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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 운영 6년차, 빡치는 몇가지 유형

안녕하세요 경기권에서 6년째 술집을 운영중인 눈팅 자게입니다
진상 손님 글을 보다 문득..깊은 빡침을 경험하는 순간들이
기억나 몇자 적어봅니다.
1. 흡연 관련
저희가게엔 실내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물론 장실 내부에, 벽따라 가로세로 1mx1m 현수막 세장이 붙어있습니다
딱 두글자 써있어요 "금연"
화장실서 담배를 피면, 연기가 나고 냄새때문에 바로 압니다.
담배핀 손님이 나오시고, 자리에가서 정중히 말씀드리면
80%는 "아 죄송합니다" 하시고 담부턴 나가서 흡연하십니다.
그러나 나머지 20% 의 대답은 절 매우 빡치게하죠 ㅎ
- 지금 나갈건데요? (16%차지)
(응...? 뭐...? 죽빵맞을ㄹ...? 나갈거니까 터치말라는...?)
- 안폈는데요...(4%차지)
(하...cctv 가 미치지 못하는점, 바로 현장서 dna검사를
할수없는점을 악용하는거죠)
2. 오바이트 관련
뭐 실수 할수있습니다. 당연히 술이 술을 부르고 과음하면
넘어오기 마련이죠, 충분히 그럴수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처리해주시는분 제일 감사하고요 (60%)
그 외 홀 바닥, 테이블 위, 남의 테이블(잉??) 등등 (40%)
기분좋게 청소해드립니다. 하지만..
본인이 실례를 하고는 모르쇠+짜증으로 일관 (아 누가토했어~라는 식)
옆 테이블에 피해주고도 사과한번없는 파렴치한들.
굳이,,수족관에 실례를 하는분, 장실 변기를 두고 굳이 새면대를 막히게 하는...
(저녁시간이니 이쯤 하겠습니다..)
3. 얄미운 짓 관련
현재는 바꿨지만, 몇년간 메뉴판이 양은냄비 뚜껑이었습니다.
일일이 손으로 메뉴를 쓰고,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팔법한 아기자기한
음식모양, 해산물모양 스티커(약간 폼 들어있는 스티커)가 많이 붙어있었어요.
손상방지를 위해 투명락카로 여러겹 칠해놨어요. 그래도 몇개씩 뜯어가시더군요.
뭐 괜찮습니다 얼마나 한다고요ㅎㅎ 메뉴판이 스티커떨 어진자국으로
지저분 해졌지만 보수해가며 썼습니다. 그러다 바꾸게 된 계기는...
-여자손님 한분이, 각 자리의 메뉴판을 다 가지고 본인자리로가서
지갑을 뒤적이다 손바닥만한 명함종이같은걸 꺼내어 스티커를 모조리 다 뜯어서
그 종이에 옮겨 붙이더군요..저희 직원이 떼시면 안된다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거 얼마나 한다고요? 돈 드려요?"
돈 받을걸 지금 생각해보니 개아깝네요..
-며칠뒤 여자3남자2 손님들 가게들어오자마자 메뉴판이 신기했나봅니다.
그중 남자 한명 굉장히 UP 되어있고, '오늘 여자들을 내 말솜씨와 유머로 다보내버리겠다' 는 의지가득합니다. 갑자기
잘보고있던 메뉴판을 무릎으로 절반으로 구부러뜨립니다. 차력쇼 하듯 여자들한테
"짠, 어때?" 눈빛 보내구요.. 다른테이블꺼 까지,,세개째 접으려 할때 제가 직접가서 제지했습니다.
죄송하다고는 하는데, 이미 메뉴판은 못쓰게 되었지요.
4. 대포(먹튀) 하는 넘들 (내용추가 음슴체로쓸게요 안주가밀리네유)
정말 취해서 계산안하고 모르고 가시면, 담번에 또 오십니다.
하지만 절대 얘기하지 않아요. 민망해서 다시 안오실까봐요.
근데 의도적으로 도망가려는 놈들은 무조건 잡습니다.
- 남자 두명, 술값 총 27000원
우연히 가게옆 골목에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 듣게됨, 가게창고옆이 바로 골목.
"야, 너 소지품 놓고온거 있어?"
"아니 없어 넌?"
"야 째!!!!!"
창고문으로 나가서 앞을 막았습니다. (저 190에 110키로 나갑니다)
"손님 계산하러 가시죠~"
어깨동무 하고 반강제로 가게로 들어갑니다. 다른사람들 앞에서 쪽은 팔리는지
내몸에 터치하지마라 시전.
내가 한달에 얼마 버는지 아냐 시전.
개무시하고 계산 받아냈습니다. 그리 돈 마니벌면서 27000원이 아깝던가요.
-여자5남자2 어느순간 여자들은 사라지고 남자둘만 남음 술값 72000원
남자둘다 나가려길래 "계산하셔야죠" 했더니 술값 내기로한 사람이 먼저가버려서
본인들은 낼수 없다함. 이때 느낌이 안좋아일단 둘다 잡아놓으니
한놈이 돈을 가질러다녀오겠다 시전. 30분 내에 인오면 걍 경찰부르겠다 함.
나머지 한놈은 테이블에 다시 앉고 계속 감시, 계속 옆테이블에 시비를 걸어서
싸움이 두번이나 날뻔함. 빡치지만 참았다가 1시간 지나도 안오고 둘이 비밀스레 카톡만 주고받음. 담배피러 간다더니 따라가보니 먼저나간놈 만취상태로 차끌고 가게앞 편의점에 대기중..(시동 걸어놓고)
차에 타려던 순간 붙잡고 바로 경찰 부름. 차갖고 온놈은 도망가고 남아있던놈을
경찰이 신원조회 했는데, 갑자기 미란다원칙을 읊더니 양팔잡고 질질질
경찰차에 태움. 들어보니 음주사고 후 미처리도주로 전국수배중 인 놈..
간단히 쓸라했는데 길어졌네요..ㅎㅎ
뭐 앞으로도 더 많은류의 손님이 있겠지만, 그래도 저를 먹여살려 주시는
저희가게 손님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대하고있습니다.
올해 이틀 남았네요, 빙판길 조심하시고 음주운전 삼가바랍니다..^^

댓글
  • Joan Kartright 2016/12/29 20:07

    썅놈의 색기들 손가락을 분질러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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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비몽 2016/12/29 20:09

    화장실에서 ㅎㄷㅎ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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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지사장 2016/12/29 20:11

    술집 10년... 경찰 몇번 불러봤습니다...새해첫날부터 지구대에서 조서도 꾸며보고요..이정도면 애교로 넘기셔도... 큰일 안나시는게 좋은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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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n4 2016/12/29 20:13

    마지막은 완전 미친놈이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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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ish+ 2016/12/29 20:14

    미칀놈들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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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어라오호츠크해야 2016/12/29 20:22

    술집 참 ㅈㄹ맞죠
    아무나 할수있는게 아님
    맨탈이 깨지지않는 다이아수준은 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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