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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작년 P&I에서 물품 구매는 참 여유로웠네요.

전 이상하게 P&I 전후로 몸이 어딘가 망가지는데요... 올해는 월요일에 세 번째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1, 2차 수술 후 정리하는 수술이라 금방 잘 끝나고 빨리 퇴원했습니다.) 작년에는 밤에 자다 일어나서 작은 테이블을 짚고 일어나다가 손이 뒤집혀서 손등 뼈에 금이 가서 두 달 동안 고생을 했네요.
어찌됐든 아픈 손을 부여잡고 P&I 2017 이틀째에 가서 A7R2 + 55.8z + 24105g + 70200gm을 질러서 왔더랬죠. 그게 제가 산 마지막 2세대 바디입니다. 당시엔 제 앞에 막 어머님 두 분이 오셔서 발랄하신 모습으로 A6500 번들 킷을 하나씩 사가시더군요. 아마 아들 부탁인 듯 했습니다.
올해는 참 언성도 높아지고 판매하는 소니코리아 직원들이나 설명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이나 (소니코리아 직원은 몇 없고, 대부분이 협력업체에서 온 직원들이었습니다.) 다들 좀 정신이 없더군요. 예를 들어 그 정신없는 와중에 전시된 렌즈나 바디를 촬영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정해진 태그를 달고 나서 직원에게 보여 주면 G MASTER 키링을 주는데요. (그 핸드폰 뒤에 붙여서 손가락 끼울 수 있는...) 그걸 누구한테 보여줘야 받을 수 있는지를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딱 담당하는 직원 한 명만 해당 이벤트에 대해 알고 있는 상황이었던 거죠. 소니스토어가 있는 부스 구조가 스토어 + 컨시어지 + G MASTER 컨설팅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컨시어지에 물어보니 G MASTER 컨설팅 쪽으로 가라고 하고, G MASTER 컨설팅에 가니 컨시어지로 가라고 하는 만행을...
뭐 어찌 됐든 A7M3로 인해 황망한 하루가 되었을 소니코리아 직원들 및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오히려 스토어를 벗어나면 참 한가했습니다. 모델 촬영 부스도 그다지 붐비지 않았어요. 오후에는 좀 붐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모델 부스 구조는 캐논 쪽이 좀 더 신경 써서 잘 준비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모델이 있는 부스는 소니와 캐논이 끝.
오늘은 사실 스토어에서 하도 시달려서 다른 곳은 몇 군데 돌아보지 못하고 나와서 내일 카메라 들고 가서 좀 더 여유롭게 보려고 생각 중입니다. 내일은 70200G/F4와 85.8만 가져갈 겁니다. 다른 렌즈를 더 들고 가기엔 제 어깨가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플래시 없으면 예쁘게 찍기 좀 어려울 정도로 조명이 좀 안 좋습니다.
동조기 놓고 찍을 만큼 여유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흙.
내일은 좀 평온한 하루이길 빌어 봅니다.

댓글
  • 츠나마요 2018/04/19 17:23

    아이고...
    건강하세요!
    지난번 답변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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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D_CI 2018/04/19 17:25

    오전에 m3물량때문에 분쟁이 생겨서 완전 복잡.. 렌즈사려고 1시간이나 서있었습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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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ngying 2018/04/19 17:26

    저도 거기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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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ND_CI 2018/04/19 17:27

    줄어들지 않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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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iangying 2018/04/19 17:29

    전 다행히 30번째던가 서 있다가 렌즈 살 사람 줄을 분리시켜 줘서 4번째인가 순서로 사서 빨리 빠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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