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빅 프로 보증기간 지나면 흉기네요..

1년 넘게 잘 써오던 매빅, 4월 달에 구매 1년 워런티가 끝났는데
최근 월요일, 비행 금지구역 벗어난 강화의 한 바다에서 영상 촬영 하며 드론 날리다 갑자기
드론이 조종과는 전혀 다른 혼자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더라구요..
(스포츠 모드도 아닌데 스포츠 모드 수준의 속도로 고도 상승 + 좌측 후방 이동)
당연히 리턴투홈/착륙 기능은 안 먹구요
기본적으로 갯벌 바다 위였고
드론 진행 방향 150~200m 지점 부터는 사람들이 몇 있는 상태였고
제 뒤편에는 주차장도 있어서 남에게 피해 주지 말고, 수장만 시키지 말자..
우선 내 손안에 들어오게 하자!! 하며
진짜 무슨 추락하는 비행기 파일럿 마냥 진땀 빼며 순간순간 다양한
판단으로 억지로 조종, 겨우겨우 고도를 낮춰 사람 없는 축대 쪽으로 부딪히게
경착륙 시켰습니다.
돌바닥에 살짝 닿고 뒤집어지면서 축대 쪽으로 부딪힌 터라
그으으나아아마아 다행히 짐벌이나 주요 부품은 상하지 않고, 프로펠러 등 소모품만
파손 된 정도였어요
그리고 나서 이 문제를 Dji 측으로 문의 했더니
로그를 자료를 추출해서 보내달라고 합니다
보냈습니다
곧바로 답장이 왔는데
1년 워런티 지나서 안해준답니다(보내라며??)
그래서 다시
유상으로라도 비용 발생시 감안 할테니 로그 자료 분석과 기체 결함 분석을 해달라
사고 원인도 알려줘야 고쳐서라도 쓸 것 아니냐
라고 보냈더니
그냥 규정 상 워런티 지난 제품의 로그 분석 제공 자체가 안된답니다.
매빅 프로와 에어도 사용 하는데 이거 뭐 워런티 지나면
매빅이 본사로 혼자 날아가든지, 제멋대로 사람 치고 다녀도,
기체 결함으로 관제권 구역으로 날아가 테러를 저질러도
개인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말로밖에 안들린다고 또 답장 보냈습니다

고객님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안된답니다... 허허
심지어 공식 센터를 통한 수리 후에도 동일 오류 발생 시 개인 책임이랍니다
진심으로 실망했네요
제가 Dji사의 제품을 추천 드렸던분들께 전부 말씀드리고
차라리 1년 지나면 큰 사고 나기 전에 팔아버리든지 긴 줄이라도 매어놓고 쓰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일개 장난감(?)일지라도 인명/물적 사고와 직결되는 특수한 장난감인데
1년 지났다고 결함에대해 책임 지지 않겠다는건 솔직히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거 뭐.. 한동안 즐겼던 드론 날리기가 겁이 날 지경입니다.
물론!!
비행 허용 구역이었습니다만
주변에 사람이 있고 혹여나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서 날린건 인정 합니다.
바다 위에서만 쭉 멀어지는 영상 하나 찍고 눈 앞에 착륙 시킬 계획이었기에
크게 개의치 않았었으나, 다음이 있다면 다음부턴 주의해야겠다 반성도 했습니다
그냥 개인으로써 큰 영향력은 없지만 어떻게든 제 가족이 당할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알리고 싶어서 주절주절 써 보았습니다
해당 매빅 프로는 우선 사설 수리 후 어떻게 할지 고민입니다.
매빅 에어는 아직 워런티가 반년 정도 남은 듯 한데, 날리기엔 역시나 겁이 나네요
혹시나 Dji의 매빅 프로 제품 사용 하신다면,
최신 펌웨어 마냥 고집하지 마시고, 정말정말 사람 없고 차도 없고,
드론이 폭발을 한다 해도 아무도 다치지 않을 장소에서 조심해서 날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