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 해전갤 NTR망가 사건

  

 

디시에는 해전갤러리라는 곳이 있다.

1페이지를 가보면 아직도 작년 6월에 쓴 글이 남아있는 죽은 갤러리로, 그나마 16년쯤에는 배박겜 유저들이나 타 밀갤 유저들이라도 가끔 와주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정말로 뒤진 갤러리다

 

근데 이 갤러리가 딱 한번, 갑자기 미칠듯이 불타오른 적이 있었다

어디에나 분탕종자는 있기 마련이고, 과거의 배박겜은 특히나 어디에나 뿌리면 잘 타오르는 핫한 떡밥인데다 인구도 많았던 만큼 분탕종자들이 많았다

그중에 한놈이 이 죽은 갤러리 해전갤에 배박겜 망가를 한편 달리기 시작했다

 

차기 국산함은 어떻고... 2차대전 해전 교리는 어떻고... 하던 상대적으로 학술적인 토론을 하던 해전갤 아재들도 그 망가를 봤는데,

사실 뭐 배 이름한 년에게 박으면 뭐 어떤가? 이름은 신경쓰일지언정 핵심적인건 남녀가 서로 몸을 섞으며 후대를 만드려는 그 장면 아닌가?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NTR물이었다.

 

 

그것도 이미 그새끼가 한번 달리고 간 배박갤에서마저 

이게 대체 뭔 끔찍한 괴물이냐며 활활 타오르던 하드 NTR물이었다

 

물론 평소에 충무공함이 어떻고 대잠헬기는 어떤게 좋고 그런 거나 이야기 하던 해전갤 아재들이지만 이 아재들이 배박겜에 대해 모르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기껏해야 해전갤의 아이돌 ~~쟝이에요!, ~~ 예뻐욧, 이거 모티브 뭐임? 같이 덕후짤 한두장 올리고 마는 수준이거나

혹은 동화되어 같이 해군떡밥 가지고 대화를 하고, 그냥 한번 슥 생각없이 읽고나면 그만이던 전연령 개그동인지나 달리던 정도였고

아재들은 덕후들이 또저러네 하고 그냥 귀찮아서 넘어가곤 했다.

오히려 트롤러 프랑스 만화같은 것들은 해전갤에서도 재밌다며 그럭저럭 반응이 좋은 등 좀 사이가 애매해보여도

고인물 갤러리에 어떻게든 공급되던 뉴비들이었으니 사이가 무작정 나쁘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와 파괴력이 다른, 어지간한 덕후들도 보자마자 멘탈이 깨져나가는 하드 NTR 망가를 보자 

해전갤 아재들은 히토미에서 멀쩡한 망가인척 하고있던 겐고로물이라도 본듯 이게 뭐야 하고 갑자기 갤러리가 타오르기 시작했고

사건이 퍼져나가자 다른 배박이들이 해전갤에 와서 대신 사과를 하는 등 역대급 개판이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보다못한 알바가 저 망가와 같이 글을 대량으로 지워버리면서 사건은 마무리되었지만 그 사건을 기점으로 안그래도 정전갤이던 해전갤은 더 정전갤이 됐다

저 사건 이전에는 일주일 안으로 1페이지가 채워졌는데, 그 직후 1페이지 채워지는데 2주일이 걸렸으니 그 여파는 말로 하기도 힘든 셈.

 

누군가가 망가를 달리는 사건 자체는 어디에나 종종 있지만

NTR물 하나가 산소호흡기 달고 있던 갤러리에 산소호흡기마저 떼버렸다는 점에서 NTR물의 파괴력을 잘 알수있던 사건이었다.

 

 

 

그러니 상대방의 취향을 존중할 줄 아는 건전한 유게이라면. 저런 분탕종자처럼 장소도 가리지 못하고 NTR물을 들이대는 짓을 피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