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트럼프가 돈은 벌만큼 벌었으니 명예욕이 있지 않겠나 라는 DP인의 댓글을 보고 떠올라 쓰는 짧은 잡담입니다.
저도 트럼프의 명예욕구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는 데,
여기에는 졸부 집안으로 비하되어온 트럼프의 개인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 트럼프는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 부동산 업자 출신 재벌, 트럼프 타워, 카지노, 호텔 체인의 소유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프렌티스 등의 TV프로그램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2. 그런데 알고보면 트럼프는 세러브러티이기도 합니다.
트럼프는 68년 와튼 스쿨 학부를 졸업한 후 바로 아버지의 부동산 회사에 견습사원으로 일하다가 3년만에 회사를 물려받습니다. 25세때입니다.
젊을 때부터 트럼프는 화려한 곳을 늘 동경했습니다. 아버지 회사를 물려받자 바로 뉴욕 한가운데 맨해튼에 진출해서 낡은 호텔들을 리모델링, 재개장해서 성공하여 유명해집니다.
돈을 벌자 모델 출신과 결혼하고, 30대때부터 헐리우드를 기웃거려서, 나홀로집에 2, 어크로서 더 씨 오브 타임, 셀러브리티, 쥬랜더 등에 까메오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3. 관/심/종/자 성격이 다분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어하는 트럼프이지만, 미국내 지배층으로부터는 천박하다, 졸부 라는 욕을 늘 먹고 있습니다. 미국 상류 사회로부터 트럼프가 천대받는 이유중에 하나는, 그 집안이 창녀촌 (brothel) 주인이었다는 것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4. Trump의 할아버지 프레데릭 트럼프는 독일인으로 미국의 골드러쉬 열풍을 보고 16세때 밀항으로 미국에 건너온 불법 이민자였습니다.
캐나다의 골드 러쉬 열풍이 불때 거기에 온 광부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 바, 창녀촌을 운영해서 돈을 벌었습니다. 돈을 번 다음 아내의 향수병때문에 독일로 금의환향 했었으나, 불법 밀항 + 병역 면탈 때문에 추방명령을 받아 1905년 쫓겨났습니다. 미국으로 되돌아온 후 성을 독일식 '드룸프'에서 미국식 '트럼프'로 바꾸고 철저한 미국인이 되어 독일을 내내 저주했다고 하지요.
트럼프 집안의 부는 캐나다 골드 러쉬 창녀촌에서 유래하다 - 블룸버그, 2016. 10. 26
트럼프는 독일이 마냥 싫은걸까…빌트 "조부 악연 등 이유 많다"
| https://www.yonhapnews.co.kr/…
5. 고향에서 병역 면탈 + 불법이민으로 추방령을 받고, 미국에 돌아왔으니 트럼프 집안이 믿을 것은 돈 뿐이었습니다. 할아버지-아버지-트럼프 본인 3대에 걸쳐 부동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돈은 쌓여도 창녀촌 포주 출신 집안이라는 악명을 달고 있다보니 상류사회에 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마찬가지로 돈은 많지만 상류사회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유태계 부동산 업자 쿠슈너와 사돈을 맺습니다.
트럼프는
'그래, 나 졸부야. 나 이렇게 사는 인간이야' 라고 저속하고 속된 발언을 예사로 하고, 남을 밀치고 자기가 앞에 설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트럼프가 러시아가서 창녀들과 골든 샤워 쇼를 했다는 폭로가 나왔을때도, 미국인들은 놀라지 않았고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버렸었지요.
원래 '그런 사람'으로 취급을 받는 트럼프이지만, 동시에 동물적인 눈치가 있습니다.
'대대로 멸시받고 경멸받고 있다. 자신도 상류사회에서 비웃음의 대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출마하게 된 계기도 '세상을 대대적으로 바꿔보겠다' 이런 것보다는 '내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 나면, 누가 나와 내 집안을 멸시할 것인가' 라는 명예욕구가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트럼프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자, 미 언론들, 예를 들어 허핑턴 포스트는 트럼프 소식은 이후 정치면이 아니라 연예면에서 다루겠다고 공지를 했었습니다. 진지한 정치인으로 봐줄수가 없고, 어릿광대라는 것이었습니다.
허핑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를 연예면에서 다룰 것이다(공지) - 2015. 7. 20
| https://www.huffingtonpost.kr/…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를 지켜본 뒤, 우리는 트럼프의 캠페인을 허핑턴포스트의 정치면에 싣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의 캠페인을 '연예면'에서 다룰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트럼프의 캠페인은 눈속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끼'를 물지 않을 것이다. 만약 도널드의 말에 관심 있다면, 카다시안 가족과 배철러레트 기사 옆에서 찾아서 읽어보길.")
미국내에서 받아온 경멸과 그에 대한 트럼프의 반작용을 볼 때,
북핵문제 해결을 통해 얻게될 명예에 대해 트럼프는 생각보다 강하게 끌리고 있지 않을까. 트럼프가 자기 입으로 노벨평화상을 언급한 적이 없지만, 속으로는 기대하고 있으면서 동티 날까봐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그런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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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수정]출처를 깜빡했군요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7855483
어느 정도 일리 있는 분석인 거 같습니다.
추천
TheMan// 제 아는 분도 집안에 돈은 꽤 있지만 명예욕에 목말라 몇년째 시의원에 도전하는 분이 계시죠
권력욕심은 아니고 본인약력에 시의원이라는 한줄을 넣기 위해 엄청 난 노력을 합니다
사람이란게 본인이 가지지 못한것에 엄청난 미련이 남는건 어쩔수 없나 봅니다
이런글은 무조건 추천
잘 봤습니다.
허핑턴 포스트는 그후에 정치면에 실으면서 뭐라고 했나요? 괜히 궁금...
근데 어떻게 진짜 대통령이 됬을까요? ㄷㄷㄷㄷ
진짜저런집안이니 미국사회에서 그렇게 대놓고 손가락질 비웃음 받은게
이해가 가는데 그런데도 대통령됬고
노벨상이 눈앞에 까지 아른거리게 됬으니 ㅋㅋㅋ
트럼프가 왜저렇게 명예와 이름날리기에 광분하는지
이해가 한큐에 되네요
트럼프가 문통에게 인정받는 걸 엄청나게 기뻐한 이유가 이래서군요.
대통령 선거 하는 동안에도 내내 조롱당했죠, 진짜 대통령 된게 신기하긴 합니다ㅋㅋ
트럼프가 절반은 독일계인데도 독일 싫어하는게 저렇다는 설은 봤는데~
트럼프의 어머니는 스코틀란드계 아닌가요? 트럼프의 아버지가 그 부인의 향수병때문에 독일로 돌아갔다고 하는건 ? 이해가 ;;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럼프 한국 오면 성조기 들고 응원가고 싶네요.
dalmae// 트럼프의 할아버지가 그랬다고 써있네요
카드트럼프 나온 왕들과 비슷한 헤어와 금발이라
트럼프 카드를 만든 뼈대있는 부자 가문인줄만 알았는데
독일이민자였군요..
전혀 가보지도 않고 회원가입도 되어 있지 않는 커뮤니티 인데...
최근 몇일 사이에 저분 댓글과 글을 자주 접하게 되네요.
그리고 하나같이 흥미로운 글이라는거.....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8000116&sca=&sfl=&stx=&spt=0&page=3
여기글의 댓글에서 은수미 관련 분석도 흥미로웠고
https://dvdprime.com/g2/bbs/board.php?bo_table=comm&wr_id=18001140
여기글의 댓글에서 한반도 정세 분석도 흥미로웠죠.
이 댓글은 많이 퍼져서 접해 보신분들 많으실꺼 같네요.
미국도 소수 앨리트 먹물들이 정치를 자기들 꺼로만 생각함
과시욕과 인정욕구가 존재하는 건 맞는데 집안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영국도 아니고 미국 사회에서 집안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되는 경우는 없어요. 애초에 트럼프가 상류사회에서 무시당했다면 대선 전에 클린턴 부부랑 친구 관계를 어떻게 가지고 있었겠습니까;
트럼프에게 독일인의 피가 흐르고 있었군요.
그런데 독일사람 중에서는 저렇게 대범한 사람을 별로 본적이 없는 듯한데..
intrigue// 독일인이 대범함의 상징 아닌가요???
아니아니 이게 아니라 그냥 자기 라스트네임 트럼프를 대대손손 빛나게 물려주고 싶은것 뿐이죠.. 미국 상류사회 어쩌고 해도 결국 그들도 돈입니다...
역시 DP ㄷㄷㄷ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징조를 새로운 질서 새로운 균형 새로운 미래로보는 시각도 있더군요
히틀러 : 대범한 독일인을 못봤다고라??
19세기 개쳑시대에 술집은 모든 남정네들의 욕망 배설처였죠
아래층은 스탠바.도박장.당구장에서 허세를 부리고 이층에는 술집에 고용된 콜걸들이 남자를 받는 룸들이 있었겠죠
트렁프의 조상님도 이런 술집을 경영했나 봅니다
히틀러는 오스트리아인 ㄷㄷㄷ
트럼프 조상님이 하던 당시 사창가는...현대 중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남초+막살자는 젊은 남자들의 폭력적인 문화로...인신매매로 치마만 두르면 아무나 잡아와서는,잠도 못자 꾸벅꾸벅 조는 여자 눕혀놓고 하루 수십명에서 백명이상의 남자들을 상대하게 한 악덕업자들이었죠...부업이 살인청부,인신매매,악덕 고리 사채,불법 도박장,흥신소 등을 겸했고요
확실히 돈이 모이고 부유하면 명예욕이 엄청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