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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나의 아저씨" 14화를 보고.. 동훈이 지안에게 돌려주어야 할 박하사탕... (스포 포함)




수요일 밤을 꼬박 지새고
"나의 아저씨" 14화를 두 번 본 후
감정적, 심리적으로 완전히 탈진했습니다.
술의 힘을 빌려 죽은 듯이 잠을 잤습니다.
꿈도 꾸지 않고...
눈을 뜨자마자 바로 그들부터 떠오르니
이 정도면 중병(重病)을 앓는 것 같습니다...
동훈은 자신을 떠난 지안을 찾아 헤맵니다.
뒤늦게 걸려오는 지안의 전화.
공중전화박스 속의 지안과
어둡고 불안해보이는 거리의 동훈이
화면분할과 클로즈업으로
우리의 가슴을 후벼팝니다.
"이지안이에요."
"알아. 일찍도 전화했다. 너 어디야. 어디야!"
"강남이요. 새로 일하는 데..."
"그만두면 그만둔다고 얘길해야 될 거 아니야."
"그만둔다고 하면 뭐 사람 죽인 애
송별회라도 해줄 건가?
무서워서라도 하루 빨리 조용히 사라지길 바랄 텐데.
상관없어요. 어차피 오래 못 다닐 거 알았으니까.
한 두 번 있는 일도 아니구."
"센 줄 알았는데. 그런 거에 끄떡없을 줄 알았는데."
"지겨워서요. 나보고 신나할 인간들..."
"미안하다."
"아저씨가 왜요. 처음이었는데...
네 번 이상 잘 해준 사람...
나같은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 이제 다시 태어나도 상관없어요.
또 태어날 수 있어. 괜찮아요.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는 건가?"
"......응......
할머니 돌아가시면 전화해. 전화해. 꼭..."
"끊을게요..."
문자나 일방적인 도청이 아닌,
동훈과 지안의 첫번째 통화가 이별의 통화임은
참으로 비극적인 아이러니입니다.
동훈은 숨소리 만으로 가슴 속에서 웁니다.
기훈의 바람대로 속을 다 까 뒤집지 못하고
또 꾹꾹 눌러대면서...
당장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오백 번을 태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싫고 지겹다던
삼만살 지안은
새로운 삶을, 오백 한 번째 환생을 꿈꾸며
후미지고 위험하며 더럽고 외로운
도시의 한 구석으로 몸을 숨깁니다...
그리고는 동훈의 상무 승진 확정...
다른 누군가의, 그것도
드라마 속 등장인물의 승진이
어떻게 내 자신의 승진보다 더 감격적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직업적 사명감과 정의로운 시민정신과
식구들에 대한 속 깊은 사랑과
부하직원들, 이웃들을 향한 연대의식으로
양심(良心)을 지켜낸 한 인간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승리이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그 축복의 순간에, 축복의 자리에
지안은 없습니다.
가장 함께 하고 싶었을 사람인데...
형제들(자연히 어머니), 아내, 아들,
그리고 지안의 순서로 연락을 하죠.
그녀에게 연락할 방법이 끊어졌음을 압니다.
정희네에서의 축하의 시간,
어머니, 아내를 차례로 귀가시키면서도
틈틈이 시선을 돌려 지안을 찾지만
그녀가 나타날 리 없습니다.
"아득히 먼 곳"에 있을 지안을 노래하는 동훈과
"아득히 먼 곳"에서
동훈의 노래를 듣는 지안의 외로움...
그리고 그리곤...
박동운 상무를 통해 알게 된 사건의 전말...
하나하나 맞추어지는 퍼즐조각들과
동시에 밀려드는 수천 가지 감정들...
준영의 발악을 들으며 동훈의 뺨에 흘러내리던
한 줄기 눈물...
"나만 천박했지? 니들은!"
영화관 스크린 속에는
1980년 5월의 광주(光州),
그렇게 지켜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총탄을 맞은 이름모를 소녀의 시신과
그 시신을 안고 울부짖는 영호의 절규가 있습니다.
역(逆)통신...
"이지안... 이지안... 전화 줘..."
지안의 고시원 골방, 작은 책상 위
커피포트의 물이 끓어 오릅니다.
다음은
2017년 11월 3일에 올린,
'이창동' 감독 리뷰 속 [박하사탕]에 대한
제 언급입니다.
그의 영화는 리얼리즘,
그것도 가혹한 현실의 쓰라린 생채기를
드러내서 후벼파는 리얼리즘에 기반하기에,
게다가 관람 후의 여운과 파장이 너무 크기에
차마 다시 볼 엄두가 나지 않지만,
마치 마음에 새겨지는 문신처럼
한 번만 봐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으므로
굳이 재관람의 수고를 감수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순수와 타락,
진실과 편견,
성(聖)과 속(俗),
분노와 용서,
절망과 구원,
무지와 각성이라는 두 세계의 경계선에서,
또는 그 두 세계의 경계를 넘나들며
고뇌하고 분투하는 등장인물들을 그려내며
그 두 세계를 빛과 그림자로 은유하는 것이
이창동의 작품들이 가지는 공통분모입니다.
완벽에 가까운 시나리오,
간결하면서도 치밀한 대사,
캐스팅의 놀라운 안목,
촬영과 연기의 장악,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주제의식이야말로
이창동 감독 작품의 미덕이죠.
[박하사탕] (1999)
역사가 개인에게 남긴 이토록 혹독한 상처,
대한민국의 현대사에 대한 이토록 통럴한 비판,
일곱 개의 챕터를 역주행해 달려 도착한
1979년이란 역에 존재했던
그토록 순수했던 젊은 영혼들...
'영호'의 '설경구', '순임'의 '문소리'...
이 훌륭한 두 배우의 무려 데뷔작이다.
영호의 눈빛이, 영호의 얼굴이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보아라.
순임의 죽음 옆에 결국 전하지 못한 박하사탕...
영화의 등장인물들 중
나는, 당신은 누구의 삶을 살고 살았는가...
죽기 전 문득 떠오를 영화가 있다면
아마 그것은 박하사탕이 아닐까...
다시 동훈에게로...
동훈의 유일한 친구인 겸덕은
면벽참선(面壁參禪)에 들어갑니다.
"얼마나요?"
"몰라."
언제부턴가 제겐
동훈과 겸덕이 하나의 인물로 겹쳐보였습니다.
등 뒤에서 따뜻하게 동훈을 안아주던 겸덕...
이제 그들은
그들 인생에서 마주한 최악의 마음의 지옥에서
각자 사투를 벌일 겁니다.
그 고독한 사투 끝에 그들이 도달할 마음의 천국이
부디 용서(容恕)이길 바랍니다.
그 용서는...
천근만근 짊어진 삶의 업보(業報) 속에서
논리가 아닌 마음을 따라
자신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해
외롭지만 뜨거운 삶을 살고있는,
지안과 정희, 동훈과 겸덕을 포함한,
바보처럼 불쌍하고 바보처럼 착한,
모든 사람들의 삶을 향한 용서입니다.
영호는 순임의 죽음 후 자신을 죽임으로써
순수의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우리의 동훈은
지안의 영혼이 더 상처받기 전에
지안의 영혼에게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곤 그녀에게 빚진
뜨겁디 뜨거운 포옹을 돌려줘야 할 채무를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동훈이 지안에게 돌려줘야 할
박하사탕입니다...
그러길, 제발 그럴 수 있길...
지금 제 뺨을 흘러내리고 있는
뜨거운 눈물로
기도합니다...
댓글
  • 20.Asensio 2018/05/11 15:23

    다음주가 빨리왔음 좋겠네유 ㅎㅎ

    (di9pvy)

  • 크롱친구 2018/05/11 15:31

    드라마도 좋지만 혁명전야님의 리뷰역시 드라마 못지않게 좋습니다. 좋은글 잘 보구 갑니다.

    (di9pvy)

  • Sapiens 2018/05/11 15:41

    이 드라마의 감성을 이해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안의 툭툭 내뱉는 한마디가 오히려 가장 따스한 위로이기도 하고, 동훈의 무표정한 표정에서 뱉는 한 마디가 가장 가슴을 아리기도 합니다.
    누구를 사랑하면서 감내해야할 기다림의 무게감이 이렇게도 가혹한지, 다시금 현실의 무겁고 거친 질감이 감촉되는거 같습니다.
    수명이 다 된 진공관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듯 이 미친 사랑의 끝을 향한 내 마음속의 열정과 동감, 회한도 같이 연소되어 감을 느끼고 또 느낍니다.
    출근하는 차 안에서 이렇게 멍한 마음이 되게하는 이 미친 이야기는 엄청난 후유증을 남길거 같아요.
    아주 오랜후에 다시 꺼내보겠지만 당분간은 어쩌면 돌아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끝단까지 소모된 마음에도 생채기가 여무는 시간을 줘야하니까요.
    이런 이야기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20대 시절 그 사람을 잊기위해 했던 수많은 치기어린 행동을 다시 할지 몰랐습니다.
    진짜 미쳤어요 이 드라마는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5:41

    20.Asensio// 다음 주가 오면, 그리고 목요일 11시가 되면... 그게 더 끔찍합니다... ㅠㅠ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5:42

    크롱친구//리뷰 늦었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di9pvy)

  • 20.Asensio 2018/05/11 15:42

    혁명전야// 그렇긴하네유 ㅠㅠㅠ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5:45

    Sapiens// 님께서 올려주신 이 절절한 댓글을 오래오래 간직한 채 때때로 꺼내 읽겠습니다. 우리들 주변에 알게 모르게 동훈과 지안을 닮은, 최소한 닮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꽤 많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 위대한 작품이 더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5:45

    20.Asensio//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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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day 2018/05/11 15:46

    리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눈팅만 하고 댓글은 처음 남깁니다. 나이는 큰형 나이지만 동훈과 비슷한 일들을 겪었고 아직도 진행중인지라 이 드라마는 저에게 참으로 남다른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혁명전야님의 리뷰를 보면서 어제의 감동을 다시 곱씹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di9pvy)

  • A.Martial 2018/05/11 15:46

    드라마로 한번 감동, 리뷰로 두번째 감동받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어떤 재밌는 드라마라도 항상 중간쯤가면 아내에게 미루고 컴퓨터방으로 들어가버리던 제가 주중 가장힘든날인 수요일만 기다리며 살고 있네요. 본방을 못봐 새벽에하는 재방송을 챙겨보며 말이죠. 정말 놀랍습니다. 고작 드라마하나에 이렇게 감성이 휘둘릴지는 몰랐습니다. 담주가 마지막이군요. 혁명전야님의 리뷰도 다음주까지겠네요. 한 주동안 힘냅시다. 화이팅~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5:50

    nday// 그렇죠. 우리들 모두가 동훈과 조금은 비슷한 삶을 살고있고 힘들게 버티고 버텨왔죠. 그렇기에 어느새 우리들은 동훈의 가슴 속에 들어앉아 그를 응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중하게 달아주신 댓글, 참 많이 감사드립니다...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5:52

    A.Martial// 다음 주가 마지막이네요... 그들을 감히 어떻게 떠내보낼 수 있을지, 그들과 감히 어떻게 이별할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아득하고 또 아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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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랄라 2018/05/11 16:32

    [리플수정]진짜 14회는 하나하나 다 소중한 장면이었습니다
    뭐 전화하는 장면, 영화관에서의 멘트들이야 너무 당연하거고 저는 정희옆에 잠시 머물러줬던 지안이의 모습도 참 좋았습니다. 다들 굴러가는데 자기만 멈춰있는것같아 헛헛하다던 정희옆에서 10분간 잠시 멈춰주었던 지안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정희의 슬픔을 알아내고 또 거기에 뭐가 필요한지도 알고있던 지안이... 고작 21살 정도의 애기가 그정도의 아픔과 외로움을 이해하고 있다는게 너무 아프네요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6:35

    울랄라// 저도 리뷰 속에서 그 부분 언급하고 싶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했죠. 다행히 울랄라님께서 지적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것은 동훈에게서 배웠던,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잡아내는, 지안의 실천이었던 것 같더군요. 우리 지안이 삼만살이잖습니까... ㅠㅠ

    (di9pvy)

  • 안녕요정 2018/05/11 16:42

    글 일고싶어서 죽게써요 ㅠㅠ ㅎㅎ
    오늘부터 일단 주말까지 3회까지는 꼭 볼려고하고 있는데 잘 될지 모르겠어요 ㅎㅎ
    주변에서도 그냥 닥찬양이더라구요
    혁명전야님께서 무조건 추천하시는 나저씨 오늘 저녁에 각잡고 1화 시작합니다!!!ㅎㅎ
    그 감정이 어떤것인지 직접 느껴보고 싶네요
    항상 좋은 글 오늘도 또 진심 감사드립니다!!

    (di9pvy)

  • 노멀한녀석 2018/05/11 16:44

    참으로 복잡하고 입체적인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이처럼 간결한 대사와 장면들의 서사로 켜켜이 쌓아
    이토록 큰 울림을 주는 작품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이제 마지막 한주의 기다림이 기대됨과 동시에 아득히도 처량해 지네요.
    역시나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di9pvy)

  • 강호 2018/05/11 16:56

    동훈의 지안을 향한 감정이 무엇일까요? 정? 연민? 사랑?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사람마다 같은 것을 보아도 생각하는게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느낍니다. 다음주에 동훈이 지안에게 내비치는 자신의 감정이 연민이든 사랑이든 뭐든 간에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개의치 않고 지안을 꼭 따뜻하게 안아주길 바랍니다. 생애 처음으로 가족인 친할머니가 아닌 늘 자신에게 상처만 주던 타인이 자신을 위해서 진심으로 울어주고 어루만져주는 그 따뜻함을 지안이 한번이라도 느껴봤으면 좋겠네요.

    (di9pvy)

  • 통계虎 2018/05/11 16:56

    굳이 겸덕이 없더라도 가끔씩 묻어나오는 대사들과 동훈과 지안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보면 작가의 불교적 세계관이 느껴집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요즘 인생에 끝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데서 오는 상실감이 적지 않은데 이 작품이 큰 위로가 됩니다.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6:59

    안녕요정// 짝짝짝!!! 오늘 밤의 시작이 요정님 인생에서 소중한 결정들 중 하나였음을 깨닫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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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호!! 2018/05/11 16:59

    나의 아저씨를 보고 난디 항상 혁명전야님의 리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벌써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니 벌써 마음이 먹먹합니다.ㅠㅠ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7:01

    노멀한녀석// 이 작품이 전해 준 감정과 메시지의 울림이 더 많은 분들의 가슴 속으로 퍼져나가 이 각박한 대립의 세상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클래식으로 남길, 소망합니다... 좋은 댓글, 언제나 아끼지 않으시는 추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di9pvy)

  • 필쏘굿 2018/05/11 17:03

    이 드라마의 끝을 어떤식으로 정리할 지 모르지만, 이제까지 티브이 속의 드라마를 이정도로 몰입감을 가지고 본게 없었던 것 같네요. 리뷰 기다리고 다시 보면서 수긍하고 만족합니다. 좋네요.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7:06

    강호// 어떤 분들은 지안을 향한 동훈의 감정이 사랑이냐 아니냐로 다투시는 것 같습니다만, 제겐 분명 사랑입니다. 사랑의 모습이 하나일 수 없겠죠. 연민과 동병상련의 마음, 측은지심, 그 밖의 수백가지 감정들이 모두 섞여있는 '사랑'입니다. 그런 사랑을 자신이 겪어보지 못했다고해서 사랑이 아닌 건 아니겠지요. 그 사랑이 끝내 지안에게 이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소중한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7:09

    통계虎// 불교적 세계관이 가장 근본이겠지만, 모든 종교, 모든 철학의 뿌리는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삶이 끝나듯 우리의 삶도 언젠가 끝나겠죠. 다만, 그 삶의 한가운데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위로하고 타인의 삶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그런 삶을 살고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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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17:11

    강백호!!// 부족한 글 기다려주셔서 생각합니다. 일주일 간의 기다림에 대한 아득함, 막상 종착역에 도착했을 때의 아득함은 생각만해도 눈물이 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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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17:12

    필쏘굿// 항상 기다려주시고 따뜻한 말씀 나누어주셔서 제가 더 기분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di9pvy)

  • 허리케인죠 2018/05/11 17:44

    혁명전야님 리뷰가 올라오지 않길래 "이 양반 드라마 후유증에 술 자시고 널브러지셨나?" 했었는데...역시나 였군요
    왜? 박하사탕일까? 어제부터 알듯말듯한 궁긍증이 리뷰를 통해 확실해지네요.
    다들 돌아가고 싶어하는 캐릭터들 이었습니다. 큰형도 송새벽도 정희도 광일이도 바람났던 윤희도...동훈이는 지안이가 모든걸 알고서 자기를 안아주려 했던걸 거부한 자신이 후회스러워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습니다.처음으로...그러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라도 안아줄 수 있었을텐데...
    p.s. 혁명전야님 이전글보기 처음 눌렀는데 노다지 였군요...스포들이라 미리는 안 읽어보고 시간날때 영화 하나씩 보면서 리뷰 읽어보겠습니다.

    (di9pvy)

  • radio 2018/05/11 17:44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서 주는 장점이 조연들의 인과관계를 충분히 표현해 낼수 있는 시간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게 지루하면 드라마로서의 장점이 단점으로 변한다고 보는데 나의 아저씨는 한사람한사람의 조연들 에피소드가 더 나왔으면 하는 심정으로 보고 있어, 시나리오와 연출과 배우들의의 최상을 보는 듯 합니다.
    챔피언을 보면서 실망했던 한국영화가 나의아저씨로 힐링되고 있습니다.

    (di9pvy)

  • 차우찬찬찬 2018/05/11 17:50

    기다리던 리뷰, 잘 읽었습니다
    저는 어제 정희네에 온 동훈 아내의 꽃다발이 그렇게 슬프더군요. 얼마나 오고 싶으면서 또 오기 힘들었을까? 3형제가 다 알고 있는데, 자신의 불륜을 알고 있는데, 그래도 오지 않으면 또 그 사실이 시어머니를 불안하게 만들테니 안 갈 수도 없고......묵묵히 술 한잔 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다 돌아서는 순간, 상훈은 하트를 날리고, 기훈은 매몰차게 가게로 돌아가고...그 모습을 백미러로 지켜보고....
    어젠 많고 많은 장면 중에 참 그 장면에 마음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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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헹 2018/05/11 18:05

    차우찬찬찬/ 저도 그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동훈 처도 할만큼 한 것 아닐까요? 문제는 동훈입니다. 동훈의 책임감은 강박증에 가까울 정도예요. 그 모습을 보고 겸덕은 내가 잘 해봐야 저렇게 되겠구나.(남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위해 아둥바둥하겠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아예 세상과 절연한 삶을 택했다죠. 물론 동훈의 그 책임감은 진실된 박애?와 같은 마음으로부터 출발하지만 정작 그로 인해 자신은 상실되어 버립니다. 동훈 처도 그런 동훈을 위해 자신을 상실시켜야 했고요.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지나쳐 독이 되어버리는 정말 슬픈 이야기네요. 현실적이기도 하고.

    (di9pvy)

  • 발로발시 2018/05/11 18:22

    다음주 마지막회네요 ㅠㅠㅠ

    (di9pvy)

  • 킴삼성 2018/05/11 18:29

    크 리뷰너무 좋습니다 드라마보고 마음의 위안이되고 공감이되고 혁명님 리뷰를 보고 또 다른공감과 감동을
    느끼네요 담주가 마지막인데 너무 아쉽습니다 .리뷰감사합니다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8:31

    [리플수정]허리케인죠// ㅎㅎㅎ 네, 맞습니다. 방금 해장했습니다. 이제 제 심리상태까지 꿰뚫고 계시는... 맞습니다. 그들 모두, 아니 우리들 모두는 삶의 어떤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길, 그리하여 잘못된 삶의 궤적을 되돌려놓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있죠. 영호가 순임에게 끝내 전하지 못한 박하사탕을, 동훈은 지안에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 네,틈틈이 읽어주십시오.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8:35

    radio// 맞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관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관계에는 동훈과 지안의 주변인물에 대한 서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구요. 그 모든 관계들을 적절한 균형감각으로 안배하는 작가의 관점과 통찰에 탄복할 뿐입니다. 이제 다른 드라마, 다른 영화들이 과연 눈에 들어오기나할까... 이것도 제 고민이랍니다.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8:38

    차우찬찬찬//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면 동훈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후계동 패밀리 속에 말없이 섞여 남편의 시간을 지켜주는 윤희의 모습도 눈에 많이 밟혔습니다. 나의 아저씨에 대한 제 부족한 리뷰는 이렇게 제 글에 동참해주시는 분들의 소중한 느낌과 생각들에 의해 비로소 완성되는 듯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8:40

    으헹// 차우찬님 의견과 마찬가지로 으헹님 생각에도 공감합니다. 그들이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으로 이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8:41

    발로발시// 네 그렇습니다. 우리들 모두 이제 어떡합니까...ㅠㅠ

    (di9pvy)

  • 혁명전야 2018/05/11 18:43

    킴삼성// 부족한 글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리고 따뜻하게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ㅠㅠ

    (di9pvy)

  • 생마늘주스 2018/05/11 19:12

    사랑도 참 종류가 많다고 생각해요. 꼭 이성적 사랑만 사랑도 아니잖아요. 서로가 기댈 수 있고 기대도 되고 아파할 수도 있는게 사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드라마를 볼때마다 강윤희와 박동훈의 관계는 놓아두고 보고 있어요. 서로의 내력의 교차점 서로가 기댈 수 있고 기대도 되고 아파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보여서요. 진심으로 서로를 용서할 수있을까 용서받을 수 있을까의 전제 조건이 상실되었다고 보여지네요. 거짓의 현상유지적 용서는 가능하겠지만 과거(불행하기전)로 돌아가기에는 서로에게 내력이 안보여요.
    그렇다면 이지안과 박동훈의 관계를 보면 기댈 수 있고 기대도 되고 상처를 위로라는 관계로 보여지네요.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내력 자신의 근본을 지지할 수 있는 기초라고 보여요. 이제 박동훈은 이지안에게 어떻게 박하사탕을 돌려줄지 바야 겠어요.
    마무리로 항상 이 드라마를 보고 님의 리뷰를 보면서 한 화를 마무리 짓습니다.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도 행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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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19:22

    생마늘주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저는 동훈과 지안의 관계 못지않게 동훈과 윤희의 관계에도 눈길이 갑니다. 속세의 한복판에서 마음의 지옥을 겪으면서 고투하고 있는 동훈이 마침내 이르게 될 판단과 결단을 기다릴 뿐입니다. 늘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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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데써 2018/05/11 20:06

    나의 아저씨의 미덕은 뻔한 말과 장면에도 명분과 개연성을 살려냈다는 데 있는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13화에서 "기훈은 동훈집에 음식을 주러 갔다가 우연히 형수의 불륜을 알게 된다"는 서사는 정말 3류 아침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뻔한 구조인데, 이 드라마에서 그걸 표현하는 방식을 보십시오.
    그 귤까먹는 소리, 기훈의 장난스런 질문과 이어지는 윤희의 침묵, 그리고 눈치 보는 기훈과 "에이, 아니라고 해야죠..." 할 때까지의 텐션. 어휴... 정말 미친 연기와 연출입니다. 그리고 14화의 공중전화씬.... 하아.. 말해 무엇 합니까. 부디 다음 주까지 몸과 마음 축내지 마시고 버텨내셔서 이 길고 아름다운 리뷰의 끝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본방 사수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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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20:37

    문데써// 말씀하신 13화 윤희와 기훈의 씬, 14화 지안과 동훈의 공중전화씬은 정말 예술적, 미학적으로 압권이었죠. 대화의 텐션을 주고받는 배우들, 특히 숨소리의 떨림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이선균 배우의 내공은 실로 경이롭습니다. 네...ㅠㅠ 몸과 마음 축내지않고 잘 버텨서 이 위대한 드라마의 마지막까지를 동지분들과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용기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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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20:38

    수국과역님, 혹시 이 글 보시게 되면 아무렇게나 글 좀 주십시오.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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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웁쓰 2018/05/11 21:09

    기다렸었고 리뷰 감사합니다.
    전 매회마다 나의 아저씨의 bgm이 자꾸 아른거리네요..어떻게 그렇게 그상황에서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음악들....어젠 아득히 먼곳..이라는 노래가
    무뎌딘 제 심장을 뛰게 만들었네요...
    감사합니다...나의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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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시용종 2018/05/11 21:14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저는 15화 예고편 지안이의 '잘못했습니다'에 무너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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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21:15

    웁쓰// OST는 말 할 것도 없이 극 속에 삽입되는 노래들 모두가 의미심장하죠. 그 상황에서 '아득히 먼 곳'이라니...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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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21:18

    자시용종// 그 '잘못했습니다'는 아마도 나의 아저씨 모든 화(話)들을 통틀어 가장 많이 우리들을 울릴 것 같은 예감입니다. 한 번도 빠지지않고 눌러주신 추천,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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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국과역 2018/05/11 21:35

    혁명전야// 네 혁명전야님!
    아직 일이 끝나지 않아서...^^;
    늦어서 죄송해요. 어젠 너무 많이 울어서(^^;) 지쳐쓰러졌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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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21:41

    [리플수정]수국과역// 그러셨군요....ㅠㅠ 천천히 일 보시고 나중에 읽어주세요. 다름이 아니라... 제 12화 리뷰에서 수국과역님께서 '박하사탕' 리뷰를 부탁하셨죠. 그리고 걸작, 박하사탕이 19년 만에 재개봉을 했구요(때마침..). 그리고 어제 문제의 그 씬에서 작가는 박하사탕을 통해 동훈과 지안을 연결시켰구요.게다가 지금은 5월이구요. 이 모든 일들은 운명일까요, 아님 기적일까요. 소름이 쫙 끼치면서 울음이 터지는데 정말 대구로 달려가서 쏘맥 말아달라고 하고 싶었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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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국과역 2018/05/11 21:53

    혁명전야// 저도 어제 보면서 진심 소름이 확...ㅋ
    박하사탕을 보러갈줄이야...것다가 동훈이가 불렀던 그 노래...노래방 가면 제가 꼭 부르는 곡이거든요.
    혼자 막 따라부르고...ㅋ 울고...나라가 우리결혼해요 하는데 빵터져서 또 미친듯이 웃고...
    드라마 한편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감정이입들이 한꺼번에 이뤄질까...신기해하며 !
    게다가 제 마음을 읽은듯이 혁명전야님의 리뷰에 박하사탕 얘기까지...
    정말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못하고 이놈의 나저씨만 머리속에 맴돌던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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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21:57

    [리플수정]수국과역// ㅎㅎㅠㅠㅎㅎㅠㅠ '아득히 먼 곳'이 애창곡이셨다니... 이로써 나의 아저씨 동지분들간의 조촐한 만남은 무조건 성사시켜야 할 일이 된 듯 합니다. 그나저나 몸, 마음 잘 추스르세요.ㅠㅠ 저는 다시 살아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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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국과역 2018/05/11 22:09

    혁명전야// 부럽네요.수 목 나저씨 여파가 전 꽤 오래가요.ㅠ
    저도 진짜 어젠 여기 글올리시는 동훈이를 닮으신 엄청난 내공의 댓글러분들이랑 글이 아닌 소주잔 기울이며 말로써 소통하고 싶단 충동을 강력히 느꼈답니다.
    혁명전야님이 만들어 놓으신 이공간에 혁명전야님 같으신 분들이 이렇게나 모이시고...리뷰를 다 읽고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 본답니다.
    불폔 눈팅만 수년 해왔던 제가...감히 댓글을 달겠다 용기를 처음 내게 했던게 바로 혁명전야님의 이 공간이였어요.
    감사드립니다.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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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22:15

    수국과역// 몸만 살아났지 마음과 정신은 전혀 아니니 넘 부러워하지 마세요.ㅠㅠ 네, 일주일에 두번씩 부족한 글에 들려주시고 같이 공감해주시고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해주신 분들께 아주 적은 성의로라도 보답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그래서 제가 훨씬 더 감사드리는 마음이 글 겁니다. 고맙습니다. 수국과역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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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국과역 2018/05/11 22:16

    [리플수정]혁명전야// 13화를 누나집에서 함께 봤었는데...tv는 뉴스와 나는 자연인이다...만 시청하시는 매형을 꼬셔서 함께 봤었습니다.
    연배는 상훈이보다 많지만 진짜 동훈이처럼 살아가시는 말수없고 농협과장이 아직도 출근을 새벽 다섯시에 하시는...
    근데 이 매형이 13화를 보며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울엄마 돌아가실때도 안우시던 양반이었는데...
    나의 아저씨...는 위대하다라고 단언하신 혁명전야님의 리뷰를 격하게 공감하게된 경험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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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22:21

    수국과역//아.....ㅠㅠ..... 주말에 누님과 매형분께 따뜻한 약주 한 잔 대접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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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iya22 2018/05/11 23:17

    위안받는 드라마와 위안받는 리뷰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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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1 23:20

    aniya22// 동훈과 지안과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겨주는 삶의 위안이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언제나 격려해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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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라이트 2018/05/12 00:39

    비슷한 파동을 지닌 사람들만의 느낌이란 게 있죠. 지안과 동훈도 어쩜 그런 동질감을 어슴프레 느꼈던 게 아닐까요. 이글에 모인 여러 님들의 댓글에서도 묘하게 닮은 따뜻함들이 느껴집니다. 나저씨 제작진들과 배우들. 하물며 시청자들까지 추운 겨울을 견디고 벚꽃 날리는 봄날을 지나 햇살 가득한 여름날로 들어서려는 마지막 방송까지 같이 한 숨결로 가면 좋겠네요. 님 리뷰도 다른 분들 댓글로 마음이 충만한 밤. 모두의 행복을 빌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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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노헤드 2018/05/12 00:40

    오늘 회사 단톡방에서 여직원 하나가 그러더라구요.
    판타지긴 하지만 인생을 착하게 살고싶어지게 만드는 드라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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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2 00:50

    문라이트// 비슷한 파동을 지닌 사람들의 공감...묘하게 닮은 따뜻함... ㅠㅠ 제작진, 배우들, 그리고 비슷한 파동을 가진 묘하게 닮은 우리들 모두 한숨결로 끝까지 갈 수 있길 소망합니다. (문라이트님, 저는 항상 문라이트님 소중한 댓글 기다린답니다.) 행복하고 평안하고 충만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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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2 00:52

    피아노헤드// 이 드라마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 우리들 주변에서도 종종 발견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꿈꿉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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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ruhana 2018/05/12 01:59

    굉장하다. 여기. 글도 댓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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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2 03:23

    haruhana// 칭찬 고맙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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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쥬라클 2018/05/12 05:00

    박해영 작가가 전작인 또 오해영에서도 연민에 의한 사랑을 잘 활용했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아저씨는 그 정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시작부터 지금 2화만 남겨놓은 상황에서도 둘이 어떤 사이냐 좋아하는거냐 아닌거냐 등으로 말들이 많은거보면요.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했던 공중전화 씬과 '전화줘..' 라며 간접적으로 돌아오라는 말을 건넨 마지막 씬을 비교해보면 동훈이는 지안이에 대한 감정을 깨달았다고 생각하는데, 지안이는 오히려 자기 마음을 접는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예고를 보니 남은 2화도 순탄하게 흘러갈 스토리는 아닌 것 같은데, 둘의 감정이 어떻게 정리될지 너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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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DS시가노 2018/05/12 10:51

    제 인생 드라마 입니다
    꼭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랍니다 ㅠㅠ
    나저씨 끝나면 후유증 오래갈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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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즈낭인 2018/05/12 11:15

    처음으로 우리 드라마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하는 드라마입니다. 그 어떤 영화보다 짜임새있게.. 내면의 흐름이 줄거리의 흐름과 더불어 이루어내는 더블 콘체르토. 카메라워크가 정말 인상적입니다. 흔들리는 눈빛.. 거기에 맞게 블루어를 반복하는 화면.. 원작, 감독, 촬영, 주연, 조연, 음악, 모든상을 주고싶은 드라마입니다. 비슷한 수준의 작품을 다시 볼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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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치지않아 2018/05/12 13:15

    공중전화씬은 뭐라 말할 수 없을정도로 감정이 벅차오르네요. 다시 태어나도 상관없다는 그 말이 너무나도 절절한 고백처럼 들립니다 . 오백번을 환생하고서야 처음 듣게된 나 같은 사람 내가 사랑한 사람 동훈의 그 따뜻하고 포근하게 스며든 아름다운 말들로 이제 지안은 진짜집을 찾아가겠죠 그 언덕에서 할머니가 보던 눈부시게 환하던 달을 벗삼아..... 슬프도록 아름다운 리뷰에 같이 술잔을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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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마사 2018/05/12 14:55

    나저씨도 좋고 혁명전야님의 리뷰를 곰씹으며 장면을 하나하나 떠올리는 것도 행복하고...
    이 즐거움이 다음주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결말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지만 이번14화로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아무리 그래도 둘이 맺어지는건 아니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강렬히 바라게 되네요
    너무도 고단한 삶을 살았던 그들이기에...
    그리고 그 둘외에는 그 누구도 그들을 품어주기 힘들다는것을 느끼게된 14화네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더 나이를 먹은뒤에 아무도 신경안쓸 나이쯤에 둘이 함께 사는 모습으로 마무리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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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즈낭인 2018/05/12 15:06

    어휴.. 해피엔딩을 다들 바라시는데.. 극 분위기상 절대 그럴일은. ㅠ 아마 부자 모두 지안손에? 음.. 심한가? 여튼 슬프게 마무리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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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2 20:13

    쥬라클// 답글 늦었습니다. 공중전화씬은 정말...이제 동훈은 지안을 간절하게 찾을 것이고 지안은 동훈을 강하게 밀어내려고 하겠죠. 부디 동훈의 인력이 지안의 척력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비오는 토요일밤 편안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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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2 20:14

    JDS시가노// 제게도 인생 최고의 작품입니다. 이별은 후유증은 상상만 해도 끔찍하고 아득할 뿐입니다.ㅠㅠ 행복하고 평화로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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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2 20:18

    해치지않아// 맞습니다. 절절한 고백이죠. 오백 한 번째 삶에서는 부디 같은 나이 또래의, 그냥 평범한 두 남녀로 만나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해치지않아님 글에... 술 한 잔이 간절해지네요... 다음 리뷰 뵐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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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2 20:24

    검마사// 검마사님께서 말씀하신 엔딩을 저도 바라지만 이번 생에서 둘의 사랑이 보통의 기준에서의 사랑과 결합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저 동훈과 지안이 마음의 안정과 평화로 이르기를 바랄 뿐입니다. 멀지않은 거리에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챙길 수 있는, 그 정도의... 다음주 목요일 11시... 생각만 해도 아득합니다, 아... 행복하고 평화로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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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명전야 2018/05/12 20:29

    키즈낭인// 드라마의 분위기와 정조는 정말 압권입니다. 정희네에서 벌어지는 동훈의 승진 축하 시퀀스와 상원을 화두로 한 애련, 정희의 대화 시퀀스에서 카메라가 그 공간의 인물들을 골고루 담아내는 내공은 혀를 내두를 정도이구요. 흔들리는 눈빛과 가빠지는 호흡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지요. 아카데미같은 권위를 가진 전세계 드라마 시상식이 있다면, 낭인님 말씀처럼 모든 상 싹쓸이 할 수준이고 거기에 편집상, 미술상도 추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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