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555887

결정장애에게 기변은 참 힘드네요.

사진을 잘 찍거나 열심히 찍는 편은 아니지만, 좋아해요. 야외촬영을 선호하는데
덥거나 추우면 찍기 힘들기에 봄 가을 동안 열심히 찍어두려 하는 편이에요.
벚꽃 시즌이 되기 전에 3세대 바디로 기변을 하려고 했는데..
사실 이 모든 번뇌는 A7M3 예판 실패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찍는 사진의 비중은 80%가 인물, 10% 음식 10% 기타 스냅 정도구요.
물론 정적인 촬영도 합니다만, 동적인 촬영도 많아요. 막 스포츠 촬영처럼 격한 동작 이런게 아니라,
연출하고 포즈를 취하고 찍는 사진이 아닌, 피사체도 자연스럽게 카메라 신경 쓰지 않고 움직이고
저 역시 멈춰서지 않고 따라가면서 주위를 돌며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는, 그런 사진을 좋아합니다.
DSC03409.pngDSC09884_5.png01040364.pngDSC06157a.pngDSC01149.pngDSC03533.pngDSC01057_3.png
사진 정리를 잘 안 해놔서 적절한 예를 더 못 찾겠네요..대충 저런 느낌들입니다. 일반적인, 정적인 촬영과 동적인 촬영들.
M2의 퍼포먼스로는 제가 좋아하는 촬영을 하기에 살짝 벅찼어요. 건지는 컷의 비중이 높은 편은 못 됐죠.
그래서 이번 3세대가 정말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사실 마음은 M3으로 기울었었는데,지난 주말에 3세대 체험하러 파주 촬영회에 다녀왔더니 고민이 더 깊어지네요.
A9 퍼포먼스는 직접 만져보니 확실히 격이 다르더라구요.
와...신세계. 이게 플래그십이구나. 단 한 컷도 안 놓칠 것 같은 느낌.
근데 사실 M3이나 R3으로도 제가 찍는 사진들은 거의 다 건질 것 같아요. 그래서 가장 가능성 낮은 후보입니다.
R3의 해상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던데, i5 3세대인 지금의 컴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저보다 더 좋은 컴을 쓰시는 분들도 버거워하시던데. 샘플 2~30장 만지는 거야 할 만 한데 주 바디가 되어서 천 컷씩 찍고 하면..
하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에 4k 43인치 모니터로 바꾸는 걸 염두중이고, 4K 대형 모니터 쓰면 R3의 고화소가 빛을 발할테니까요. M3쓰다 나중에 R3 가느니 한 번에 미리 R3으로 가고 나중에 컴을 업글 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일 것 같아요.
다만 가장 큰 문제는 블러. 고화소의 선명함을 잘 살리려면 일단 블러가 없어야 하는데, 말씀드렸다시피 동적인 촬영을 선호하는 저로서는, 아무리 5축 손떨방에 적절한 셔속 확보를 해도 모션블러건 핸드블러건 블러로부터 아주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요. 그럼 R3 고유의 장점이 퇴화되는 거니까. 이 부분도 큰 고민이네요.
M3은..미래 따지지 않고 현재만 보자면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지만 예판 실패하면서 좌절된 케이스네요. 딱 적절한 퍼포먼스에, 동급 최상의 이미지 퀄리티. 지금 컴에 부담이 되는 고화소도 아니고.
역시 마음이 기울지만, 마음만 먹으면 당장 들일 수 있는 R3이랑은 달리, 정식발매까지 기다려야 하고 정식발매 된다고 금방 구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어차피 둘 다 후보에 있다면, 어느정도 가격 하락이 이루어진 R3과 달리 예판 사은품의 이점도 없는 발매 초기 가격이라면 그냥 R3을 구매하는게 투자대비 이득인 기분도 들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벚꽃이 피기 전 까지는 열심히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게분들 말씀처럼 이것도 지금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일테니까요.

댓글
  • blu... 2018/03/29 02:42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입니다..

    (3fSyFp)

  • 방울소리™ 2018/03/29 03:23

    m3도 4k모니터로 보면 충분히 좋아요..
    정식판매 시작하면 그래도 구하기는 쉬울겁니다.

    (3fSyFp)

  • 플래티넘pt 2018/03/29 07:05

    이왕 기다린거 조금 더 기다려서 m3 사세요~

    (3fSyFp)

  • 별책부록e 2018/03/29 07:19

    두번째 사진 ㄷㄷㄷㄷㄷㄷㄷ

    (3fSyFp)

  • Squidman 2018/03/29 08:07

    후지 중형으로 가시면 될꺼 같아요

    (3fSyFp)

(3fSyFp)

  • 후배가 밥 사달라고 이렇게 애교 떤다면???.gif [10]
  • | 2018/03/29 02:25 | 5149
  • 디자이너 자러갔대여 [11]
  • | 2018/03/29 02:20 | 2610
  • 오빠 취급이 어색한 쇼타마법사 manhwa [21]
  • | 2018/03/29 02:18 | 4147
  • 우연의 일치~ [2]
  • | 2018/03/29 02:11 | 2521
  • 사실 국방부가 언제 뭐 제대로 한거 있었습니까ㅎ [3]
  • | 2018/03/29 02:10 | 4237
  • 소울워커) 갓겜진입 일보직전 [76]
  • | 2018/03/29 02:10 | 2970
  • (소울워커) 피시방 순위 갱신 됬다 떡상 했냐??.JPG [26]
  • | 2018/03/29 02:09 | 3810
  • 천안함 피격사건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59]
  • | 2018/03/29 02:04 | 4694
  • 천안함이 여태 국론을 분열시키는 이유 [9]
  • | 2018/03/29 02:03 | 4555
  • 달린다! 스텔라 벗짤 [24]
  • | 2018/03/29 02:03 | 2641
  • 결정장애에게 기변은 참 힘드네요. [5]
  • | 2018/03/29 01:58 | 3852
  • 혹시 이제품 쩜팔 몇버전인가요? [8]
  • | 2018/03/29 01:57 | 5779
  • 펌글일베 손님 훈계했던 피자가게 근황 [74]
  • | 2018/03/29 01:55 | 5790
  • 혐주의)고래의 이 [60]
  • | 2018/03/29 01:54 | 2999
  • 소울워커 TOP3 진입.jpg [31]
  • | 2018/03/29 01:53 | 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