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7m2 몇일써본 소감

안녕하세요.
몇일전 a7m2를 들였습니다.
그동안은 주로 펜탁스, 캐논, 후지, 라이카 등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소니는 막연히 색감이 맘에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a7m3가 엄청난 관심을 끌면서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가
소니 바디에 m마운트 렌즈를 어댑터를 써서 af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순전히 그 호기심에 a7m2를 반 충동적으로 들였습니다.
여기 질문 게시판에 초보스런 질문도 2개 올려보면서 이래저래 사용해 보고
특히 이번 주말에 가족들과 여기저기(야구장, 뽀로로파크 등등)을 다녀보며 몇백장 정도를 찍어본 것 같습니다.
우선 가장 놀란 것이, 색감이... 인물 색감이 제가 정말 맘에 드는 색으로 표현되었다는 점 입니다.
약간의 w/b 조절이 있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제가 가장 인물 색감에서 맘에 들어하고 있는 후지의 xt20보다 나아보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아내는 후지보다 소니로 찍은 사진에 더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a9이나 a7m3가 af에서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 준다는 말씀들이 많아서 m2는 어떨까 걱정했는데,
제 기준에서는 정말 만족할만한 af속도와 정확성이었습니다.
저는 연사를 날리거나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잡아내는 것을 즐겨하지는 않는 편이라 거의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소니 렌즈인 28/2.0이야 말할 것도 없고(eye-af까지 되니까요...)
어댑터+보익 녹턴 40/1.4에서도 예상했던 것 보다 만족스러운 af성능이었습니다.
후지의 xt20을 쓰면서 wifi를 통한 촬영과 사진 전송의 편의성을 즐기고 있었는데
소니의 wifi 방식은 후지와는 다른 방식이었지만
어떤 면에서는 훨씬 사용이 편한 방식이었습니다. 사진 전송 속도도 훨씬 빨랐구요.
지금 가지고 있는 바디가 후지 5pro와 xt20, 리코 gr과 소니 a7m2인데
다 정리하고 소니에 올인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이 되는 주말이었습니다.
제가 웬만하면 게시판에 글 거의 안남기는데,
몇일간 써본 소니가 넘 맘에 들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다들 좋은 저녁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