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의 포지티브 코다크롬이 현상액 등의 생산 중단으로 마지막 현상을 며칠 앞둔 시점에,
평생을 사진작가로 일해왔던 아버지에게서 외골스럽고 이기적인 아버지를 없는 듯이 살아가는 아들에게
마지막 전시를 위한 여정에 함께 해줄 것을 부탁하는 연락이 옵니다.
아들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의례 그렇듯 영화는 적당히 멜로와 다분히 작위적이고 까쓸까슬한 상황들을 섞어가며 무난하게 전개 됩니다.
별 재미 없이 보고 말았겠지만, 천재 예술가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마치 숙명처럼 자신의 일에 빠져 지낼 수 밖에 없다는 알 듯 말 듯한 의미들과
디지탈 시대에 필름을 쓰면서 필름에 새겨놓은 지난 시간들과 장면들을 자부하며 꺾일 듯 꺾이지 않는 작가의 모습들이
왠지 남이야기 같지 않아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실소를 머금고 피식 웃어가며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디지탈을 먼지취급하며 성형한 가슴에 비유한 설명은 왠지 더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
재미삼아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cohabe.com/sisa/580489
코다크롬 이라는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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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ㄷㄷㄷㄷㄷ
라이카는 거들 뿐, 필름 사진에 대해 어떤 느낌을 팍 던져주네요.
결론은 짐작대로입니다.
와우 재밌겠네요 !!!
결말이 예상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찡하게 다가 오는 부분이 있어서 좋더군요.
2007년도인가? 단종 직전에 몇 롤 써봤습니다. 코다크롬은 독특한 색감이라 다루기 좀 어렵고 후지 필름 Fortia 50한정판은 지금이라도 제발 나와줬으면 하는 고채도 슬라이드 필름이네요.
코닥은 노랑색을, 후지는 녹색을 환상적으로 표현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아무래도 풍경은 녹색이 많은 후지가 좋았었습니다.
폴 사이먼의 코닥코롬은 이미 즐겨듣는 곡이지만 이 영화소식이 반갑네요. 사진작가 배역의 배우도 당기고 ..
지나치게 사진적이지도 않으면서 정확하게 필름 사용가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표현하고,
사진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열정적이면서도 외골스런 사진작가의 삶과 고뇌를 잘 표현한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임스딘과 데니스스톡의 만남을 표현한 라이프 영화보다 더 좋았네요.
가급적이면 스포를 포함하지 않으려고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상당히 볼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