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삼성이 무섭고 침묵이 무섭습니다...;;

먼저 삼성증권 사태만 봐도....

작년 말과 올해 초에 코인이 급등할 때 가즈아로 온 불펜 게시판에 도배되다시피 할 때에도

코인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다 도박에 불과하다 규제가 필요하다 등등

온갖 비판들이 난무했었는데,

솔직히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코인은 그래도 한 개인이 숫자를 잘못 입력해서 저런 사고가 나진 않죠.

무슨 세력들이 비트코인을 주기적으로 펌핑하니 뭐니 해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번 삼성증권 사태에 비하면 코인 펌핑 세력은 차라리 귀여운 장난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죠.

개인이 1000 원을 1000 주로 잘못 입력해서 저런 사태가 벌어졌다는 말은,

범인을 서울에서 놓쳤는데 그 범인을 우연히 경기도 검문소 충청도.경상도.전라도 검문소에서 전부 우연히

사고로 놓쳤는데 결국 제주도에서 검거되었고 이건 그냥 경찰 한 명의 실수였다는 억지랑 다를게 없죠.

비단 이것 뿐만이 아닙니다.

박근혜가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은 와중에 삼성 이재용은 전혀 죄가 없다니요.

무슨 안희정이 어떻고 정봉주가 어떻고 그렇게나 불펜에서 열변을 토하시던 분들이,

삼성 이재용이 무죄라는 것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무서우리만치 다들 조용한 건가요.

왜 이명박 박근혜가 자원외교니 국정농단이니 해서 나라 살림을 말아먹고 헌법을 우롱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나 울분을 토하고 정의를 외치던 분들이,

삼성공화국의 횡포에 대해서는 왜 울분이 아닌, 냉소와 헛웃음, 혹은 침묵으로 일관하는 걸까요.

어중간한, 혹은 어정쩡한 파워의 기득권이 범법을 저지를 땐 뭔가 심판이 가능한 거라서 울분을 토하고,

삼성은 어차피 대통령 할애비라도 못 건드릴 초국가적인 세력이라서 그냥 포기하고 냉소하는 건가요?

저는 이재용씨가 풀려난 것도 그렇고 이번 삼성증권 사태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금융 역사상

제일로 심각한 주가조작 사기라고 봅니다) 도 그렇고,

오히려 이명박과 박근혜가 불쌍해 보일 정도로 삼성이 무섭습니다.

이명박 박근혜가 수감되었다고 기분좋다고 치킨에 맥주니 뭐니...

피라미 한마리 잡았다고 기분 좋다고 축배를 드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문재인 대통령인들 삼성을 건드릴 수는 있을까요?

청와대 국민 청원이 20 만이 아니라 1000 만을 넘긴들,

삼성 입장에서 대통령은 그냥 5 년 접대하고 내보내는 한철 장사 손님인데,

이런 것에 왜 사람들은 별로 분개하지 않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