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故 김근태 5주기 추도사
□ 일시 : 2016년 12월 29일(목) 오전 10시
□ 장소 : 도봉구 창동성당
■ 추미애 대표
민주주의자 김근태 의장께서 돌아가신지 5주기가 된다. ‘2012년을 점령하라’는 유언을 해주셨지만, 죄송스럽게도 그 유언을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2017년이 다가왔다.
2017년은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외롭지 않아도 될 해일 것 같다. 전국의 거리와 광장마다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오셨다. 민주주의자 김근태가 한 알의 밀알이 되어 피워낸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지, 민주주의의 촛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민주주의는 그냥 정치용어나 깃발이 아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민주주의가 무너졌을 때, 우리는 일상을 제대로 살아 숨 쉴 수 없었다. 국가는 국민을 취급하지 않았다. 국민은 한켠에 물러서서 핍박받고 한숨만 쉬어야 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그러나 우리가 주권자이고, 민주주의의 주인공인 것을 깨달았다. 우리가 들고 일어나지 않으면, 결코 민주주의가 우리의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김근태 정신을 통해서 깨달았다. 촛불을 들고 나오신 한분 한분이 김근태가 되었다. 하늘에 계신 김근태 의장은 이제는 결코 외롭거나 슬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반려자이신 인재근 의원은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당의 주요직책인 인권위원장을 수락해주셨다. 함께 그 분이 남기신 민주주의의 뜻을 새기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 민주주의가 스며드는 2017년이 되도록 하겠다. 더욱 분발하겠다.
2016년 12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