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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집을 나갔습니다.

결혼 4년째인데 아내가 짐싸서 나갔네요.
코흘리개 아들래미도 집에 내버려두고...
휴.. 얘기를 시작하자니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는데요.
제 아내가 결혼전부터 허영심? 그런게 좀 있습니다.
카드 할부해서라도 한번 마음에들면 백몇만원짜리 좋은 옷을 사입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애가 어린이집 입학할때도 버*리 명품 몇십만원짜리 옷을 사입혔습니다. 애들일수록 대충입히면 남들한테 기죽는다고..
물론, 그거 다 카드할부입니다.
이런문제로 아내와 지금까지 수백번은 싸웠습니다.
집청소도 엉망입니다.
밤늦게 퇴근해서 집에 들어서면 설겆이거리는 산더미에 먹다 내버려둔 과자 부스러기에 빨랫더미..
집안을 그꼴로 방치하고 본인은 비싼 명품에 아가씨처럼 치장하고 다닙니다.
변변한 음식솜씨도 없어 허구한날 저녁을 시켜서 먹습니다.
결혼후 저의 모닝 중고차를 아내에게 주고, 저는 업무때문에 중고 다마스를 샀습니다.
동창회 다녀오더니 자존심 상한 일이 있었던지 자기 친구와 다퉜다고 합니다.
새차 뽑고 싶다네요. 돈이 어디 있냐니까 크루즈 무이자 할부 한다네요. 이미 다 알아본듯..
나 돈 없으니 맘대로 하라니까 일주일동안 삐쳐서 말한마디 안하네요. 툭 하면 신경질..
결국 중고차팔고 선수금 조금 넣고 기어이 할부로 차가져왔습니다.
제가 8평짜리 월세빌려 조립pc가게 합니다.
아무리 많이 벌어도 한달 순수입 2백도 빠듯합니다.
아파트 22평 임대살다가 담보대출로 간신히 분양받았습니다.
와이프는 직업이 없습니다.
어린 아들래미 때문이라지만 저 홀로 벌자니 생활비도 빠듯합니다.
엊그제 사업하는 제 친구부부 이사했다고해서 집들이를 갔습니다.
제친구 부부가 일부러 저희부부를 집까지 태우러 왔죠.
벤츠e클래스였는데 저와 뒷자리에 앉은 제 와이프 그때부터 기분이 벌써 상한듯한 느낌.. 물론 저만 느낄 수 있죠.
친구와이프가 인사하고 뭘물어봐도 대답도 건성건성 삐딱하게 대답하고..
와이프가 기분상한 이유 느낌으로도 압니다.
친구 아파트 55평이네요.
집들이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길에 택시안에서 와이프가 괜히 계속 짜증과 신경질을 내길래 티격태격하다가 집에와서 결국 대판 싸웠습니다.
그게 질투날 일이냐고 하니까 자기 성질을 못이기는지 시발이라며 욕하길래 저역시 화가 너무나 집사람 뺨을 때렸네요.
집앞 공원에 나가 담배 한대피고 집에 와보니 집나가버렸더군요.
전화해도 전화기 꺼져있고, 당장 안돌아오면 그땐 진짜 집안에 한발도 못들여놓겠다 문자 넣었는데 답도 없네요.
도저히 이대로는 정상적 결혼생활이 힘들거 같습니다.
철이 아직 안든건지 사고방식이 원래 그모양인지..
결혼전 장모님이 자네는 로또 맞은거라고..
이렇게 이쁘고 귀하게 자란 딸 있는지 주위 둘러보라고..
로또는 무슨 얼어죽을..
처가댁 장인어른 카드빚 갚아주느라 정말 힘든적도 몆번이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지금으로선 길이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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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oO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