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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에 대해 안좋은 인식이 2018년에도 있네요
제가 보정을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가끔 그런분들이 있더라구요
보정을 거치면 그건 그림이 아니냐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필름시절로 돌아가면 포트라160인지 비스타200인지 리얼라100인지 그게 네거티브인지 포지티브인지에 따라 색감이 달랐고 취향이 있었고 필름회사들은 그 색감을 만들어냈죠
그리고 현상소마다 현상기술이 다양했고 스캔을 할때 쓰던 기계들이 달랐고 우리가 취향에 맞는 사진관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색감에 대한 개성을 표현 했다고 봅니다
저는 필름을 배울때도 흑백현상부터 배워서 빛을 어디에 어떤 세기로 얼마나 오래 주는지에 따라 약품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같은 필름도 노출값 그라데이션 콘트라스트를 조절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게 요즘엔 디지털로 가능합니다 많은 대중들이 vsco색감에 열광하고 돈을 지불하고 있을때 '순수한 결과물'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여 무보정을 강요하는 것은 전 옳지 못하다고 보네요
근 몇년 전만해도 파나소닉은 인물 색감이 별로다 인물은 캐논 풍경은 니콘이다라는 말은 그 회사에 프로세싱 과정에서 나오는 '이미 보정된' 결과물을 보고 말하는 겁니다 캐논이 인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니콘이 풍경을 사실적으로 표현해서가 아니라 미리 프리셋되어 있는 결과물을 바라보며 아 이게 '순수'라고 ja위하는게 아닐까요
한마디 추가하면 렌즈 역시 보정의 결과물이라 봐야합니다 보케의 형태 조리개 날수와 빛갈라짐 이 모든게 렌즈 제조사가 의도하고 만듭니다 우리는 그걸 선택하고 돈을 지불하죠
과한 보정도 좋습니다 근 몇년사이에 실제 상업사진뿐만 아닌 예술사진 영역에서는 이미 합성은 기본이고 그래픽에 가까운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고작 아마추어들끼리 보정은 불필요하다며 순수를 논하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전 사진보다 그림과 음악을 먼저 배웠습니다 르네상스에서 보여준 재현과 상상에서부터 낭만 인상파 극사실 초현실 모든 것이 장르입니다 내가 추구하는 장르만이 옳은 길은 아니며 남이 추구하는 장르가 틀린 것도 아니란걸 배웠습니다
우리가 아마추어로써 갖추어야할 기본적은 교양은 남의 것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유명한 사진작가의 명언 중에 가장 좋아하는 명언이 있습니다
초점이 맞지 않은 한 장의 사진은 실수이고
초점이 맞지 않은 10장의 사진은 실험이며
초점이 맞지 않은 100장의 사진은 스타일이다
얄팍한 지식으로 초심자를 무시하는 그런 식의 조언이 아닌 초심자가 원하는 방향을 추구할수있도록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할줄아는 그런 선배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봄도다리가 맛있어서 몇자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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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문학을 배워야...
좋은 글입니다
전공 수학입니다 ㅎㅎㅎㅎ
무보정 jpg 는 사실 제조사 엔지니어가 보정한 사진이죠.^^
제조사 프리셋이죠 ㅎㅎ
사실 슬라이드 필름도 보정이 좀 과하게 들어간 편입니다. 그래야 잘 팔렸으니까요.
맞습니다 콘트라스트랑 특정 색상에 대한 채도가 높았죠 지금도 포지티브 필름 결과물을 보면 강렬한 느낌이 드니까요
보정도 취향이고 무보정도 취향이죠.
남이 뭐라 하든 신경안쓰면 그만입니다.
맞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포인트입니다
ㅎㅎ 인기글까지 와~~~우!
도다리먹은거 다 들켰네요 ㅎㅎㅎ
ㅎ 공감합니다.
인터넷이란 매체가 생긴이후의 부작용중 하나죠.
병신들도 뭉치면 발언권이 생긴다는거.
사진, 필름, 현상, 인화에 대한 상식만 잇어도
저딴 발언은 못하는건데.
페미, 일베, 꼰대. 무식한 년.놈들도 뭉치면 여론이 되는
세상.
인스타로 라이트룸과 포토샵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라이트룸은 색감 정도 조절해서 자랑 비슷한 스타일이고
포토샵은 그냥 그림을 그린건지 ㅋㅋㅋ
포토샵 발매사 의도가 원본 바탕으로 새롭게 창조하라는 모토인거 같은데
저도 렌즈리뷰볼때 보정해서 최대한 잠재력을 쥐어짜서 보여줘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리뷰어들은 굳이 무보정을 강조하더군요 물론 리뷰어들도 보정해서 잠재력을 다 이끌어내는 분들이지만
아마 객관성있는 자료를 위해서 리뷰어들은 어쩔 수 없이 무보정을 언급할 수 밖에 없겠죠 ㅎㅎ 저도 후기 쓸땐 무보정으로 합니다
정말 좋은글이네요 추천하고 갑니다.
원래 모자라는데 나이들면서
본인의 이상한 가치관으로 자신의 권위세우는
찐따들이 있습니다
자연발생적으로 꼭 생기는 부류구요
걍 비웃고 무시하세요
덜떨어지고 자존감 낮아서 그런겁니다
무보정파와 보정파 그림과 같은거죠.
누구는 추상파 그림보고 그게 무슨 그림이냐고 악평을 하며 사실주의 그림을 그리고 그런거고.. 그때도 더럽게 싸웠죠 ㅋㅋ
돌고 도는거구나 싶네요
예술로 돈벌면서 같은 예술인을 무시하는건 하나의 경쟁이지만 아마추어들끼리 그러는건 과하다고 봅니다 ㅎㅎ 사진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장비병이고 그 위에 예술병이 있다고하죠
꼭 이름난 화가끼리만 싸운것도 아니니까요 ㄷㄷ
그때도 각 화가를 지지하는 파가 있었고 그러한 사람들이 나중에 새로운 화풍을 개척하기도 했고요.
인신공격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보정가지고 뭐라하는건 오히려 좋은 모습이지 싶네요
그렇게 볼수도있겠네요 ㅎㅎ 논쟁이 한쪽이 과한걸 방지하는 완충제 역할을 해주기도 하지요 기록이란 의미에서 사진이랑 표현이란 의미에서 사진이랑 극과극이 만나서 많은 시너지가 나오는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맨처음엔 무보정파였지만... 사진공부좀 하다보니까... 생각이 바뀌게 되더군요.
물론, 아직 저도 무보정으로 그런 이상적인 샷 뽑아내는것을 지향하고는 있습니다만...
카메라 내부 설정의 화상 효과 설정 역시 이미 카메라를 만든 엔지니어들이 최적의 값으로 설정한 보정셋이죠...
그러한면에서 PEN-F부터 들어간 칼라 크리에이터는 엔지니어들이 만든 설정 보정값이 마음에 들지 않을때 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가 마음껏 실시간으로 보정셋을 만들어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에서 보정은 벌써 사진의 일부로 들어온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