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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댓글 시인의 글

2018년4월27일5시간전

다리위에서


말하지 않아도 들었다

들리지 않아도 들렸다

하늘도 땅도 산새도 갈대도

쇠말뚝박힌 처절한 허리를 부여잡고


서로를 걱정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갈망하는 숨소리로

얼마나 아펐냐고 얼마나 울었냐며

나도 아리고 너도 쓰리다고


들리지 않아도 들린다

말하지 않아도 들린다

땅위에 바라보는 모든이에게

하늘아래 숨쉬는 모든생명에게

더이상 아파하지말라고

눈물짓지말라고






읽다보니 눈물 나네요. 나도 이제 늙었나벼....

댓글
  • 시로츠키 2018/04/30 12:43

    엄청난 드립이 떠올랐지만
    차마 쓸수가없다.....

    (UWJ6ak)

  • ㅁㅈ이 2018/04/30 23:43

    출처 들어가서
    저 분 닉네임(?) 누르니
    다른 시도 몇 편 더 있네요~

    (UWJ6ak)

  • 변경예정 2018/05/01 00:27

    찾아내서 읽어주니 감사합니다. 딱 제맘입니다.

    (UWJ6ak)

  • 러브액땜얼리 2018/05/04 10:58

    현실은
    아빠가 저 여자랑 결혼하라고 해서 했다는
    흔한 유부남 인생상담.

    (UWJ6ak)

  • Sarasate- 2018/05/04 12:55

    댓글시인 제페토님이신가? 요?

    (UWJ6ak)

  • 몬테비데오 2018/05/04 16:35

    제페토 님이신 것 같네요. 뉴스에 댓글로 시 쓰는 분은 그분밖에 못 봤습니다.

    (UWJ6ak)

(UWJ6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