸과 홍의락이 당선되었을 때보다 -10 정도 당겨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대구광역시의 전체 스윙 예측치는 22.18입니다. 이는 민주당 38.91 : 61.09 한국당을 의미합니다.

일단 먼저, 경상북도의 전체 스윙 예측치는 20.26입니다. 이는 민주당 39.87 : 60.13 한국당을 의미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대구보다 경북이 좀 더 민주당 지지율이 강합니다!

저도 몇 번 재검토를 해봤습니다만, 크게 변화된 건 없었습니다. 이유를 분석해보니, 구미시, 김천시, 포항시, 영천시 같은 곳에서 한국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습니다.무엇보다도, 구미시가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성이 독보적입니다.

구미시 추가 그래프. 미칠 듯한 요동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하자면, 시골지역이 많고 더 극우적이라 한들 자유한국당에 던지는 표는 모두 자유한국당 표죠. 정치적 스펙트럼은 시골지역이 더 수구적일진 몰라도 다 같은 자유한국당 표이니만큼 이런 일도 벌어지는 듯 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다들 대경권을 무시하고 있지만, 사실 대경권이야말로 선거에서 가장 유념하고 지켜봐야할 곳 중 하나입니다. 구미시의 이번 지방선거 예측치는 충격과 공포의 4.72입니다. 참고로, 논산시가 저번 총선때 4.32였고, 진천군이 5.09였습니다. 구미시만 놓고 보자면, 진지하게 경합지입니다. 아직 대경권에 여론조사가 많진 않지만, 이제 남은 최후의 접전지는 바로 대경권입니다.

수성구청장과 북구청장은 진지하게 당선을 노릴 수 있습니다. 이미 한 번 이겨봤기 때문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김부겸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경권 선거에 필요한 것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요, 이름을 알리는 출마가 아니라 당선을 노리는 출마입니다. 다행히도, 대구광역시당과 경북도당은 거의 모든 지역에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을 내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이번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변화된 지형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 대구광역시 vs. 경상북도

한때는, 아니 적어도 김부겸이 대구로 내려오기 전까지는 대구보다 경북이 조금이나마 더 민주당 표가 잘 나왔습니다.

물론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로 반박할만 한데, 그래도 대구는 좀 더 좋은 인물이 시장선거로 출마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겠네요.

 * 다음 글은 동남권입니다. 자정 전까지 올라갑니다.

 * 추천, 지적과 댓글은 저에게 아주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