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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너. 지금 도대체 뭘 먹는 거냐


일제시대 때 조선인들이 러시아의 사할린(홋카이도 위쪽에 있는 위아래로 길쭉한 큰섬)으로 좀 이주 했음.


그때는 사할린 남부는 일본 영토였기 때문. 2차대전 종료 후에는 모조리 러시아에 반환.


이후에도 조선에 돌아오지 않고 정착한 경우가 많았는데 


사할린이 뭐 농사 되는 땅도 아니고 졸라 척박해서


현지 러시아인들은 굶을때가 제법 많았는데 


이주한 조선인들은 맨날 뭘 실컷 쳐먹음


조선인들 입장에서는 뒷산 가면 나물도 많고


바닷가 가면 조개랑 낙지 같은게 널려있어서 개꿀인데


러시아인들은 굶는게 이해 안간거임


러시아인들도 '엥 저게 먹는 거였어?' 하다가 


나중엔 굶는거 보단 나으니 따라 먹기 시작해서 식문화가 바뀜.


현재 사할린에 가보면 동네 뒷산에서 고사리를 채집하는 러시아 처녀들이 널렸음

댓글
  • 사랑의요정희 2018/04/04 18:32

    그래서 사진은 어딧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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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펭귄 2018/04/04 18:37

    마르코프차 한국당근
    1937년, 러시아 연해주에 살던 한인 대다수는 스탈린의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하게 된다. 강제이주의 첫 정착지인 카자흐스탄의 우슈토베는 반사막 지대 였다. 반사막지대에인 우슈토베에서 배추를 구할 수 없게 되자 고향 음식이 그리웠던 고려인들은 대체물을 찾게 되었고 그 대체물은 당근이 되었다. 당근으로 만든 한국당근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사람들의 입맛에 적응하였다. 그래서 고춧가루양을 줄이고 설탕과 동물성 기름을 첨가했다. 그 결과 느끼한 음식을 즐겨먹는 러시아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게 되어 러시아 요리의 한 대열에 끼이게 된다.
    https://ko.m.wikipedia.org/wiki/마르코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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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동브레이커 2018/04/04 18:52

    "아아 이건 고사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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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슨 2018/04/04 18:59

    러시아 처녀에서 기대를 하고 스크롤을 내렸지만......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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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셔터스피드 2018/04/04 19:32

    다시는 고사리를 무시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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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반 2018/04/04 19:47

    웃긴 게 일본은 전쟁이 끝나기 전에 사할린에 소련군들이 쳐들어올 것을 알고 있었음.
    그래서 마을 단위로 일본 민간인들을 철수시키고 있었음.
    그러나 탄광과 목장 등등 노무자로 끌려온 조선인들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고 야밤 도주함.
    즉 사할린에 남게 된 조선인들은 자기들이 원해서 남은 게 아님.
    전쟁 후 사할린을 접수한 콧수염 대마왕 스탈린은 일단 사할린에 극도로 부족한 것은 다름아닌 사람이란 것을 간파하고 있었음.
    아주 작은 꼬투리만 있어도 잡아다가 굴라그 쳐 박고 전봇대에 목 매달던 강철남 스탈린 손아귀에 떨어진 "일본을 위해 일했던 조선인들<자의든 타의든>"을 싸그리 잡아다가 저기 시베리아에 강제 이주 시킬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시벌 사할린이나 시베리아나...거기서 거기...
    인구도 모자르니 그냥 조선인들을 소련 국민으로 받아들임.
    러시아 사람 눈에는 사할린이 척박한 땅 그자체이기 때문에 심지어 백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모스크바 등등의 대도시에서 범죄자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스탈린 눈 밖에 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의 유형지가 됨.
    도시에서 지식인이나 화이트컬러 직종에 종사하던 러시아 사람들은 사할린으로 끌려온 다음 해 사할린의 가혹한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대다수가 굶어서 죽음.
    그러다가 한 러시아 사람들은 조선인들은 얼굴도 탱글탱글하고 겨울에도 멀쩡한 걸 발견..
    조선인들이 막 바닷가에 가서 미역 따고 다시마 따고 말려서 먹고
    산에서 막 산나물 케도
    여름에 채소 키워서 말려서 비축해서 겨울에 먹고 그러는 걸 배우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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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과출신 2018/04/04 20:16

    그 전에 어떤 다큐멘터리 보니까
    거기 완전 한국이던데요? ㅋㅋ
    생김새는 외국인 같이 생겼는데 입맛이 한국인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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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uderia 2018/04/04 20:19

    정보: 한국인의 채소 소비량은 세계 1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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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썰렁펭귄 2018/04/04 20:44

    서양인들은 해산물을 잘 안먹거든요. 몇가지 물고기, 랍스터, 그리고 이태리의 굴 정도 외엔 해산물 잘 안먹음.
    심지어 북유럽쪽에선 바다 자체를 악마의 아가리라든가 죽음의 장소 같은걸로 생각해서 바닷속에 들어가서 뭘 채취하고 잡아오고 하는거 꺼려함.
    영국도 그 영향으로 대구와 망할 정어리 외엔 해산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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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구오빠 2018/04/04 22:49

    우리 나라는 상어랑 고래도 먹고 가오리 문어 다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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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ㅇㄱ 2018/04/04 23:28


    그건 내 잔상이라고가 나올줄 알앗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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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1일차 2018/04/05 10:00

    결국 그래서 나물캐는 처녀는 어딨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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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gdha 2018/04/05 10:05

    [부연설명]
    하여간 이 사할린지역은 글에 언급되어 있는 이유때문에 한식이 꽤나 발달해 있는 지역임.
    당시 1950년대 러시아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쫄쫄 굶는데 고려인들은 맨날 뭘 먹고 있어서 '뭘 먹고 있나~' 하고 들여다봤더니 먹던게 뭐냐 하면
    - 문어 : 지중해 인근이나 남부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양인들이 안먹음
    - 명태 : 당시 유럽에선 대구 없을 때나 먹는 싸구려 생선으로 인식되어 낚시 미끼나 고양이 사료로 주로 쓰였음. (요즘은 대구가 귀해져서 소비가 늘음)
    - 해조류 : 다시마와 미역 등, 아일랜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해조류를 먹지 않음
    - 조개 : 처음에는 '고려인들은 돌을 먹는다' 라는 유언비어가 퍼졌다고 함
    - 산나물 : 위에서 언급한 고사리 등등
    사실 바다에 인접한 유럽쪽은 그래도 해산물을 많이 먹는데 비해, 슬라브민족들은 그당시까지 대부분 농경, 유목, 수렵 문화가 대부분이라 어류나 두족류, 해초류 등의 다양한 해산물을 접할 기회가 없었고, 흑해나 발트해 같이 바다에 접해 있는 친구들도 해물을 잘 먹지 않고 있었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었음.
    하여간, 이러한 고려인들에게 감화(사실 배고픈데 뭔들 맛이 없겠냐만...)된 사할린 러시아인들이 한국 음식과 한국 식재료에 익숙해져서, 현재도 사할린 지역은 한식이 매우 흥한 지역이 되었음. 고려인 잔치집이 열리는 날이 가장 큰 축제였다고...
    이제 문어나 갑오징어는 사할린 지역 어부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으며, 산나물을 뜯어서 파는 사람들도 많다고 함. 이제는 정작 러시아 본토인들이 사할린에 오면 이들의 식생활을 매우 신기해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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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제가많다 2018/04/05 11:44

    아직도 일제시대라고 알고있는 사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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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의들불 2018/04/05 11:46


    https://youtu.be/iY21lFvRxuU?t=10m6s
    정작 러시아 연해주의 대륙 사슴은,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미역같은 해조류를 먹죠.^^
    소금기도 살짝 있으니, 보약이 따로 읎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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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이나잘까 2018/04/05 14:55

    그냥 유럽이라고 뭉뚱그리면서 생선을 먹네 안먹네 하면 좀 곤란할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전체를 아시아라고 하고 생선을 많이 먹네 안먹네 하면서 만주 내륙사람들은 생선을 덜먹으니 아시아사람들은 생선을 덜먹는다 하는것과 비슷하죠
    다 환경차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사람들에 비해 다양한 해산물, 해초, 조개, 듣도 보도 못한 산나물 등등을 먹는건 그만큼 인구밀도가 높으면서 서양처럼 목축이 병행되는 농업이 아닌 탓에 다른 단백질원과 식량을 열심히 대체해서 찾은 탓이죠. 예를 들어 논에 사는 우렁이와 미꾸라지 같은거요. 개고기 먹는것도 서양인들에 비해 단백질원이 부족해서죠.
    서양인들은 기본적으로 게르만족, 켈트족처럼 농업과 목축이 병행되는 문화권이고 북유럽에 비해 목축이 상대적으로 더 적었던 지중해 연안국가들은 그만큼 생선요리가 상대적으로 더 발전하게 된 것이죠.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지중해 해안가 등등이요.
    북유럽은 켈트,게르만,슬라브의 반농 반목축 문화 전통과 함께 고기요리가 발달하고(소세지, 햄, 베이컨 등등) 상대적으로 한반도보다 적은 인구밀도로 (쌀농사가 아닌 밀농사) 단백질원을 위한 다양한 생선요리법 탐구가 상대적으로 덜할수밖에 없고 그 결과가 지금의 음식문화입니다.
    동일 노동력에 워낙 많이 잡히고 맛있는 대구와 청어를 위주로 생선을 먹으면 되는거죠. 상대적으로 더 풍족하니까 다른 생선을 잡아 먹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던겁니다. 우리나라도 민어, 조기, 명태, 고등어, 청어가 너무 흔하던 때에는 아귀나 꼼장어 다 버리다가 한국전 이후 인구가 늘어나고 먹을게 부족해지자 조리법이 등장한것을 보면 더 이런 원리를 알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즐겨먹는 멸치도 일제시대 이전에는 안잡고 안먹었습니다.(미끼용으로는 잡았을것 같네요.)
    처음에 말한 만주사람들도 민물고기 잘 잡아먹는것처럼 산 위에 있는 오스트리아 사람들도 잉어 열심히 먹습니다. 그냥 주위에 쉽게 접할수 있는 식재료가 발달하는데  내륙에서는 잉어, 바닷가에서는 청어, 대구 등등의 크고 잘 잡히는 생선 외에도 교통도 발달하고 땅도 넓고 평탄해서 오리나 닭, 소고기를 많이 먹을수 있으니 해안가 사는 사람들도 구태여 힘들게 뻘에서 조개를 캐고 낙지, 문어를 잡고 할 필요가 없었고 그게 익숙하지 않으니 그대로 터부시하는 문화로 남았다고 보는게 정확할 듯 합니다.
    더군다나 15,16세기 이후 유럽의 인구가 늘어나고 생선수요가 커지면서 대구, 청어가 연근해에서 사라져도 그 생선떼를 따라 다니면서 계속 어업을 할수 있는 항해술과 보존법도 같이 발달하니(그 와중에 지리상의 발견이 가능해지는 기반축적) 더욱 더 대구,청어 위주의 식단이 유지되는거죠. 물론 북유럽 이야기입니다.
    남유럽을 보면 이탈리아 엔초비 있죠? 이거 완전히 멸치젓갈입니다. 파스타할때 엔초비 없으면 멸치젓을 대신 넣어도 맛이 거의 비슷할만큼 비슷한 음식입니다. 이탈리아는 예전부터 인구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프랑스 독일에 비해 목축을 병행하기 부족하니 한국처럼 주위 다양한 어패류를 단백질원으로 적극적으로 이용한거죠. 그래서 그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흔한 오징어, 조개, 멸치, 등등을 로마때부터 다 먹는겁니다.
    북유럽인이라고 무조건 다른생선 안먹는것도 아닙니다. 같은 노르만 출신이어도 스웨덴, 노르웨이보다 더 척박한 아이슬란드인들은 상어를 잡아 발효시켜 어업을 하기 힘든 겨울에 먹습니다. 홍어와 비슷한 연골어류인 상어 삭힌 이 음식은 우리나라 홍어랑 비슷한 향과 맛이라고 하는군요.
    주구장창 길게 썼는데 그냥 다 주위 환경과 그 환경에서의 필요성때문에 생겨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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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타르트 2018/04/05 16:20

    오늘도 오유에서는 댓글로 공부하고 떠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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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부럴만진놈 2018/04/05 17:33

    나는 이런 일반상식이 좋더라ㅎ 재미있지만 가슴아픈 문화를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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