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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일 할때의 개독과의 추억......

예전 나는 시멘트 배달일을 했다.


정확히는 우리집은 건축자재를 팔았고 


내가 하는 일은 그 중에 중량물 배달이었다.


1톤차에 40킬로 시멘트 50개를 싣고 온 시골 구석구석을 누비며


배달하는 일이었다.


그래도 아직은 시골인지가 그리고 시멘트가 40킬로 정도 나가다보니


대부분의 배달은 차가 들어 갈수 있을 곳까지만 가능했고


멀어봐야 차에서 10미터 이내에 내려놓는 일이라서 


그럭저럭 버틸만은 개뿔....그때 탈출한 추간판이 아직도 말썽이다.

(다시말해 디스크로 20년 넘게 고생중이다)


그러던 어느날 교회로 배달.....40킬로 시멘트 30개 배달.....


현장 도착....지미롤 아무도 없다. 물건은 시켜놓고 목사한테 돈 맡기고 


현장 인부들은 다 퇴근한 상황.....


원래 시멘트 하차는 운전기사는 차에서 내리는 것을 도와주고 


실제 물건을나르는 것은 현장 인부들이 해주는 조건으로 배달을 하고 


그것을 감안하여 하차비 300원 정도를 미리 제하고 팔게 되는데 


이렇게 잔머리굴리는 현장이 만만치 않게 나타난다.


그래도 맨바닥에 놓을수는 없으니 파레트 하나 주워다가 바닥에 놓고 


그위에 판자하나 깔고 굴러다니는 비닐을 깔고 5개 정도 내려놓았더니 목사가 


간섭을 한다.


사용하는 곳이 저위에 2층이니 거기에올려 놓아야 한다나?


뭐 목사는 현장일 모르니까 친절히 설명해 드렸다.


지금 물건 내리는 비용도 미리 깍아 놓고 하차할 사람도 없고


하차할 자리도 없어서 내가 만들어서 내려놓는 중이고


그리고 건물 진입로는 안전비계가 막고 있어서 들어 갈수가 없다고


아주 친절히 설명을 했다.


그러나 목사는 자기 생각에는 비가 올지도 모르니 안에 들여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설명해도 말이 통하질 않는다.


그나마 출입구는 비계가 막아서 오리걸음으로 통과해야 하는데 


하필 그게 계단이다....


다시말해서 계단을 오리걸음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머리위에 


쇠파이프를 피해서 들어가야 하고 문제는 그 와중에 40킬로짜리 


시멘트를 들고 그 짓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불가능 하다.


내가 시멘트 메고 담장을 넘어서도 배달해 보았고


물도 건너 보았고 전기 울타리고 건너보았고


심지어 벌들이 웽웽대는 버롱도 넘어다녔지만 


그 교회에 시멘트 들고 들어가는 것은 그냥 불가능 했다.


근데 이 목사가 말이 안 통한다. 나이도 젊은 시키가 어찌 그리 꽉 막혔는지


자기 생각에는 가능 할것 같고 원래 서비스 업종은 주문자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라고 주장한다.

(참고로 난 성격이 아주 유해서 그래도 안때린다)


내 생각에 하느님은 없고 목사들은 다 미성년가 강O범이라고 주장하면 


녀석이 받아들일까? 지가 전문가라고 더 잘안다고 아니라고 하겠지?


근데 시멘트는 내가 더 전문가 인데 왜 지가 지롤일까?


결국 반송 결정을 했다 그냥 다시 가져 가겠다고 하고 다시 싣는데 


또 지롤이다. 물건이 없으면 내일 일을 못하니까 그거 인건비 물어 내든가


아님 들여 놓으란다.


건축업자에게 전화를 해서 일러 바치고 있다.


시멘트 배달온 절은 친구가 말이 안통한다면서.....


개시키 나보다 두어살 많아 보이더만 지맘대로 젊은 친구 운운은......


하여간 목사 시키들은 답 없다.


(참고로 장사하면서 만난 답없는 인간들 순위가 있는데 


1. 교수(혹은 아줌마...이 둘은 동급이다)

  2. 기자  3. 대기업 퇴출간부  4. 목사

요 정도 되겠다. 이 이하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서)


업자를 바꿔 달라고 해도 교회 사무실 들어 오지 말라며 손사래를 친다.


씨바 거기 들어가면 천벌받는 건가? 눈빛이 살벌하다.


만만찮은 개시키인지라 지가 하차하기 싫어서 도망갔다는 말은 안하고


잘 협의해서 내리라고만 했다면서 다시 협상을 하잖다.


목사시키가 하는 짓이 그 정도 설득력으로는 팬티내릴 신도 하나도 없을 것 같다.


총각으로 늙어죽을 시키......


결국 나를 아주아주 한심한 눈으로 한참을 째려 보더니 자기가 도와 주겠단다.


뭐 내가 먼저 하나를 들고가서 비계 아래에 내려놓고 몸만 비계를 통과 한다음


안에서 다시 들어 올려서 안쪽에 하나를 놓았다.


목사시키 아직도 차에서 시멘트 하나를 들지 못하고 낑낑댄다.


차로 가서 하나를 안겨 주었다.


이 멍청한 시키가 내가 시범을 보이면 좀 보고 따라해야 하는데 


지딴에는 지가 더 똑똑하다고 생각 했는지 그 시멘트를 안은채로 


비계 앞에서 오리걸음을 시도하는 것이다.


고문전문가 이근안도 생각치 못했을 최고의 고문을 스스로에게 선사한 것이지....


그렇게 비게 아래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시멘트를 안은채로 쭈그리고 앉아서


어쩔줄을 몰라하면서도 도와달라는 소리는 안하고 버틴다.


참고로 시멘트는 종이포대라서 계단 중간에 내려놓으면 바로 터진다.


안고 가다가도 터지는게 시멘트인데....ㅂ.....ㅅ......


그래도 포기 안하고 어떻게든 들어가든 나오든 하겠다고 움찔거리는데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으나 녀석의 자존심을 생각해서 참았다.


모른척 차에 있는 시멘트를 내리기 좋게 세팅을 하고


차 아래로 내려오니 녀석도 포기하고 아까 내가 준비한 파레트위에 


시멘트를 내려 놓는다. 이미 기운이 빠져서 차에 다시 올릴 기운도 


없었던 거다.


그맘 안다 차에 다시 던져 올리고 '그냥 가쇼'라고 외치고 싶었던 그 심정....


꼴에 자존심은 부리고 싶었겟지만 


시멘트는 40킬로이고 녀석의 팔힘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모르는척 '그냥 여기 놓는게 낫겠죠?'라고 물으니 대답도 없이 


옷에 묻은 시멘트 가루를 털며 사무실로 사라진다.


그렇게 파레트 위에 나머지 28개를 내리고 돈을 받으러 가자. 이제는 


영수증이 세급계산서가 아니라는 둥.....그게 불법이라는 둥.....


그렇게 장사하면 안된다는 둥.....별 헛소리가 다나온다.....


세금 계산거 끊어다 드린다고 해도 10분 이상을 잔소리를 하더니 


이번엔 가격으로 지롤을 한다. 왜 하차비를 따로 받냐는 둥....


안받았다고 하는데도 그런 정책 자체가 잘못이라는 둥....여튼 개시키....답없다.


결국 돈은 받고 돌아는 왔다. 그 다음날 업자 시키가 전화를 해서


'우리 목사님게서 세금 계산서를 어쩌고 ....'하길래 


'아 그거요? 귾어 놓았으니까 와서 가져 가라고 하세요? 근데 그 목사 그거 


젊은 시키가 앞뒤가 꽉 막혀서 교회응 어떻게 운영 한데요?'라고 한마디 날려주자


잠시의 침묵뒤에 '뭐 목사님이 알아서 하실테니 그건 상관 마시구요'라는 


아주아주 기분 나쁜 목소리가 되돌아 왔다. 기회다!


"아니 어제는 그 시멘트를 들여 놓자고 지롤하더라니까요. 그거 미친거 아니에요?


제가 그거 설득하느라고 30분은 거기서 시간 버렸다니까요. 목사라는 시키가


말귀를 못알아 먹더라구요. 나참 기가 막혀서 ㅂ ㅅ 도 아니고 혹시 그 목사가 


청각 장애라도 있는 건가요? 왜 말귀를 못알아 먹는데요?"


전화가 그냥 뚝하고 끊긴다. 잠시 후 가게에 업자가 나타났다.


나는 물건 내릴때 받치는 용도의 파이프를 지팡이 처럼 들고 나가 


한손으로 세금 계산서를 건넨다.


업자가 한마디 한다.


'거 젊은 사람이 목사님한테 그렇게.....'


"아 그시키요? 가서 좀 뭐라고 좀 하세요 좀....개뿔도 모르는 시키가 


참견은.....내 황당해서...그러다가 어디가서 한대 맞아요."


업자는 대답을 못하고 내가 짚고 잇는 파이프만 힐끔거린다.


" 아 그리구요. 그런 시티말 듣고 일하시는건가 본데 그럴거면 


앞으로 우리 물건 쓰지 마시고 다른데 쓰세요. 하차비도 안받았구만


하는짓이 바보도 아니고.....앞으로는 주문하지 마세요."


업자는 조용히 사라지고 그 뒤로고 물건 주문은 계속 되었다.


장사가 뭐 기분 나쁘다고 물건 안파는건 아니니까.....


단지 배달 갈때마다 저 구석에서 참견하고 싶어서 나오려는 목사와 


그 목사를 말리는 업자를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지기는 했지......


배달? 뭐 별거 아니다....먹고 그 짓만 하면 40킬로 시멘트로 할만은 하다.

(디스크랑 맞바꿔야 하기는 하지만....)


단지 그것을 뭐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니가 해봐 ㅅ ㅂ ㄹ ㅇ' 만큼 


효과좋은 방법도 없다.


주차장에 내려놓고 가져가라는 택배를 보면서 


문들 그 교회와 목가시키가 떠오르는건 아마 그 앞을 지키는 기사들이 마음이


이해가 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니가 해봐 ㅅ ㅂ ㄹ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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