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12월 20일 교통사고가 난 아이의 엄마입니다. 그날 있었던 일들을 올립니다.
아침에 학교 학년전체 영화 관람이 있는 날이라 평상시 등교보다 늦게 집에서 8시 45분경에 출발했습니다. 횡단보도까지 걸어가 양쪽을 살피고 빠른 걸음으로 먼저 왼쪽을 보고 전방 주시를 하고 오른쪽을 보는데 멀리 있는 차를 보고 바로 옆에 오는 차를 보질 못했답니다. 두꺼운 점퍼에 달린 후드 모자를 섰기 때문에 고개를 돌렸을 때 목은 돌아가는데 모자는 돌아가지 않아 멀리 있는 차는 봤는데 옆에 오는 차를 못 봤답니다.
그리고 한 바퀴 구른 뒤 애가 정신없이 그 자리를 빠져나와 택시 승강장 쪽에서 두리번거리며 살피다가 아픈 팔을 잡고 마트로 들어가 간식을 하나 사고 9시까지 선생님과 약속한 장소로 시간 어기지 않고 도착해 선생님께 사고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렸답니다. 그리고 아들이 전화가 와서 “차에 부딪혔는데 차가 그냥 가버렸어“ 라고 하길래 먼저 내려가 cctv확인 하려다 파출소에 먼저 전화하여 보안카메라 확인을 부탁한다고 하자 경찰관이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사실은 이런 일이 있다고 하자 먼저 사고 접수부터 하라고 하셔서 바로 사고 접수를 하고 경찰관을 만나 마트 cctv를 확인 했습니다.
그리고 하양파출소로 가서 진술서를 작성할 때 형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운전자 처벌을 원하십니까?”
“아뇨 전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왜 그렇게 대답을 했냐고 하면 저로 인해 운전자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봐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그냥 왜 갔냐고 묻고 싶었습니다.)
제보영상과 마트 cctv 영상이 완전히 달라요. 보시는 각도에 따라서 너무 다른데 움직이는 영상과 고정된 영상이 너무나 다른데 엄마 입장에선 너무 억울합니다. 애가 얼마나 놀랐으면 애가 정신이 없어서 두리번거리다가 멍하니 보는 게 보여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본인들의 자제분이나 형제 가족이 이런 경우 아이가 얼마나 놀라고 황당했을지 생각 하나도 안 해보셨습니까? 이제 무학중학교 3학년인 앞날 창창한 아이에게 할 말과 못 할 말은 가려서 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하양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하양에 오셔서 물어보세요. 누구를 붙잡고서라도 20년 가까이 장사하면서 나쁜 일 한 적 없이 누구에게 피해주지 않고 정말 성실하게 열심히 일 하며 삽니다.
자식은 부모를 보고 자랍니다. 우리아이 너무 순진한데 아이에게 너무 무지막지한 얘기로 가족 아니라고 그렇게 매도를 하십니까? 겨우 중3인 애가 무슨 자해공갈단이고 보험사기단입니까? 누군가 찍고 있다고 하는데 영상을 보시면 오른쪽 분은 우리 동네 폐지 줍는 할아버지입니다. 왼쪽 분은 생판 모르는 사람이구요.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속상해 밤새 잠을 한잠도 못 잤습니다. 딸은 밤늦게까지 울면서 해명하고 있구요. 원하신다면 제가 댓글 다신 분들 만나겠습니다. 우리 애랑 원하시면 담임선생님께 부탁해 담임선생님도 같이 만나게 해 드리겠습니다.
● 저희들은 사고 난 후 아들에게 전화 받고 아이 안부 물어보고 잠시 뒤 파출소에 바로 사고접수를 하였습니다. (당일 신고)
●사고 차량을 찾지 못해서 3일째부터는 남편이 경찰에 전화하여 민원을 제기하며 경찰에게 못 찾으면 사고 시간 때를 기준으로 역추적하면 나올 것 아니냐고 하면서 직접 주변 상가 cctv를 출근시간을 1시간씩 늦추어 가며 이틀을 찾아 다녔습니다. 오전에 못 본 곳은 퇴근시간에 찾아가 확인하고 그리하여 일주일 만에 찾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우린 자해공갈단도 보험사기단도 아닙니다. 어떤 보험사를 뒤져도 없으니 너무 억울하고 우린 보험사에서 1원 한 푼 받은 적도 없습니다. 제가 원했던 건 “왜 그냥 가셨냐”는 질문에 답을 듣고 싶었습니다. 저는 더 황당한 일은 저도 운전자입니다.
●차를 세웠다면 뒤차와 얘기하며 명함주고 받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니고 사고자를 찾아보거나 경찰에 신고부터 하시는 게 맞습니다. 똑바로 보지 않은 우리 아이 잘못이 크지만 부딪혔다는 걸 인지하고도 그냥 얘기 하고 가셨다는 것에 화가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