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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청구역 2번 출구에서 만난 천사

안녕하세요. 저는 10키로대 10개월 아들을
매일 매고 일하는 프리렌서 아줌마에요 ㅎㅎ
보통 집에서 일하지만
오늘은 회사에 계약서를 가지러 ㄱㄱ
애를 매고 청구역에 도착했는데
봄에 눈보라는 왠말이죠 ㅠㅠ
근처에 우산살데도 없어서 그냥 아이 싸매고
뛰어갈까했는데
오늘 한 예쁜 여자분이 본인 처럼 예쁜 핑쿠핑쿠 우산을
손에 쥐어주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서 그 자리에서 나중에 사례라도 하려고
연락처를 물어봤는데 사양하시더라구요.. ㅠㅠ
눈보라가 이렇게 치는데
저에게 우산을 주시면 본인은 어떻게 가시려고...
저는 덕분에 계약서를 잘 가지고 오게 되었고
지금은 따뜻한 집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보다 그 분의 예쁜 마음씨가 따뜻해서
이 커뮤니티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게 되면 마음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기를..
뉴스에서나 다른 커뮤니티에서 임산부나 아이 엄마에게
양보 안해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제가 운이 좋아서인지
매번 양보를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 계셨습니다.
우리나라에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 많아
행복합니다.
모두들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댓글
  • 그앤다이져 2018/03/21 15:33

    두 분 다 마음이 참 곱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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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들은서폿 2018/03/21 15:34

    흐뭇하게 읽고
    출처에서 웃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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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리 2018/03/21 15:40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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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발론랜딩 2018/03/21 15:44

    애기를 안고 있어서 그랬던 거 아닐까요?
    애기가 비 맞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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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메리어카 2018/03/21 15:44

    ??? : 오늘이구나.. 봄에 눈보라가 휘날려서 우리 남편이 불치성 기침병에 걸린날이..
    아! 저기 있다!  (다다닥..다다닥)
    헉.헉. "저.. 저기 어머,..아니 아주머니(휴.. 큰일날뻔했네..) 오늘 같은날 눈보라에 우산도없이 그냥 다니시면 기침병걸릴수도있어요 이거쓰고 가세요"
    ' 너무 고마운듯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봐주시는 사랑하는 내남자의 어머니... 후훗... 이렇게 안겨있는 모습조차도 귀엽구나 내남자는 ^^ '
    사례를 하신다며 연락처를 물어보시는데 내가 미래에서 왔다고 할순없으니 괜찮다며 도망치듯 그자리를 벗어난후 저멀리서 미래의 내남자와 어머님을 다시한번 눈에 담고.. 나는 다시 돌아간다....
    부디... 평생을 괴로워하며 지냈을 치료불가능한 기침병이 나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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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e_male 2018/03/21 15:47

    ??? : (몰래 지켜보며) 시어머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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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나무 2018/03/21 16:04

    미래의 작성자님 딸이 시간여행해서 주고간걸지도...라는 소설적인 상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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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강지 2018/03/21 16:15

    천사분 찾으시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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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라도쏜다 2018/03/21 16:22

    크으~~~!!!! 멋진 하루 멋진 스토리 멋진 상상이 가능한 글이네요~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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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애시대은호 2018/03/21 16:37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점
    아이가 10개월에 10키로대!!!
    아이가 무럭무럭 쑥쑥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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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rpy 2018/03/21 16:37

    앗 떡촌 앞이네용...^^ 넘나리 이뿐 학생마음에 감동해서 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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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만먹어 2018/03/21 16:49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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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와삼치 2018/03/21 16:52

    십키로;; 허리 괜찮으신가요.. 그 아가씨도 엄마 생각나구 해서 그랬나봐요ㅠ 넘나 착한분....ㅠㅠ
    저도 괜히 애기데리고 다니는 어머님들 보면 울엄마도 저렇게 힘들었을까 싶고 그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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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오브더매치 2018/03/21 17:28

    어른 천사와 아기 천사와의 만남인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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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일없이산다 2018/03/21 17:37

    좋은 글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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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파1 2018/03/21 17:45

    아기가 너무 이쁘네요.
    우산주인분의 맘이 아길닮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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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트만두 2018/03/21 17:52

    이 우산은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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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mac 2018/03/21 17:56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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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어맛쥬스 2018/03/21 18:38

    와!! 우리동네네요. 사진도 어딘지 잘 알겠네요.
    여러분~! 서울 중구가 이렇게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중구로 오세요오오~
    ........라고 중구가 시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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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오리소라 2018/03/21 18:45

    이렇게 작성자는 다른 사람에게 우산으로 선행을 베풀고 우산은 돌고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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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동뚠뚠냥 2018/03/21 18:49

    저는 항상 차로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출근을 해요
    근데 얼마전 오른쪽 발목을 많이 다쳐서 당분간 운전할수가 없게 되었어요
    일주일 가까이 택시로 출퇴근중인데 어느날 아이 둘을 데리고 택시를 기다리던 저에게
    앞에서 먼저 택시를 잡은 아주머니께서 양보해주시더라구요
    먼저 타고 집에 가라고...전 괜찮다고 사양했으나 그분은 "내 딸도 아이가 둘인데 꼭 딸 생각이 나서 그런다"며 택시를 양보해주셨고
    저는 몇번이나 감사하다고 인사를하고 먼저 택시에 올랐습니다
    좌석에 앉자마자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기억이 있었는데
    제가 만삭일때 어떤 여성분께 자리를 양보한적이 있어요
    작은아이는 아기띠로 안고 큰아이 손을 잡고서 택시를 잡던 엄마였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서 먼저 타고가시라고 했더니 연신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며 타고 가셨어요
    그때 그 선행이 돌아온 모양이죠?
    작은 배려에 너무나 감사한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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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예빈 2018/03/21 18:55

    살면서 참 세상뭐같다뭐같다하면서 살지만 이런걸보면 아직살만한가보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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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심실팩폭러 2018/03/21 18:58

    우산 빌려주신분
    사례하겠습니다.
    제 연락처는 010 1234 1234 입니다
    꼭 연락주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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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드마르 2018/03/21 19:49

    세상 참 이쁘다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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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2adny 2018/03/21 21:29

    ^^ 마음이 따듯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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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스 2018/03/21 21:46

    아이가 이쁘네요!! 다른 얘기이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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