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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어제 경비아저씨랑 손 붙들고 울었습니다

 6년전 새아파트로 이사 왔습니다.


작은 단지라 경비아저씨 두분이서 2교대로 근무하십니다

은퇴하시고 경비일 하시는 분들이라 두분다 연세는 좀 있으시구요..


6년전 처음 외주업체 선정되고 관리사무실 외주는 몇번 바꼈으나 경비 외주는 단한번도 바뀌지 않아서 두분 모두 지금까지 근무를 하셨습니다.


두분다 단지 내 아이들 어른들한테 친절하시고 아파트 주변 정리며 재활용 관리등등 관리실이 늘 비어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하셨죠


몇주전 경비아저씨 한분과 대화를 나누다가 저희 7월쯤에 이사가요~ 라고 했더니 경비아저씨도 4월쯤에 그만 둔다고 하시더군요

왜그렇냐고 했더니 나이도들고 지금까지 쉬는 시간도 없이 너무 힘드셨다고..


암튼 그러고 난뒤 어제 저녁에 느닷없이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울리더군요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오는 경우는 그릇 갖다 줄려고 하는데 집에 계시냐~ (저희 와이프가 김치나 음식 만들면 늘 갖다드리거든요) 혹은 아랫집에서 민원이 들어왓다.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 요 용도 뿐입니다.


그시간에 우리 애들은 잘려고 누웠는데 시끄럽다고 할리는 없을테고 무슨일이지? 하고 인터폰을 받았는데

오늘이 마지막 근무시라고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도 그동안 감사드렸다고 말씀 드리고 와이프랑 애들 대리고 얼른 경비실로 갔습니다.


근데 경비실이 비어있어 혹시나 하고 단지내를 둘러 봤는데 재활용장에서  정리를 하고 계시더군요..


마지막 근무날까지 고생하시냐.. 편히 쉬시다 가시라.. 그동안 고생많으셨다.. 라고 말씀 드리고 와이프랑 셋이서 아저씨 손 붙들고 한참을 울다 들어왔습니다...



댓글
  • a_catnap 2018/04/30 10:21

    사람냄새 폴폴나는 어제 저녁 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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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ch 2018/04/30 10:21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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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아지 2018/04/30 10:22

    만남도 인연이라 하면
    해어짐도 인연이라고 할 수 있는거 같습니다.
    인연의 끈은 질겨서
    다시 또 만나서 좋은 관계를 가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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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꾹꾹이 2018/04/30 10:22

    실제로 이런 분들이 있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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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개후라이 2018/04/30 10:22

    잘하셨습니다...박수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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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밍턴 2018/04/30 10:23

    아이구....그 마음이 잘 전해집니다.
    저도 작년에 5년 살던 아파트 떠나 새로 이사왔는데 5년 동안 같이 한 경비 아저씨와 눈물은 아니지만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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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니아 2018/04/30 10:23

    감동입니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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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라이언즈 2018/04/30 10:24

    눈물이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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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만봐 2018/04/30 10:25

    따뜻하네요...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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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비의 요정~ 2018/04/30 10:26

    제가 다 고맙네요
    울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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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란파슨스 2018/04/30 10:32

    님이랑 부인분이 마음이 따뜻하시네요
    복받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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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치지않아 2018/04/30 10:34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이 너무 좋아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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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하유향 2018/04/30 10:39

    정이 많이 드신 모양입니다. 이게 사람 사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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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루미나티 2018/04/30 10:45

    아직은 우리나라가 참 정이 넘치는거 같아요. 따뜻하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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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옿 2018/04/30 10:59

    따뜻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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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박대박 2018/04/30 11:44

    눈물 나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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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ajra 2018/04/30 11:55

    아이구 따뜻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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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hnexen 2018/04/30 12:20

    마음이 정말 따뜻하시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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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블루 2018/04/30 12:56

    마음이 뭉클하고 따뜻해지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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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일양월군산 2018/04/30 13:58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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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력킹 2018/04/30 14:18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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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똘 2018/04/30 14:21

    진짜...사람사는 세상의 맛을 보여주셨네요...
    글쓴분도 경비아저씨고...
    이 세상의 모든 축복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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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요망 2018/04/30 14:27

    불페너.. 당신은 도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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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조아 2018/04/30 14:33

    따뜻합니다.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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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사동이글 2018/04/30 14:43

    너무 눈물이 나네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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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핀후 2018/04/30 15:13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순간을 글이로나마 느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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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글빨 2018/04/30 15:19

    따뜻한 사람 냄새나는 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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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4 2018/04/30 15:26

    근데 왜 울어요? 아무래도 그부분은 msg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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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사랑 2018/04/30 15:33

    이런사람들이 진상들보다 훨씬 많은게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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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yno 2018/04/30 15:33

    15:34// 좋은 사람과의 이별은 슬픈고 눈물나는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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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arq32 2018/04/30 16:17

    문통 닮은 성품이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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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이 2018/04/30 16:17

    울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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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살눈부셔 2018/04/30 17:16

    저도 울컥하네요.
    원글이님 가족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듭니다.
    경비원께서 편안한 노후 맞이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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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엔99 2018/04/30 17:28

    진짜 좋으신 분들 인듯. 다들 돈 냄새 말고 사람사는 냄새 풍기며 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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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한콩 2018/04/30 17:33

    애들이 엄마아빠에게 좋은 영향받고 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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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손 2018/04/30 17:38

    저희 부모님께서도 항상 옆집 아랫집 경비원님들께 감사하며 사셔서 저도 항상 그런마음가지고 살고있습니다. 분명 아이들도 따뜻한 마음받아서 잘 자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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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로인 2018/04/30 17:47

    ㅋㅋㅋㅋㅋㅋㅇㅂ하네여 ㅋㅋ그걸가지고 뭘울어 사내자식이
    어휴 ㅋㅋㅋㅋㅋ남인데 청승은 ㅋㅋㅋㅋㅋㅋㅋ이걸가지고 맘이따뜻?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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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르트 2018/04/30 18:16

    아이코 좋으신 분ㅠㅠ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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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pppp 2018/04/30 18:34

    정이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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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정철 2018/04/30 18:44

    진로인// 에휴 모자란사람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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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ith자렛 2018/04/30 18:48

    사람사는세상의 이야기를 공유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게 잃어버린 우리네 모습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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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2018/04/30 20:15

    개 독들은 보통 저기서 손잡고 하나님께 기도를 합시다 하겟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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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댕유댕 2018/04/30 20:28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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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erkassky 2018/04/30 22:45

    글만 읽어도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복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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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트 2018/04/30 22:45

    아유
    이 ~ 모에요 ㅠㅠ
    우릴 울리시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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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준호 2018/04/30 23:44

    내가 이런 사람사는 냄새나는 글땜에 불펜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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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2018/05/01 00:17

    아 눙물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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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red호잉 2018/05/01 01:04

    가정교육이 중요합니다. 자제분들이 훌륭한 부모님 교육아래 자라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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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지금 2018/05/01 01:18

    음 근데 진짜 모르겠는데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우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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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queezeplay 2018/05/01 03:33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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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영탄은하 2018/05/01 06:34

    따뜻한 가슴을 가진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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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락길따라 2018/05/01 08:17

    재활용 정리하는건 경비아저씨 매일하는 일입니다.
    자발적 퇴직은 축하해야 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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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늘 2018/05/01 16:01

    훌룽한 아버지와 훌룽한 어머니, 속이 꽉찬 자식을 두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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