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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해도 어쩔수 없는 현실... 참ㅈ같네요

기억하고 있는분 계실까요?


1년 반전 대구에서 공무원 내부고발로 인해 해임된 사람입니다. TV까지 나왔지요


오로지 직속상관 점수 위해서 근무시간외 남아서 초과근무 수당 받아가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편지질 해야하는 현실을 고발하였으나, 말도 안되는 억울한 일로 해임되어 공직생활을 그만 두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일보단 일단 내부고발로 인해 자기가 속한 조직에 먹칠을 했기 때문에 괘씸죄를 적용해서 해임시킨것 같네요.


해임되고난뒤 딸과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라 생각되어 잠시나마 자부심을 가졌으나.. 그건 정말 덜떨어진 생각 이었습니다.


막상 해임되고나니 먹고 살길이 막막했습니다.



노가다, 대리운전, 퀵, 택배, 공장생활.. 닥치는데로 일했습니다. 어떻게 하던 가족을 먹여 살려야하니.....



요즘따라 너무 후회됩니다.  1년 반전 내가 왜? 그런 미친짓을 했을까?  그냥 부조리 덮고 넘어갈껄....


가끔 인터넷보면 내부 고발하고 해임 파면 되었다는 소식 접할껍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내부고발 => 고발자 파멸이 공식 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내부고발은 자기 뿐만 아니라 가족의 파멸의 길 입니다.



혹시나 지금 이시간에 내부고발을 해서 회사 바꾸거나 사회를 바꿀생각이면 접으세요... 현실은 정말 냉정하고, 참혹합니다.


이젠 점점 삶의 의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희망도 없습니다.. 모든걸 내려놓고 싶네요....



그누구도 저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댓글
  • zipzigy 2018/05/08 22:14

    부조리한 사회에서 정의를 말하면 왕따가 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제 자식에게 이런 사회를 물려줘야한다는게 안타깝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사랑을아니 2018/05/08 22:14

    힘내십시요 라고 밖에 드릴말이 없네요..
    세상은 반드시 바뀔거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다 싶네요...
    저도 내부고발로 이동 조치 당한 입장이라...
    한번 겪고나니 집사람 아이 생각에 이제는 그냥 입 싹 다물게 되네요..

  • 니코틴중독 2018/05/08 22:15

    힘내세요 ㅠㅠ 나라가 바뀌었는데 복직 신청 해보심이...

  • 로젠리터 2018/05/08 00:32

    저 역시 애아빠인지라 그 맘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정말 행정소송이든 머든 해보시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아.. 이 글 보고나니 수자원공사 파쇄 공익신고(??) 하신분 어떠게 됐는지 궁금해지네요...
    이런 그지같은 시츄에이션은 이제 그만 일어났음 좋겠네요...

    (zC4bLu)

  • 시골목수 2018/05/08 00:47

    응원 드립니다~
    지금 하시는 일과 전공분야 여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답글이나 쪽지 한번 주세요~~

    (zC4bLu)

  • 쌍방울 2018/05/08 00:47

    제아버지도 공기업에 20년넘게 근무하셨는데
    국정원에서 비리로 문책성발령받아온 국장이 정신못차리고 부조리일삼길래 바른소리로일관했더니
    대기발령에 타지역 지사발령뺑뺑이받다 그만두었습니다. 저도 그대로 닮았는지 여러직장에서 부당함에 씨름하다 여러번그만두다 성격상 안될거같아 기술직하고있습니다. 대한민국바뀌려면 아직멀었지만 글쓴분같은분들이 변화의 밀알이라고 생각됩니다
    고통과희생없이 유리창을부수긴힘든세상

    (zC4bLu)

(zC4b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