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빠는 평소에 장이라고는 전혀 안보시는 분입니다
물가 이런것도 잘 모르시구요
어지간히 당하셨어서 웬만하면 엄마가 아빠한테 심부름 잘 안시키시는데,
그날은 제삿날이라서 온식구들이 너무 바빴어요.
제삿상에 놓을 떡 좀 사오라고 아빠한테 부탁했더니
아빠가 떡집에 가서
술떡!! 오로지 술떡만!!! 그 떡집에 있는 술떡을 다 사오신거에요...
술떡만 십만원어치...
그리고 옆에 있던 식혜가 맛있어 보였는지
그것도 모조리........
옆에 있던 동생이 뜯어말렸는데 막을 수가 없었다더라고요ㅠㅠ
그 술떡들은 먹다.... 먹다.... 먹다... 냉동고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마 다 못먹고 버린듯요........
좀 골고루 사왔으면 맛있게라도 먹었을텐데.........
https://cohabe.com/sisa/5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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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상에 올릴 떡 사오라고 시켰더니...
자기 먹고싶다고...팥시루떡 사가서...어른들께 등짝 스매싱 당한 친구 생각나네요ㅎ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90년생인데요.
우리 모친께서 입덧을 할 때
조기가 드시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나 봐요.
아부지가 다음날에 어시장 가셔서 조기를 50만원 어치 사오심.
1990년 이야기임. 대여섯 마리 드시고 냉동실행...............
조기를 트럭으로 실어 오셨었대요.
울아빠랑 장보면 5만원이면 되는걸 10만원 어치를 사게 되는 마법..
우리 아부지 ㅋㅋ 엄마가 가을에 은행을 주우러 다니니까 꼴보기 싫다고 인터넷으로 20키로짜리 안깐 은행 주문했어요. 그렇게 심심하면 위험하게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서 은행이나 까라고 ㅋㅋ 그 후로 식구들 의무적으로 하루에 은행 10알 먹기..
ㅋㅋㅋ ㅋㅋㅋㅋㅋ 악 모두 스케일이 커서 이 이야기는 너무 소소할것같지만..ㅋㅋ 우리엄빠 연애하던 겨울, 엄마가 걸어가며 풀빵맛있겠다 :) 하니까 아빠가 모든 풀빵을 사다가 엄마한테 안겨줬었대용 ㅎㅎㅎㅎ
악 ㅋㅋㅋㅋㅋ 술떡 10만원어치라니 ㅋㅋㅋㅋㅋ
제가 이런 글 보면 항상 떠오르는 분이 고등학교 시절 교감쌤인데요,
교감선생님이 진짜 엄하고 무서우셔서, 그 분의 웃음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전설의 교감쌤이었어요.
평소에 말씀도 거의 없으시고, 학생에게나, 선생님들에게나 항상 무뚝뚝하셨어요.
그 교감쌤이 어느 날 선생님들이 며칠동안 야근하시는 걸 보고,
퇴근길에 다시 돌아와서 아무 말 없이 베스킨라빈스 봉투를 교무실에 툭 두고 가셨대요.
선생님들이 엄청 감동받아서 "와 교감선생님...." 하고 뚜껑을 딱 열었는데,
그 큰 패밀리 사이즈가 온통 바닐라 맛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패밀리 세네 통을 싹 다 바닐라로 포장해오셨대요.
교감쌤이 아이스크림 이름보는 것도 귀찮아서 걍 바닐라로 다 담아달라고 했다고ㅋㅋㅋ
선생님들이 감동받으면서도
"이럴꺼면 투게더를 사오시지ㅠㅠ" 하면서 울면서 드셨다네요 ㅋㅋㅋㅋ
츤데레 어르신들 넘 귀여우시다능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