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얘기- 착하게 사니까 정말 잘 되네요.

제주도에 삽니다.
30대 구요.
중학교 동창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정말 선비에요.
온화하고 나쁜말 안하고 재주도 정말 많아서 성인된 이후에도 주변에 무슨일 있으면
다 달려가서 해결해주고...
자기가 못하는 일은 또 다른 사람한테 부탁 해서라도 해결해주는...
(그 부탁 받은 다른 사람은 또 다른 일로 이 친구 에게 도움을 받은적 있어서 기꺼이 해주는 분위기)
암튼 정말정말 괜찮은 친군데...
20대 중반에 건축일 하다 살짝 말아먹고 ..
이 친구 일하는걸 눈여겨 보던 분이 돼지농장 관리직 쪽으로 일자리 소개시켜 주셔서
10년 넘게 그 바닥에 있었는데...
뭐 안봐도 뻔하죠. 일 정말 잘했을거고...주변 농장들 한테도 잘했을거고...
얘기가 쓸데 없이 길어지는데 결론은...
어제 이 친구가 20억 짜리 돼지농장을 인수 했습니다.
집안 땅 담보대출 받아도 4억 정도 밖에 안되서 아는 분이 추천해줘도 못산다고 했는데...
주변 돼지농장 사장님들이 그냥 2억~4억 씩 빌려주셧다고...ㄷㄷㄷ;
제주도 돼지농장은 정말 허가도 어렵고 사려면 매물도 없고...
근데 하면 제주도 에선 거의 준재벌 이거든요. (귤밭은 뭐 암것도 아님)
이유는 제주도 모든 식당은 제주산 돼지고기만 써야됨.. 육지 돼지 못 들어옴.
이마트 롯데마트도 제주산 돼지고기만 팔아야 됨 ..
근데 제주도 돼지고기는 육지에 팔수 있음.
(수입은 가능)
뭐 이런 상황이라 뭐 ... 독점중에 독점들 그냥 현찰 긁어 모음.
이번 매물도 사장님이 고령이신데...외아들이 물려받기 싫다고 해서 나온 특이 케이스.
저는 벤처 하는 입장에서 어디 1~2억 투자 받는것도 참... 스트레스 인데...
살아온 세월이 있지만... 3일만에 16억...
것도 빌려주는 분들이 야 해봐 ... 뭐 그러면서 주는...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되요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